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활에 대한 강의뿐만아니라 문화로 복원시키자는 체육학원측의 비전에 감복돼 민족대학인 중국 연변대학과 손잡게 되였습니다.”
첫 작품(각궁) 출하(270장)를 앞두고 궁도부 사생들과 동분서주하고있는 연변대학 초빙교수 서순종명궁(한국인)의 말이다. 각궁(角弓)은 전통적인 활로서 참나무, 산뽕나무, 물소뿔, 소힘줄, 대나무와 민어부레풀을 리용하여 만든다.
2012년 12월 25일,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는 한국 경상북도궁도협회 부회장이며 한국 천지궁 사장인 서순종명궁과 손잡고 전통활제작연구소를 설립, 궁도부 학생들에게 전반 제작과정에 참여케 하고있다.
현재 연변에서는 연변대학 동호정을 비롯한 전통활 동호인단체가 창설되고있으며 저 멀리 내몽골 훅호트에도 우리 민족 활협회가 신설되여 중국대륙에 우리 민족 전통체육문화가 퍼져나갈 추세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활을 잡는 요즘 세대 젊은이들이 많지 않다.
“중국에서 전통활문화의 지평을 열어가기 위해서는 연변대학의 역할을 간과할수 없었습니다. 활문화의 맥락을 이어가고 연변의 전통체육문화를 계승, 발전해나가는데 후비인재양성만큼 중요한것이 없는것입니다.”
서순종명궁은 다년간 한국궁도협회를 통해 대량의 활과 궁시 등 장비와 장학금을 지원해왔으며 2011년부터는 연변대학 체육학원 궁도수련생들의 한국연수에 큰 역할을 해오고있다. 전통활제작연구소 설립과 함께 체육학원 궁도수련생들에게 전반 제작과정을 숨김없이 가르쳐주고있다.
서순종명궁에 따르면 전통각궁 제작과정에서 기온과 습도가 활의 성능과 내구성에 큰 영향을 주는데 연변지역이 최적의 지리적환경을 갖춘 곳이라고 한다.현재 주문은 밀려드는 상황이며 각궁제작기술을 익힌 졸업생들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있다고 한다.
서순종명궁은 “전통활 보급과 발전에 있에서 가장 관건은 활터 마련입니다. 한국궁도협회에서는 연변대학측에 제공할 전문자금(인민페 50만원)도 준비해놓은 상황입니다. 연변대학측에서 장소만 지정해준다면 가장 아름다운 활터(정)를 건설할것입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한편 그는 “한국에서는 활대회가 많이 펼쳐지고있습니다. 하루빨리 활터를 마련해 한국측으로부터 각종 경기대회를 유치해들인다면 연변지역의 활문화는 새로운 발전의 계기를 맞을것이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것으로 예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사진 리영수 윤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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