조글로로고
"1억개 주세요" 현금 싸들고 '韓마스크' 쓸어가는 ...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2월2일 10시21분    조회:1569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새벽 경기 안성시 산자락에 위치한 A마스크 제조공장에 일명 ‘따이공(代工·중국인 보따리상)’들이 현금을 한 가득 들고 찾아왔다. 그는 "필요하면 돈은 얼마든지 더 줄 수 있다. 한국산 KF94 마스크를 꼭 구입하고 싶다"고 했다. KF94 등급은 평균 0.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마스크를 말한다.

하지만 공장 측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에 영향으로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계약된 발주량도 맞추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장 관계자는 "최근 현금을 싸들고 오는 중국인 보따리상들이 여럿 있었지만, 감당 안 되는 수량을 요구하면서 난감할 때가 많다"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인 우한을 비롯한 중국 내 여러 도시에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마스크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특히 중국인들이 품질이 좋은 한국산 마스크를 선호하면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마스크를 싹쓸이 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구입한 마스크는 중국내 유통업체나 SNS를 통해 웃돈을 받고 재판매되는 상황이다.

◇ 韓 마스크 ‘1억’개씩 주문하는 ‘따이공(代工)’…물건 받으러 공장 앞 숙식도

국내 B마스크 제조업체는 중국에서 오는 발주 문의 전화만 하루에 300통이 넘게 온다고 한다. 보따리상들은 공장에서 소화할 수 없는 물량을 주문하거나, 일부는 제품을 받기위해 공장 앞에 차를 주차하고 기다리기도 한다. 실제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 중국인이 "5만원권 2만장을 가방에 싸들고 마스크를 주문했다"며 돈다발 인증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공장 관계자는 "하루 생산량이 20만개인데, 중국인이 1억개를 주문하겠다고 한 적이 있다"며 "설 연휴 지나고 발주량이 감당이 안 돼서 발주를 안 받기 시작했더니, 공장 앞에서 차를 주차하고 숙식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요즘엔 회사 문을 잠가놓고 일한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예 현금을 싸들고 와서 ‘단가를 5배로 쳐줄 테니 400만개를 팔아달라’는 중국인 업자도 있었다"며 "유혹에 넘어갈 뻔했지만, 애초에 수량을 맞출 수도 없을 뿐더러 기존 거래업체와의 공급계약이 있기 때문에 팔지는 못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도 "일부 업체에선 기존의 공급계약을 깨고 중국 쪽에 물량을 먼저 풀기도 한다. 솔직히 ‘특수’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중국 보따리상에 물량을 빼앗긴 유통 업계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종로구에서 의료 용품 도매업을 하는 A(40)씨는 "공장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대로 중국으로 바로 빠져나가는데 재고를 어떻게 구하냐"면서 "의료용 마스크는 진작에 다 나갔고 일반용 마스크 2800개가 마지막 재고다. 이것도 30분이면 다 팔릴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도매약국 직원 B(43)씨 역시 "여기 걸려 있는 게 재고의 전부"라며 "곧 있으면 새학기라서 어린이용 마스크가 많이 팔릴 텐데 재고를 구할 길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 中 마스크 되팔이 기승...한국산 KF94 마스크 ‘불티’

중국 소셜미디어(SNS)인 ‘웨이보(微博)’에서 ‘韩国口罩(한국 마스크)’를 검색하면 관련 글이 2분에 한 개 꼴로 올라온다. 반드시 ‘방역’이라고 쓰여진 KF94 등급 제품을 골라야 한다는 ‘팁’부터 ‘어딜 가도 한국 마스크가 품절인데, 비싸도 좋으니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는 호소까지 주제는 다양하다.


베이징에 사는 중국인 왕모(28)씨는 "인기의 원인은 ‘사스’"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착용을 권고했던 마스크가 ‘N95’ 등급인데, 한국의 KF94가 이와 비슷한 등급이라고 중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실제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중국산 일반 마스크는 방역 효과가 없으니 ‘헛돈’ 쓰지 말고 KF94 등급의 한국 마스크를 구매하라"는 내용의 글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최근 외교부와 광주광역시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여개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기사도 중국 SNS에서 회자되고 있었다. 하지만 한국산 마스크 재고 부족으로 보따리상 등 리셀러(재판매 전문가)들의 ‘폭리’를 우려하는 반응도 있었다.

"한국인들이 쓸 마스크까지 중국인이 다 사버린 거 아니야? 한국제품 대리상들이 요즘엔 다 마스크만 팔고 있어. 처음엔 개당 10위안이더니 지금은 14위안까지 올랐어." "우한 폐렴 전엔 5위안에 팔던 걸 15위안에 파는 판매자들은 양심 없냐?" "한국에서도 마스크를 못 구한다고??? 그럼 난 어디 가서 사야 하지?" 등이었다.


◇국내까지 번진 ‘마스크 품절’…정부·지자체 "불공정거래 단속한다"

마스크 품귀 현상은 국내로까지 번졌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증가한 지난달 24~27일동안 마스크 판매량은 28배~34배가량 늘었다. 판매량이 급증하자 비정상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판매자가 늘어 ‘폭리’ 논란이 일기도 했다. 판매자가 품절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주문을 취소한 뒤, 제품 가격을 올려 다시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물품의 매점매석과 담합을 통한 가격 인상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으로는 폭리를 목적으로 특정 물품을 사재기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거래 감시와 더불어, 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별 방역용품의 가격과 수급상황을 점검에 나선다.

중국 역시 끝없이 치솟는 마스크 가격에 제동을 걸었다. 타오바오, 톈마오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들은 판매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가격 인상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공고를 냈다. 타오바오는 지난달 21일 쇼핑몰 이용객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마스크 판매자들에게 특별 보조금 100억 위안을 지급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파일 [ 3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6505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사진)가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영국 총리실은 6일(현지시간) 오후 “존슨 총리가 이날 오후부터 상태가 악화됐다”며 “병원 의료진의 조언에 따라 중환자실(intensive care ...
  • 2020-04-07
  • [서울신문] 2014년의 에클스턴 전 회장(오른쪽)과 아내 플로시. - 연합뉴스국제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을 2017년까지 이끌었던 버니 에클스턴(90)이 90세에 아들을 얻을 예정이다. 미국 CNN은 4일(한국시간) “에클스턴 전 회장이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 사이에서 아들을 낳을 예정이다. 올해 7월이 출산...
  • 2020-04-05
  • 의약품 제조업체 종근당 이장한(68) 회장의 장남 이모(33)씨가 성관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이를 기각했다. 텔레그램 성착취 영상 대화방인 ‘n번방’ 사태가 불거진 와중에 사법부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보여 주는 결정이라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
  • 2020-04-03
  • A씨 “입학 설레던 모습 엊그젠데 너무 억울” / “가해 아이들 죄책감도 없이 얼굴 들고 행동” / 사고후 가해 아이들, SNS에 사진과 글 게시 / ‘엄중 처벌’요구하는 국민청원 43만 명 돌파 지난달 29일 대전 동구 성남네거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에서 B군이 타고있던 오토바이...
  • 2020-04-03
  • 훔친 차로 서울에서 대전까지 질주하던 소년들 생활고로 오토바이 배달하던 대학생 뺑소니 그래놓고 경찰엔 "저 너무 힘들어요" 호소 "제대로 처벌하라" 국민청원에 40만명 서명 훔친 렌터카 차량을 몰던 13세 소년이 경찰 추적을 피해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를 내 대학 신입생을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 2020-04-03
  • 신종 코로나로 지난달 16일 사망한 미국의 42세 싱글맘 로스 루터(가운데)와 그의 여섯 자녀가 행복한 일상을 보내던 모습. [출처=고펀드미] 유방암 4기 투병 중 신종 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40대 여성이 사망 직전 여섯 명의 자녀와 병실 유리를 사이에 두고 무전기로 작별 인사를 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 2020-04-03
  • 미국 코네티컷주에서 태어난 지 6주 된 신생아가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졌다. 현지 시각 1일, 네드 러몬트 코네티컷 주지사는 지난주 의식 없이 병원에 실려 온 뒤 숨을 거둔 생후 6주 된 아기가 검사 결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기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 2020-04-03
  • 지난 2월 중국의 한 시민이 천을 덧댄 임시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고 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진 미국에선 홈메이드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PA=연합뉴스] 쓸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올린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마스크 얘기다. 미국의 신종 ...
  • 2020-04-02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 MS 기술고문이 미국 전역을 '봉쇄'(shut down)하지 않을 경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며 코로나19(COVID-19) 확산을 막기 위한 고강도 대응을 촉구했다. 오래 전부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병) 위기를 경고해온 게이츠 고문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 2020-04-02
  • 코로나19로 생필품과 식료품 사재기 광풍이 분 영국에서 이제는 멀쩡한 식료품들이 버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31일(현지 시각) 전했다. 매체는 "먹을 수 있는 양보다 많이 사재기한 뒤에 음식들을 버리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현지 트위터 등에는 길거리 쓰레기통에 봉지째 버려진 감자가 가득...
  • 2020-04-02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의료진들이 물자 부족 사태를 호소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경찰이 속도위반으로 걸린 의사에게 딱지 대신 마스크를 건넨 사실이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의 심장병 전문의 새러쉬 애쉬래프 재뉴아는 지난 21일 미네소타...
  • 2020-04-02
  • 그림책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31일(현지시간)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을 수상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상의 심사위원회는 보도자료에서 "백 작가는 소재와 표정, 제스처에 대한 놀라운 감각으로 영화 같은 그림책을 통해 외로움과 결속력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 2020-04-02
  • 자신의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30년 지기 친구를 살해한 남성이 법정에 서게 됐다. 사건은 지난달 3일 오후 1시쯤 30년 지기 친구인 A씨(36)와 B씨(36)가 함께 있던 대전 서구 한 모텔에서 발생했다. A씨는 현장에서 흉기로 B씨를 찔러 숨지게 했다. B씨는 지난해 9월 술에 취해 A씨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 2020-04-02
  • "아파트 승강기 안 폐쇄회로(CC)TV에 잡힌 화면을 보면 가해자들이 쓰러진 동생을 시체 옮기듯 질질 끌고 갑니다. 그대로 맨 위층으로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어요." '동급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중생 오빠 A씨는 3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생의 상황을 언론에 알리는 게 걱정스럽다"면서도 "가해...
  • 2020-04-01
  • 아내와 6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후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방송되며 공분을 산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조모(42) 씨의 살인 등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
  • 2020-04-01
  • 오토바이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대학생이 10대 소년의 무면허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대전동부경찰서는 훔친 차량으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등)로 A군(13) 등 8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29일 오전 12시쯤 대전 동구 한 ...
  • 2020-04-01
  • "저는 아내와 아들을 죽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범인이 아닙니다. 억울합니다." 아내와 6살 아들을 흉기로 잔혹히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조모(42)씨는 법정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손동환) 심리로 열린 자신의 살인 등 혐의 결심공판에서다. 담담한 자세로 재판에 임하...
  • 2020-04-01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부도 바이러스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 격리 조치에 오바마 부부도 동참하고 있다. 오바마 부부의 페이스북ㆍ인스타그램 등엔 “지금 당신들이 백악관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한다&r...
  • 2020-04-01
  • 스페인 왕실의 마리아 테레사 드 부르봉 파르마 공주가 코로나 19 감염으로 사망했습니다. 전세계 왕실인사 가운데 코로나 19로 목숨을 잃은 첫 사망 사례입니다. 유럽 현지시간 30일 프랑스, 스페인 외신들은 마리아 테레사 공주가 코로나 19로 투병하다 지난 26일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86세의 고령인 마리아 테레사 공주...
  • 2020-04-01
  • 박사방 회원 거래내역 수사…대행업체가 실마리 (CG)[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물을 만들어 유포한 텔레그램 '박사방' 사건과 관련해 이 대화방에 참여했던 유료회원 3명이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조씨...
  • 2020-03-31
‹처음  이전 1 2 3 4 5 6 7 8 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