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시조선족학교, 적막하던 교정에 웃음꽃 피여나고 랑랑한 글소리 울려퍼진다
2004년 집안시 각 향에 녈려있던 조선족 소학교와 중학교를 합병하고 거기에 조선족유치원까지 한곳에 집중하여 꾸린 집안시조선족학교, 여느 조선족학교들과 마찬가지로 신입생 래원이 줄어드는 원인으로 합병 후 줄곧 한개 학년에 겨우 한개 반 밖에 없었다. 그러던 집안시조선족학교가 15년이 지난 후 올해 소학교 1학년에서 처음으로 두개반을 모집하는 경사가 났다. 기뻐할 일은 그뿐만이 아니다. 유치원생도 50명이 채 안되던 데로부터 150명으로 늘어나 요즘 자녀들을 이 학교 유치원에 입학시키려면 학부모들은 일년전부터 일찌감치 서둘러서 예약해야 하는 극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몇해전에 기자가 이 학교를 찾아갔을 때 학교당지부 서기 장혁문선생은 "조선족 신입생들을 한명이라도 더 모집하기 위하여 우리는 입학시기가 되기전부터 유치원을 졸업하게 될 학부모들을 찾아가 제발 우리 학교에 애들을 남겨달라고 설득합니다. 그래도 한족학교에 애들을 붙이는 학부모들이 푸술하답니다."라고 신입생 모집이 어려운 상황을 안타깝게 터놓았다.
얼마전에 기자가 다시 집안시조선족학교를 찾아갔을 때 학교는 완전 몰라보게 변해있었다. 허술하던 교수청사가 새롭게 확건되였고 모래운동장도 언제였던가 싶을 정도로 인조잔디가 쫙 깔린 새 운동장으로 탈바꿈했다. 운동장에서는 이제 유치원에서 갓 올라온 소학교 1학년생들이 체육시간을 보느라고 제법 정연하게 줄을 서서 체육선생님의 지휘를 따르고 있었다.
신입생 고갈로 매년 입학시기가 돌아올 때마다 몸살을 앓던 학교가 왜서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일가? 이 학교 책임일군은 그 원인을 집안시에서 손꼽히는 일류의 교수시설과 교수개혁으로 인한 앞서가는 교육방식, 완벽한 두가지 언어 교육시스템, 눈에 보이는 뚜렷한 교육성과에서 찾아볼 수가 있다고 해석했다.
2017년과 2018년 2년 사이에 집안시조선족학교에서는 거의 백만원을 투입하여 유치원의 표준화 교실, 무용교실, 과학실험실, 화장실 등을 새로 건설하거나 보수하였고 수십만원을 들여 최신 어린이 취미교육 기자재들을 마련하였다. "우리 학교 유치원의 시설은 집안시에서 으뜸이다. 최적의 환경에서 량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여 있으니 학부모들은 당연히 이 유치원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려 하고 있다." 학교 책임일군의 말이다.
집안시조선족학교에서는 교원들의 전업소질을 제고하고 시야를 넓히기 위하여 해마다 수만원을 들여가면서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치원 교원들도 빼놓지 않고 심수, 상해, 무한 등 먼곳에까지 파견하여 대도시의 앞서가는 교육리념을 전수받게 하고 있다. 이는 이 학교 유치원 교원들이 당지에서 최고 실력을 갖추도록 하는데 좋은 기초를 마련하고 있다. 일류의 시설에 높은 소질의 선생님이 있는 정규적인 유친원에 당지 학부모들은 너도나도 자녀를 보내려 하고 있고 또한 이는 학교에서 소학교 신입생을 모집하는데 좋은 밑거름으로 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유치원이 있다고 해서 모든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이 학교 소학부에 입학시키는 것은 아니다. 역시 소학부 내지 중학부 교원들의 수준과 이 학교를 졸업하는 중학생들의 고중입시 결과를 봐야 한다.
집안시조선족학교의 '인터넷+교육'은 길림성에서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 집안시조선족학교는 국가교육부로부터 '교육부 2018년 네트워크학습공간 응용보급활동 우수학교'로 선정되였다. 길림성에서 여기에 선정된 학교는 불과 13개밖에 안된다. 지금 이 학교의 소학교 1학년으로부터 중학교 3학년에 이르기까지 300여명 학생들은 매 학생마다 태블릿PC를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 담임선생님들로부터 현대화 수업을 받고 수업시간에 서로 교류하며 숙제도 완성한다.
"네트워크학습공간 응용보급활동이라는 교수개혁을 2년 동안 힘있게 추진한 보람으로 학생들의 자주적인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제고되였으며 사유, 표달, 합작 등 능력도 몰라보게 제고되였다." 학교 책임자는 새로운 교수개혁이 가져온 변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2017년 이 학교는 고중입시에서 5개 과목이 통화지구 조선족학교 1등, 2개 과목이 2등을 차지하였고 지난해 련합시험에서는 11개 과목이 통화지구 1등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리고 올해 고중입시에서는 3분의 1이 넘는 학생들이 500점 이상의 높은 성적을 기록하여 2004년 집안시조선족학교가 세워진 이후로 제일 좋은 성적을 따냈다.
집인시조선족학교에서는 정상적인 조선어교육을 진행하는 동시에 오랜전부터 한족학교 어문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는 소학교 수학까지 한어로 강의하고 있다. 학생들이 한족학교 못지 않게 한어수준을 갖추도록 하고 있기에 유치원에 다니던 한족어린이들이 계속하여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
지금 집안시조선족학교에는 유치원 어린이 150명, 소학부와 중학부 학생이 300여명에 달하고 있다.
당년에 너무나도 고요해 적막에 가깝던 교정은 오늘 운동장과 유희실에서 뛰여다니는 유치원 어린이들의 환희의 웃음소리와 교실로부터 울려나오는 학생들의 랑랑한 글소리로 생기로 차넘치고 있다.
길림신문 리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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