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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가 없어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외출한 웃지 못할 장면이 미국에서 포착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코코넛 크릭에 거주하는 제레드 릭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아내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주차장에서 낯선 풍경을 목격했다. 맞은편 차량에 짐을 싣고 있던 한 여성의 얼굴 절반이 팬티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여성은 장을 다 본 듯 자신의 차 트렁크에 물건을 옮겨 넣었고 비워진 쇼핑카트를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중이었다.
제레드 부부는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구하기 힘들어진 마스크 대신 속옷을 쓰고 나왔다고 추측하고 이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이후 SNS에 공개하며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아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었다. 이내 마스크가 없어 속옷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썼다.
이어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도 처음에는 의아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이내 자연스럽게 지나쳐갔다”고 설명했다. 제레드가 남긴 글과 영상은 3만5000회 이상 공유됐고 현지 언론에까지 보도됐다. 언론들은 “코로나19가 몰고 온 ‘웃픈’(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 미국 현실의 단면”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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