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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알코올, '코로나' 5분내 사멸시켜"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3월3일 06시47분    조회: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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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바이러스 전문가들 연구 결과 / 궁금증 100가지 ‘핸드북’에 담아 / “25도 공기 중에선 2∼3분 생존”

75% 알코올, 표백제 등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5분 이내에 비활성화할 수 있다는 중국발 연구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는 열과 자외선에 취약해, 56도의 열을 가하면 30분 이내 비활성화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2일 본지가 입수한 ‘코로나19 예방·통제 핸드북(A Handbook of Novel Coronavirus Pneumonia Control and Prevention)’에는 이 같은 내용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대중이 가장 궁금해하는 100가지 질문에 대한 중국 바이러스 전문가의 대답이 들어 있다. 저자는 중국 우한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내과 의국장, 우한 과학기술대학 의대교수 등으로 현재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방역 현장에서 연구한 데이터를 토대로 책을 집필했다.

핸드북은 “에테르, 75% 알코올, 클로린 성분이 포함된 소독제, 과산화아세트산, 클로로폼 등이 포함된 지질용매를 사용하면 코로나19를 비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핸드북은 “손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자주 씻는 것이 코로나19를 비활성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깨끗한 물이 없다면 알코올 성분의 손 소독제를 사용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핸드북은 “코로나19는 적절한 온도·습도가 갖춰지면 수일간 활성화된 상태를 유지했다”면서도 “바이러스가 열기와 자외선에 취약하다”며 주변 환경에 따른 코로나19 생존 시간을 실험한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는 25도의 공기 중에서 2∼3분, 25도 이하 비말(침방울)에서 24시간을 버티는 것으로 나타났다. 56도 콧물에선 30분, 75도 액체에선 15분, 20∼30도의 손에는 5분 이내에 비활성화됐다. 10∼15도 사이의 직조하지 않은 천(8시간 이내), 나무(48시간), 스테인리스 스틸(24시간) 등도 실험 대상에 올랐다. 75% 알코올이나 표백제의 경우 온도와 관계없이 5분 이내에 코로나19를 사멸시킬 수 있었다. 핸드북은 “75% 알코올, 클로린 성분 함유 소독제, 과산화수소 살균제 등을 이용해 바닥과 가구 표면을 주기적으로 닦거나 방 온도를 56도까지 올린 뒤 30분간 유지하라”며 ‘자가 방역법’을 소개했다.

핸드북은 이밖에 코로나19 감염자의 자세한 임상적 증상을 기술했다. 임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환자는 주로 고열이 나타나지만, 초기 단계에서는 발열 없이 오한과 호흡기 증상만 나타나기도 했다. 현재 한국 정부는 38도 이상의 고열이 지속할 때 선별진료소를 찾도록 안내하고 있는데, 체온 기준만으론 검역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핸드북은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선 마른기침, 피로, 호흡곤란, 설사 등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며 “콧물, 가래 등은 드물었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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