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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침으로 꿀꺽? 식도에 구멍 낼 수도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6월17일 08시31분    조회: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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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약을 먹어야 하는데 물이 없다면, 물 없이 침으로만 삼켜도 될까? 영화 속에서는 급박한 주인공이 진통제를 물 없이 먹는 장면이 실제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물 없이 약을 복용하면 식도에 구멍이 뚫리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제, 캡슐 유형의 약은 물과 함께 식도를 타고 위장까지 빠르게 내려간 후 녹도록 설계돼 있다. 그러나 침으로만 알약을 삼켜 알약이 식도에서 멈추면 상당히 위험하다. 약제가 식도를 뚫고 들어가면 식도 점막을 손상시켜 '식도점막 천공'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철분제, 비타민C, 골다공증약, 소염진통제 등 식도에 들러붙으면 위험한 약의 가짓수는 100종이 넘는다. 알약 한 알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가고 싶지 않다면 평소 약은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해야 한다.

알약이 멈추지 않고 위까지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물 한 컵 정도를 한 번에 마셔주는 게 좋다. 단, 뜨거운 물은 피한다. 뜨거운 물을 식히기 위해 입으로 조금씩 불면서 마시면 알약을 한 번에 내려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뜨거운 물이 약을 너무 빨리 녹여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약을 먹은 후에는 바로 눕는 것도 권하지 않는다. 특히 골다공증약처럼 식도를 자극할 수 있는 약을 먹었다면 30분 이상 바른 자세로 앉거나 서 있는 후에 누워야 한다.

알약을 갑자기 삼키기가 어렵다면 입에 넣기 전 물 한두 모금을 마셔 입안과 목을 적셔주면 도움이 된다. 개인차가 있지만, 알약을 혀에 올려둘 때는 앞쪽 가운데 부분이 두면 넘기기 좋다. 알약이 혀 안쪽으로 너무 깊이 들어가면 구역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고개를 살짝 앞으로 숙이고 턱을 가슴 쪽으로 당기면 알약을 삼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다. 노인은 삼킴 근육이 약해져 알약 넘기기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한 번에 여러 알씩 먹지 말고 1~2알씩만 먹을 것을 권한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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