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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생각해 매일 달리기를 한다. 그런데 달리다 보면 무릎에 충격이 가는 걸 느낀다. 과연 달리기는 몸에 좋을까? 혹시 관절염이 생기지는 않을까?
달리기를 하면 걷는 것보다 관절에 무리가 가고 연골도 손상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달리기를 하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왜일까? 어른이 되면 연골에는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며 손상되였을 때 회복능력도 없다는 통념과 달리 연골도 자극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닐까?
미국 메릴랜드대학 연구진은 이런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매일 걷거나 달리면 장래 연골에 무슨 일이 생길지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남녀가 트랙에서 걷고 뛰는 모습을 촬영해 걷기나 달리기가 연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시뮬레이션을 두가지로 했다. 첫번째 실험은 연골이 걷거나 달리며 입은 손상을 거의 회복하지 않는 걸 전제로 했고 두번째 시뮬레이션은 연골이 운동에 적응해 스스로 개선하는 것을 가정했다.
매일 걷기를 한 사람이 55세가 되었을 때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첫번째 시뮬레이션에서 36%로 나왔다. 그러나 두번째 시뮬레이션의 경우, 즉 연골이 자체적으로 변화할 것이라 가정하면 확률은 13%로 낮아졌다.
달리기의 경우는 그 편차가 더 컸다. 연골에 큰 변동이 없다고 가정한 첫번째 시뮬레이션에서 55세의 달리기주자가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95%에 달했다.
하지만 연골이 능동적으로 적응해 두꺼워지고 강해진다고 가정한 두번째 시뮬레이션에서 달리기주자가 관절염에 걸릴 확률은 13%까지 떨어졌다.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낮은 현실은 무릎관절의 상당한 재생능력을 가정할 때 설명할 수 있다는 결론인 셈이다.
시뮬레이션을 통한 실험이기에 이번 연구의 한계는 뚜렷하다.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연골이 어떻게 스스로를 재건할 수 있는지에 관해서 이번 연구는 해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석 저자인 로스 밀러 교수는 "수치로 보자면 운동이 근육처럼 연골 역시 단련하는 게 확실하다"면서 "달리는 과정에서 연골이 강해지고 부피도 늘어나기 때문에 무릎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Medialkneecartilageisunlikelytowithstand a lifetimeofrunningwithoutpositiveadaptation: a theoreticalbiomechanicalmodeloffailurephenomena)는 '피어제이(PeerJ)' 저널이 싣고 '뉴욕 타임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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