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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통령, 김영남 초청으로 오늘 방북 (서울=연합뉴스)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28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전했다. 노동신문은 28일 2면에 몽골 대통령의 약력과 사진을 게재했다. 2013. 10. 28<<노동신문.북한부기사참조>>nkphoto@yna.co.kr |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 몽골 차히야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28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을 방문해 양국 관계의 추이가 주목된다.
중국 인민망은 28일 소식통을 인용,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방북기간 북한의 국가 및 정부 지도자와 회담하고 양자 관계와 상호 지역 및 국제문제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김정은 제1위원장과 만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인민망은 지난 8월 북한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이 몽골을 방문했을 때 엘벡도르지 대통령에게 김정은 제1위원장의 안부 인사와 방북 요청을 전달했다고 전해 면담 성사쪽에 무게를 실었다.
북한과 몽골은 1948년 10월 수교했다. 당시 사회주의권에 속했던 북한과 몽골은 수교 후 정치, 문화, 외교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했으며 김일성 전 주석은 25년 전 몽골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때 한국과 몽골이 경제협력의 폭을 넓히면서 북한과의 교류는 소강상태에 빠지기도 했으나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출범한 이후 양국은 접촉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과 몽골은 올해 수교 65주년을 맞아 두 정상이 축하전문을 교환했으며 몽골 외교부는 울란바토르에서 북한 관계자들을 초청, 환영 리셉션을 열기도 했다.
특히 엘벡도르지 대통령은 몽골을 방문한 최부일 부장에게 지난 4월 북한으로부터 평양 방문을 요청받았다는 사실을 상기하면서 김정은 제1위원장과 양자 협력 방안들을 논의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몽골은 또 최근 김일성 방문 25주년 기념 사진전을 열었으며 당시의 기록영화를 TV를 통해 방영했다고 인민망이 전했다.
북한과 몽골은 지난 9월 24∼2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경제·무역 및 과학기술협의위원회' 제9차 회의를 열어 무역, 물류, 농업, 체육 등의 교류협력을 위한 비망록에 서명하고 몽골이 북한에 1천850만t의 밀가루를 무상원조키로 했다.
몽골은 식량지원외에도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몽골의 석유회사 'HB오일 JSC'가 북한 정유회사 '승리'의 지분 20%를 인수했고 7월에는 양국 간 정보통신분야 교류·협조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몽골은 또 북한이 강원도 일대의 황무지를 개간해 대규모 축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몽골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나고 중국과 러시아 외에 또 다른 경제 및 외교 협력카드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제3차 핵실험 등에 따른 중국의 제재압박에 시달리는 북한은 몽골을 탈출구로 활용해 식량과 에너지를 지원받고 각종 경제협력을 추진하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몽골 역시 해양 접근의 길을 찾고 자국 에너지 및 지하자원 개발을 위한 협력상대로 북한을 점찍은 것으로 보인다.
몽골은 또 동북아 지역에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자 한반도 사안에 적극 개입하고 있으며 이런 차원에서 북한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매체들은 엘벡도르지 대통령이 방북을 통해 북한측에 한반도와 동북아 문제 협의를 위한 '울란바토르 대화 체제'를 제의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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