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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디지털 알림 깔아 강제하자 2주만에 확연히 증세 개선
매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중 절반은 디지털 눈의 피로를 가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직장에서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오랜 시간 응시하느라 생긴 눈의 피로를 덜기 위한 방법으로 흔히 추천되는 '20-20-20 법칙'이 실제적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콘택트렌즈협회 저널인 《콘택트렌즈와 전안부(ContactLens & AnteriorEye)》에 발표된 스페인, 슬로바키아, 영국 연구진의 논문을 토대로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이다.
20-20-20 법칙은 디지털기기를 오래 응시할 경우 20분 간격으로 20피트(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동안 쳐다보며 눈의 휴식을 취하라는 것이다. 일 때문에 매일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있어야 하는 사람 중 절반은 눈의 피로를 가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인간이 보통 1분에 15번 정도 눈을 깜빡이는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게 되면 그 횟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때 20초만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눈이 긴장을 풀고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를 검증하기 위해 눈의 피로를 겪는 29명을 선정했다. 그들의 노트북에 몇 초마다 사용자의 시선 방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했다.
이 소프트웨어는 20분마다 사용자에게 20분마다 20피트 떨어진 목표물을 보면서 20초 동안 휴식을 취하라는 메시지를 내보내도록 설계됐다. 이 메시지는 그 과제가 제대로 수행될 때까지 계속 뜨도록 설정됐다.
연구진은 이 리마인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전과 사용하고 2주 뒤 참가자들의 눈의 피로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연구가 끝난 지 일주일 후에 다시 측정했다. 조사 결과 29명 대다수의 안구건조증, 민감성, 불쾌감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한 명인 영국 애스턴대의 제임스 울프존 교수(안과)는 "이전 연구는 사람들에게 제안사항을 실행하도록 요청하는 것에 머물렀지만 이번 연구는 소프트웨어의 액세스 제어를 통해 참가자들의 수행 여부까지 확인한 결과 그룹 전체의 증상이 개선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사용한 것과 같은 정교한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휴대폰에 타이머를 설정하거나 알림 앱을 활용해 그 효과를 복제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며 일상에서 이를 적극 실천할 것을 권고했다.
연구진은 이제 디지털 알림 없이도 사람들이 더 자주 눈을 깜빡일 수 있도록 근육 기억을 심어주는 방법을 찾기 위한 장기 연구에 착수했다.
해당 논문은 다음 링크(https://www.contactlensjournal.com/article/S1367-0484(22)00199-0/fulltext)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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