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를 겪은 사람들은 꾸준히 성관계를 갖는 것이 수명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관계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등 다양한 건강효과를 낸다. 그런데 실제 성관계를 했을 때 사망위험이 줄어드는 '환자'들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바로 '심장마비' 경험자들이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연구팀은 1992~1993년 심장마비를 겪은 남성 495명을 22년간 추적 조사해 성생활과 생존여부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대상자의 47%는 심장마비 이후, 성관계빈도를 줄이거나 성관계를 중단했지만 53%는 성생활빈도를 유지하거나 늘렸다.
그 결과, 심장마비 후 6개월 이내에 성관계의 빈도를 유지하거나 늘린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사망할 위험이 35% 낮았다. 연구팀은 성관계를 지속하면 체력이 향상되고 배우자와의 관계가 좋아져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야 리브 거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장마비를 겪은 사람은 성관계하면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다만 남성만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녀성의 경우엔 연구결과가 해당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유럽예방심장학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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