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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희생자(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마을에서 열린 희생자 추모 모임에서 한 회사 직원들이 사고기에 탑승한 동료들의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 ) |
독일인 72명 스페인인 35명 사망 추정
(베를린·서울=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고일환 기자 = 독일 저먼윙스 추락 여객기에 스페인 국적의 딸, 엄마, 할머니 등 3대 가족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A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스페인 현지 소스를 인용한 기사에서 딸은 바르셀로나 외곽 산트 쿠가트 지역에 있는 산타 이사벨 학교에 다닌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학교는 10∼11세 학생들이 다닌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AP와의 전화에서 희생된 것으로 보이는 이 학생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교사들이 학생들을 안정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또 바르셀로나의 라 야고스타 북동쪽 한 마을에서 지난 21일 결혼식을 올리고서 독일 이주를 위해 탑승한 커플도 있었다는 사연을 전했다.
24세 신랑과 23세 신부는 이곳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식을 치르고 사고 여객기의 목적지였던 뒤셀도르프에서 신접 살림을 꾸릴 계획이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AFP는 이들을 모로코 국적인으로 분류하면서 신부는 스페인에서 성장하고, 신랑은 지난 4년 동안 독일에서 살았다고 부연했다.
희생자 중에는 미국 국방부의 정보업무와 관련이 있는 민간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P에 따르면 딸과 함께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희생된 이본 셀키는 다국적 컨설팅업체 부즈앨런 소속으로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으로 위성지도 관련 정보 업무를 담당하는 국립지리정보국의 위탁업무를 수행했다. 국립지리정보국은 셀키에게 위탁한 업무 내용에 대해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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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소식에 오열 (AP=연합뉴스) 사고 소식을 접한 한 학생이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친구들을 떠올리며 오열하고 있다. |
이런 가운데 저먼윙스의 토마스 빈켈만 최고경영자(
CEO)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 11시 현재 희생자 중 독일인이 72명이라고 밝혔다.
빈켈만
CEO는 독일 이외의 국적을 가진 희생자 수도 공개했지만, 각국이 자체적으로 파악한 희생자 수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먼윙스는 스페인 국적 희생자가 35명이라고 밝혔지만 스페인 측은 자국 희생자가 51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저먼윙스는 미국과 아르헨티나 국적의 사망자가 각각 2명이라고 공개했지만, 해당국 정부는 희생자 수를 3명으로 각각 집계했다.
저먼윙스의 집계에선 영국과 일본 국적 희생자도 각각 1명씩이지만 영국 정부는 자국인 사망자가 3명, 일본 정부는 자국인 사망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먼윙스는 이들 국가 이외에도 네덜란드, 콜롬비아, 멕시코, 덴마크, 벨기에, 이스라엘, 호주, 이란, 베네수엘라, 등 다양한 국적의 승객이 탑승했었다고 덧붙였다.
AFP는 희생자들의 국적을 15개국으로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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