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구매한 농기계에 디젤유를 주입하고 있다.
“아참, 디젤유가 잘 들어가지 않네. 밖에 넘쳤군.”
“괜찮소. 닦으면 되니 통을 천천히 기울여보오.”
3일, 돈화시 강남진 류수골촌의 리점위 농민은 갓 구매한 짚대분쇄기(碎茬机)에 첫 엔진오일을 주입하고 있었다.
이웃과 함께 분쇄기를 사러 왔다는 그는 “이것저것 고르다가 3800원을 주고 이 기계를 샀습니다. 여느때부터 사고 싶었던 기계인지라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될 조수입니다.”고 말했다.
그렇게 몇분 동안 부동한 자세로 조심히 오일을 넣은 다음 두껑을 꼭 닫고 주변을 깨끗이 여러번 닦고 기계를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잘 둘러보고 나서야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시동을 걸고 유유히 떠났다.
‘탁탁탁탁’ 시장 안의 주요도로 옆의 가게마다 문 앞에 자동적으로 씨를 떨굴 수 있는 파종설비가 진렬되여 작동하고 있었다.
판매일군 우모는 “요즘 시기에는 파종시기이기에 파종설비를 문의하는 농민들이 많습니다. 하여 이렇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직접적으로 기능을 볼 수 있기에 농민들이 다가옵니다.”면서 나름의 호객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기간의 3년과는 비할 바가 되지 않습니다. 2019년과 비교해도 판매량이 많이 늘었습니다. 3년 동안 쌓인 소비욕구를 마음껏 방출하는 듯합니다.”면서 오랜만에 다가온 판매황금기를 반겼다.
“이 기계는 공률이 크고 마력이 큽니다. 조작도 편리하고 가성비가 좋습니다.”
대형 농기구 판매 구역에는 파종기, 수확기, 뜨락또르 등 새 농기구들이 줄지어 서있었다. 판매일군은 농기구를 보러 온 농민에게 제품을 자세히 소개해주고 있고 기술일군들은 한창 파종기를 조립하고 있었다.
판매일군은 가장 문의가 많은 제품으로 거명704 뜨락또르를 소개했다.“이 뜨락또르는 현재 6.5만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이 모델이 8000원 좌우 농기구구매보조를 받았는데 올해는 아직 보조표준이 나오지 않았습니다.”며 가성비가 좋기에 음력설 후부터 지금까지 매일 최소 한대가 판매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돈화시 관지진 류목교촌에서 온 왕모는 마음먹고 이 뜨락또르를 사게 되였다. 판매 후 보장도 든든하기에 이곳에서 걱정 없이 샀다면서 기술일군에게 뜨락또르를 조작하는 법을 꼼꼼히 물어봤다.
한가족 5명이 함께 시장을 찾아온 관지진의 오모네는 여러 판매구역을 돌면서 필요한 농기구를 고르고 있었다.
그는 “여기 오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한테는 백화보다 여기가 더 오고 싶은 곳입니다. 마당에 농기구가 하나둘 늘어나는 것을 보면 참으로 흐뭇합니다.”고 말했다. 이들은 며칠 전 이 시장에서 열린 농기계전시회에도 온 적 있다면서 “우리는 오동대시장의 단골손님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크고 작은 농기구와 화학비료, 농약, 종자 등 농업 관련 물자는 없는 것이 없다는 이 시장은 경영자들에게도 농민들에게도 모두 환영을 받고 있다. 1997년에 세워진 돈화시오동대시장은 설립된 26년 이래 시종 ‘3농’을 위한 봉사를 취지로 삼고 여러가지 조치로 ‘3농’봉사에 진력하고 있다.
현재 오동대시장에는 경영업주 360호가 입주하고 종사일군이 3000명이 되며 판매품종이 1만여종에 달한다. 품목이 구전할 뿐만 아니라 이들은 시장 안에 오동농기구구매보조대청을 설립하여 농민들이 농기구보조 업무를 취급하는 데 편리를 제공했다. 또한 ‘3농’에 봉사하고 기업발전에 조력하는 것을 목적으로 18회 과학기술보급 활동과 15회 농업물자전시판매회를 조직했다.
오동대시장은 농민들에게 최신 농업 과학기술 성과와 새 기술을 추천하고 농민들에게 실용기술을 보급하며 농민들로 하여금 최신 농업정보를 료해하고 시장동태를 파악하도록 하며 농업생산을 지도하여 과학기술보급 농업봉사소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했고 ‘3농’봉사를 위한 정보와 기술 플랫폼을 조성했다.
글·사진 한옥란 기자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