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수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지도교원: 김춘려
추운 겨울이 되자 우리 반에서는 결손가정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기 위하여 양말과 사탕이 들어있는 선물주머니를 준비하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님들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인 김치를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는 고운 한복을 입고 앞치마에 머리 수건, 비닐장갑까지 만단의 준비를 하였습니다.
마침내 학부모님들이 미리 준비해놓은 배추초절임이 도착하였습니다.
“자, 보세요. 절인 배추잎을 한장씩 넘기면서 양념을 골고루 발라줍니다.”
선생님께서 먼저 우리에게 배추김치 무치는 방법을 배워주셨습니다. 나도 선생님이 가르치신 대로 손에 양념을 듬뿍 쥐였습니다. 양념을 배추잎에 예쁘게 무치려는데 일회용장갑이 나의 손보다 훨씬 커서인지 양념따라 움직였습니다. 결국 곱게 차려 입은 한복도 양념 맛을 보게 되였습니다. 마주 앉은 신해운도 장갑이 큰지 거의 다 벗겨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마주보며 “하하하” “호호호” 웃었습니다. 입으로 비닐장갑을 물어 당겨 올리고 다시 열심히 양념을 무쳤습니다. 그 사이 입도 손도 옷도 양념투성이였습니다.
드디여 김치가 다 완성되였습니다. 우리는 양념을 곱게 무친 김치를 비닐주머니에 한포기한포기 담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김치 맛을 보았습니다. 처음 먹을 땐 달달했는데 조금 지나니 입안이 불이 난 것처럼 맵고 따가와났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맛있는지 친구들은 입김을 호호 불면서 계속 먹었습니다.
오늘 내손으로 직접 무친 김치와 선물주머니를 친구에게 전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사랑은 나누면 커진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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