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농심(004370)이 '백두산 백산수' 생산 기반을 강화하면서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채비를 갖추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농심은 계열사인 농심백산수의 보통주 123만여주를 약 400억원을 들여 취득했다.
이번 자금은 농심백산수의 자회사인 연변농심광천음료유한공사 투자에 조달될 예정이다.
농심은 이를 포함해 총 2000억원을 투입해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이도백하진에 백산수 신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전체면적 8만4000㎡ 규모의 신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9월부터는 기존 공장의 25만톤과 합쳐 연간 125만톤의 백산수를 생산해 판매한다.
최근 백산수는 시장 점유율을 점차 끌어올리면서 2위인 '강원평창수'와의 격차도 줄여나가고 있다.
백산수는 닐슨 코리아 기준 지난 9월 점유율 5.4%를 기록하는 등 유통업체의 PB 제품을 제외한 전체 단일 생수 중 3분기 내내 3위를 유지했다.
9월 강원평창수의 시장 점유율은 5.6%를 기록했고, 이에 따라 두 제품의 점유율 차이는 8월 1.2%p에서 9월 0.2%p로 줄었다.
올해 1월 3.2%의 점유율로 시작한 백산수는 4월 처음으로 4%대의 점유율을 돌파한 후 매월 점유율을 높였다.
또한 3분기까지 백산수의 판매량은 총 443만박스(500㎖, 2ℓ)로, 지난해와 비교해 72.7% 증가했다.
이는 올해 생수 시장의 전체 증가율이 11%대로 추정되는 것과 비교해 주목받을 만한 수치다.
농심 관계자는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백두산의 물맛과 각종 미네랄 성분에 대한 좋은 평가로 지속해서 매출이 늘고 있다"며 "생수 시장의 비수기임에도 할인점에서의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소비자의 다양한 생수 수요에 부응하고,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신공장을 건립하고 있다"며 "신라면에 이어 백두산 백산수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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