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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와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들의 행복한 순간을 창문 사이로 나누는 안타까운 모습이 SNS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요양시설에 지난 주 결혼을 앞둔 칼리 보이드가 할아버지를 찾았다.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인 할아버지는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았기에 칼리는 창밖에서 할아버지에게 자신의 손가락에 낀 반지를 펴 보이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할아버지와 손녀는 창문을 사이 두고 손을 맞대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야 했다.
또 다른 요양시설에 머물고 있는 메리 루 할머니는 증손자들에게 특별한 100세 생일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요양원 출입이 폐쇄되자 증손자들은 현관에서 축하 메시지를 들고 할머니 생일을 축하했다.
지난 22일 아일랜드 더블린에서는 할아버지와 손자의 첫 만남도 창문을 사이에 두고 이뤄졌다. 사진 속에는 손자를 창 밖에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표정이 담겨 있었다. 더블린의 또 다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손자와의 첫 인사를 창문 사이에 두고 나누는 모습도 공개됐다.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홀로 생일을 맞은 동생을 위해 창문 밖에서 생일을 축하하는 언니의 모습도 공개됐다. 비록 창문 밖이지만 언니는 여동생의 28살 생일 노래도 부르며 동생과 단촐한 생일 파티를 나눴다.
앨라배마주에서는 코로나19로 격리된 아내를 보기 위해 매일 요양원 창문을 찾아가는 할아버지의 사연도 공개됐다. 알츠하이머로 요양원에 거주하고 있는 부인 앨 클라인을 돌보던 남편 존 클라인 씨는 부인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주 정부로부터 요양원 방문 금지 명령을 받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요양원 측에 창문 커튼을 걷어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창문 사이로 매일 할머니를 보고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현재 미국 내 확진자는 8만 5505명으로 중국 내 확진자 8만 1782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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