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저가여행 상품을 규제하는 새 여행법을 시행한 후, 제주를 찾는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 가을호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평균 80%를 웃돌던 제주도 방문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단체관광객을 중심으로 크게 둔화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35만명에서 9월 22만명, 지난달 14만2천명으로 급감했으며 이달 1일부터 12일까지는 3만명에 불과하다. 제주 방문 중국인 관광객 증가율도 8월 109.3%, 9월 105.7%에 달했지만 지난달 14.2%로 둔화됐다.
보고서는 이같은 중국 관광객 급감의 원인을 중국 정부의 새로운 여행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부터 여행사의 불합리한 저가 여행상품 판매, 여행소비자의 기만행위, 옵션비용 등의 부당이득 취득, 쇼핑강제, 특정 소비장소 지정 등의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새로운 여행법을 시행했다.
보고서는 비록 현재는 중국 관광객이 급감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중국 단체관광 시장이 적정가격의 고품질 상품 위주로 재편되면 제주관광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덤핑관광 문제도 자연히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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