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때가 참 좋았어요.” 패기 있고 열정 끓어넘치던 빠후조선족학교 재직당시 교사생활을 회고하며 모임참석자들은 감개무량한 심정들이다.
9월1일 길림시 창읍구 토성자 빠후조선족학교에서 교원생활을 했거나, 정년퇴직을 했거나 한 10여명의 로교사들이 길림시 백마강조선족식당에서 제39회 교사절을 앞두고 만남모임을 가졌다.
구태조선족학교로 조동하여 퇴직을 맞은 송영자 로교원은 꿈에서도 그립던 빠후조선족학교 교원시절 동료들과 이번에 만남의 자리를 갖게 되여 소원을 풀었다며 감개했고 교원생활을 접고 식당을 꾸려 성공한 김정섭은 10여년만에 보는 얼굴도 있다며 내심으로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들속에는 올해 86세의 년세로 가장 고령자인 리종포 전 주임도 있었다. 타지역에서 생활하는 빠후조선족학교 로교원 몇명은 모임에 참석못함을 아쉬워하며 축하의 메세지를 보내여왔다.
모임에 참가한 빠후조선족학교 홍정수 전 교장의 회고에 의하면 빠후조선족학교는 1955년에 설립되였다. 설립초기 학생수가 12명, 교직원이 3명이였었다.
빠후마을로 이사오는 조선족들이 늘면서 학생수가 차츰 늘었는데 전성기에는 630여명 학생에 교직원 36명으로 초중부도 설립했다.
빠후조선족학교 졸업생들속에 많은 대학생이 나왔으며 기업가, 의사, 공무원, 작가 등 각 분야에서 훌륭한 인물들이 나왔다.
빠후조선족학교 졸업생인 김칠선학생은 길림시조선족실험소학교에서 사업하면서 제19기 당대표, 전국 우수교원의 영예를 안아왔다.
현 청도 거주 김영분학생은 문학꿈을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꾸준히 하여 연변작가협회 회원으로 가입되였으며 청도조선족작가협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있다.
이번 모임을 조직하고 후원을 한 신동춘 전 빠후조선족학교 교도주임은 빠후조선족학교 로교원들의 건강장수와 만년의 행복을 기원했다.
/문창호 특약기자 차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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