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에 위치한 국제전문클리닉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정전이 되자 의사들이 휴대전화 3대의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했다. 사진은 의사 측이 녹화한 영상의 일부. (사진=옵서버NR 트위터 영상 캡처.) 2022.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인턴 기자 = 멕시코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의사들이 정전상태에서 휴대전화 불빛에 의존해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다 신생아 귀를 자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아기 부모는 병원을 상대로 의료과실 소송을 제기했다.
20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멕시코 북서부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멕시칼리에 위치한 국제전문클리닉에서 카를라 우리잔디(19)의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던 도중 병원이 정전되자 휴대전화 3대의 불빛으로 수술을 진행하던 의사 중 한 명이 태어난 아기의 귀를 자르면서 귀가 거의 떨어질 뻔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 우리잔디는 오전 11시에 병원 수속을 밟고 12시 40분 분만실로 옮겨졌다.
그러나 12시 48분 갑자기 병원에 정전이 일어났다. 병원의 전원이 꺼졌고 백업 발전기도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은 약 26분간 지속됐다.
모든 불이 갑자기 꺼졌을 때 우리잔디는 이미 마취가 진행 중인 상태였다고 기억했다.
그를 담당했던 부인과 의사는 산과 전문의 데이비드 산토요 박사와 함께 들어왔고, 이름을 모르는 또 다른 의사도 함께 들어와 예정됐던 제왕절개를 통해 분만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3명의 의사 중 한 명은 조명을 위해 휴대전화 3대를 사용하자고 결정했고, 산토요 박사는 아기의 혈관종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그의 귀를 거의 절단했다.
우리잔디는 수술 후 그의 남편 후안 솔리스가 이 끔찍한 소식을 전하기 전까지 아들의 귀가 잘리는 상황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후 우리잔디는 당시 상황에 대해 "3개의 휴대전화가 내 배를 가리키고 의사들은 제왕절개 수술을 시작했다"며 당시 그는 "그들에게 죽고 싶지 않다며 (수술을 진행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자신의 틱톡 영상을 통해 밝혔다.
그는 "아기의 왼쪽 귀가 절단되기 전에 산토요 박사가 아이의 머리를 붓게 할 수 있는 혈관종을 제거하고자 했을 때 매우 무서웠다"고 말했다.
우리잔디는 "혈관종을 제거한 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아이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며 "의사들이 아이를 제쳐둔 것 같다고 생각해 그들에게 아이에 대해 물었다"고 그 순간을 회상했다.
우리잔디는 "수술 후 이 상황에 대해 의사나 누군가가 와서 설명을 해주길 기다렸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고 어떤 설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의사 측이 녹화한 영상엔 의사가 큰 소리로 우는 아기를 안고 담요에 눕히는 장면만이 담겼다.
이 부부는 바하칼리포르니아주 법무부에 이 병원과 의사들에 대해 의료 과실 혐의를 제기하며 사건 보고서를 제출했다.
끔찍한 사고를 겪은 아이는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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