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ㅣ 유승호 기자] 유통업계가 중국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1월31일~2월6일)를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 면세점 백화점 등은 이번 춘제 연휴기간 중 중국인 8만명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 춘제 마케팅을 강화해 작년 설보다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춘제 기간 전 매장에서 말 무늬를 새긴 250만원 상당의 골드바와 중형 승용차 등을 내건 경품 행사를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서울 소공동 본점에서는 200달러 이상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에게 2만원짜리 할인권을 훙바오(紅包)에 담아 줄 계획이다. 훙바오는 중국인들이 축의금 등을 줄 때 쓰는 붉은색 봉투다.
잠실점에서는 중국인들이 숫자 ‘8’을 좋아하는 점을 감안해 88달러, 888달러 등의 가격대로 구성한 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춘제 연휴 때 중국인을 상대로 한 매출이 작년 춘제 기간보다 10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1100만원짜리 롤렉스 시계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또 홈페이지와 웨이보 등에서 교환권을 내려받아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 고객에게 1만원 상품권이 든 훙바오를 주는 이벤트를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MCM 설화수 등 중국인이 좋아하는 88개 브랜드를 선정해 특가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춘제 기간 한국에 오는 중국인은 2011년 3만3200명에서 2012년 5만600명, 2013년 7만1000명으로 매년 급증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춘제 연휴에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이 2000억원을 쓰고 돌아간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춘제 기간 중국인 입국자 예상치는 8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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