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집어주고 싶은 마음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5학년 5반 안은세
지도교원:안은세
친구들도 누군가를 얄미워서 꼬집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었다.
어느 일요일날, 딱친구 나엽이가 우리 집에 놀러 왔다. 마침 심심하던 지라 나는 나엽이와 신나게 놀았다. 그러다가 그만 조심하지 않아 나엽이가 탁자 우에 있는 꽃병을 깨뜨렸다. 그것은 우리 엄마가 가장 아끼는 꽃병이였다.
“어떡해? 이건 너네 엄마가 가장 아끼는 거라며? 난 이제 끝장이야!”
“아휴! 내가 이럴 줄 알았어. 넌 왜 이렇게 덤벼치니?”
이윽하여 나엽이는 무슨 좋은 수라도 생각이 난 듯 눈을 찡긋거리며 나의 눈치를 봤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나엽이와 함께 깨진 꽃병쪼각을 주어담아 쓰레기통에 던졌다.
저녁 5시 쯤에 엄마가 돌아오셨다. 엄마는 자신이 제일 아끼는 꽃병이 없어진 것을 대뜸 알아차리고 우리한테 물었다.
“여기에 있던 꽃병이 어디 갔니?”
나와 나엽이는 순간 돌덩이처럼 굳어졌다. 잠시 후 나엽이가 입을 열었다.
“나와 은세가 같이 놀다가 은세가 조심하지 않아서 꽃병을 깼어요.”
나엽이의 말에 나는 참 어이가 없었다.
‘아우, 짜증 나. 내가 진짜 미치겠다.’
나는 마음이 부글부글 끓어올라 나엽이를 째려보았다. 나엽이는 미안한지 얼굴을 들지 않았다.
“넌 이래서 문제야. 이렇게 덤벼치니 시험을 칠 때도 늘 백점을 못 맞잖아. 아이구, 내가 못 살아.”
엄마는 책망하는 눈길로 나를 바라보고는 안방으로 들어갔다.
“미안해, 은세야. 네가 좋아하는 주먹밥을 사줄게. 응? 그만 화 풀어.”
나엽이가 머리를 긁적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리고는 나한테 막 애교를 부렸다. 나는 내키지 않았지만 머리를 끄덕이였다.
나엽이가 집으로 돌아간 후 나는 벌로 줄뛰기를 50개 뛰여야 했다.
‘아, 진짜 얄미워.’
나는 또 나엽이가 얄미워났다. 너무 얄미워서 꼭 꼬집어주고 싶었다.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으면 성실하게 승인해야지 남에게 자기 잘못을 떠넘기다니!
앞으로 나엽이가 성실했으면 좋겠다. 물론 나도 과감하게 잘못을 승인하고 옳고 그름을 정확하게 가리는 어린이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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