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연 훼손 막자”… 지구촌 ‘친환경·대안’ 장례 열풍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11월21일 07시25분    조회:921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그린葬서 디지털장례까지 다양 / 쉽게 썩는 관에 시신 방부처리 않고 / 묘비석도 안세우는 ‘그린장’ 늘어 /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토록 유도 / 온실가스 배출 화장 대신 ‘물화장’도 / 영국, 우주장 서비스회사 문전성시 / 韓, 수목장 유행… 美, 바이오화장 등장 / 日 등 디지털 장례 사이버 추모 인기 / 中, 장례 국가서 관리… 무덤 7년 제한
우주장.
인간은 자연에서 와서 자연으로 돌아간다. 지구촌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가장 최적의 방법을 찾는 ‘친환경 장례’와 기존의 장례 문화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대안 장례’ 열풍이 불고 있다. 매장이나 봉안 등이 모두 자연을 훼손함으로써 우주의 법칙에 위반된다는 인식이 널리 확산하고 있어서다. 특히 디지털 시대에 맞춰 망자를 기리는 첨단 장례 문화가 태동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축제 등이 세월에 따라 변하듯 장례식 문화도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개성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현대 사회의 특징을 드러내는 독특한 장례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 

◆우주장(葬)과 자연장

인간은 지구에서 왔지만 좀 더 크게 보면 우주에서 왔다. 자연장은 지구로 돌아가는 개념인 데 반해 우주장은 우주로 돌아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영국에서는 화장한 유해 잔해를 성층권에 뿌림으로써 우주의 먼지로 돌아가는 장례 서비스를 하는 회사가 성업 중이라고 미국 시사종합지 애틀랜틱 최신호가 보도했다. 유해 잔해가 담긴 라텍스 기구를 로켓으로 지상에서 30㎞ 이상 올라가도록 쏘아 올린 뒤 성층권에서 이 기구를 폭발시키면 이것이 우주의 먼지가 된다. 영국의 우주장 전문회사 ‘어센션 플라이츠’는 “우리는 모두 우주의 먼지로 이뤄져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1040달러(약 115만원)를 내면 우주장을 치러준다. 또한 고객이 이보다 더 높은 곳으로 유해의 잔해를 보내주기를 바라면 돈을 더 받고 원하는 거리만큼 로켓의 사거리를 조정한다.

어센션 플라이츠는 1997년 설립됐다. 이 회사는 ‘스타트렉’(Star Trek) 제작자였던 진 로덴베리의 장례식을 우주장으로 치렀다. 화장된 그의 유해 잔해는 지상에서 90㎞ 이상 떨어진 곳으로 날아갔다. 우주 공간으로 올라간 유해 잔해는 비나 눈에 섞여 지구로 내려오기 마련이다.

자연장은 시신이 지구 위에서 미생물에 의해 무해한 물질로 자연스럽게 분해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소위 그린(green)장, 친환경 장례 등으로 불리는 자연장의 형태는 국가마다 다양하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수목장도 자연장의 한 형태이다. 자연장을 할 때는 관이나 납골 단지를 철이나 항아리 대신 쉽게 썩을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 관을 대나무나 재생 카드보드 등으로 만들고, 시신을 쌀 때도 바나나 잎사귀, 목화, 양모 등을 사용한다.

자연장의 하나로 ‘산호초장’이 등장했다. 화장하고 남은 유해로 인공 산호초를 만들어 바다 깊숙한 곳에 있는 산호초 숲 등에 떨어뜨리면 물고기 등이 그곳에서 서식하게 된다. 
바이오 화장 기계

◆바이오 화장

화장은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과 대기로 나오는 기화수은 등으로 친환경 장례법이 아니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 대안으로 ‘알칼리 가수분해’ 방식으로 불리는 ‘바이오 화장’이 등장했다. 바이오 화장은 1800년대부터 인간이 동물의 시신 등을 비료로 만들어 사용했던 것과 유사한 방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지난달 15일 ‘물 화장’(water cremation)으로 불리는 바이오 화장을 합법화하는 법을 제정하고, 이를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미국에서 바이오 화장이 합법화한 주는 15개로 늘어났다. 시신을 그대로 매장하면 부패하고, 벌레 등이 생기기 마련이다. 바이오 화장은 시신을 알칼리 성분의 물에 담근 뒤 고열로 용해하는 방식이다.

인간의 몸은 65%가 물이고, 20%가량이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에는 피, 근육, 콜라겐 등이 포함돼 있다. 알칼리 성분은 육체의 단백질과 지방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시신이 용해된 뒤 남은 뼈 등은 가루로 만들어 가족에게 준다. 바이오 화장을 한 잔해는 아이보리 색깔의 설탕 가루와 비슷한 형태이다. 

미국에서는 바이오 화장 기계가 약 10년 전 등장했다. 뉴욕타임스는 “환경 오염 및 공동묘지 부족 등으로 미국인들이 바이오 화장을 찾는 비율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바이오 화장을 기괴한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인간의 시체가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단시간 내에 압축했을 뿐이라는 게 옹호론자들의 설명이다. 바이오 화장을 하면 환경오염 물질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다고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강조했다. 
관을 사용하지 않는 그린장.
◆그린장

미국에서는 시신을 쉽게 썩을 수 있는 관에 넣어 땅을 파서 묻는 ‘그린장’ 공동묘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공동묘지의 일부를 그린장 구역으로 지정하고, 이곳에 묘비석 등을 일절 세우지 않은 채 시신을 매장해 자연으로 돌려보내도록 하고 있다. 미국에서 그린장 공동묘지를 제공하는 주는 41개에 달한다. 그린장을 할 때는 시신을 따뜻한 물로 깨끗하게 목욕만 시키고, 방부처리하지 않는다. 다만 시신이 서서히 부패하도록 드라이아이스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신을 관 없이 땅에 묻으면 일정한 시간이 지난 뒤 땅이 움푹 패는 수가 있다. 이 때문에 일부 공동묘지에는 시멘트 등으로 바닥을 만들어 시신을 묻은 장소가 꺼지지 않도록 만든 ‘하이브리드 그린장’ 장소가 마련돼 있다.

◆디지털 장례

장례는 전통적으로 시대문화의 산물이다. 21세기에 디지털 시대가 전개됨에 따라 디지털 장례 문화가 등장했다. 일본과 중국에서는 ‘QR코드 묘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QR코드는 특수기호나 상형문자와 비슷한 마크로 바코드보다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웹사이트에 연결돼 고인의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볼 수 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인 중국은 장례를 국가가 관리한다. 중국은 시신이 7년 이상 무덤에 남아 있지 못하게 규제하고, QR코드 등 첨단 기술을 이용해 고인을 기리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계일보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07
  • 일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집이 어질러져 있다면 집에 있던 아내나 남편에게 처음 꺼내는 말은 어떤 말인가요? 친구의 보증을 잘못 서 크든 작든 재산상의 손실을 보게 되었을 때 상대에게 어떤 말을 먼저 꺼내게 될까요?     박혜은의 님과 남(10) 심한 잔소리는 정신적 외상 남기는 언어폭력 눈에 보이는 &#...
  • 2017-11-24
  • 상담심리사 선안남씨 인터뷰 연인들을 위한 심리상담을 10년 넘게 해오고 있는 상담심리사 선안남씨는 “사랑을 함께했듯 이별도 함께하는 것”이라며 “이별에도 서로를 존중하는 예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은 인턴기자 이별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도 없다. 실패한 사랑은 낭비한 ...
  • 2017-11-22
  • 늘어나는 '이별 범죄' [좋은 이별] “넌 내 거야” 통제하려는 마음이 폭력으로 데이트폭력 가해자 77%가 남성 연애를 지배ㆍ소유관계로 인식 여성혐오 문화와 긴밀히 연관 SNS상 타인의 시선과 평가에 이별이 힘들고 거칠어지기도 “사랑의 방식은 결국 인격수준” 연인을 사랑과 이별의 주체...
  • 2017-11-22
  • 그린葬서 디지털장례까지 다양 / 쉽게 썩는 관에 시신 방부처리 않고 / 묘비석도 안세우는 ‘그린장’ 늘어 /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토록 유도 / 온실가스 배출 화장 대신 ‘물화장’도 / 영국, 우주장 서비스회사 문전성시 / 韓, 수목장 유행… 美, 바이오화장 등장 / 日 등 디지털 장례 사이버...
  • 2017-11-21
  • ◇끝난 사람/우치다테 마키코 지음·박승애 옮김/444쪽·1만5000원·한스미디어 고교 동창회에 몇십 년 만에 가보면 공부 잘했던 친구들은 그저 그렇게 월급쟁이나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말썽쟁이 친구들 중 몇몇은 사업으로 돈을 벌었다고 술값을 도맡아 내기도 한다. 그러나 은퇴를 하고 나면? ...
  • 2017-11-05
  •   어두침침한 뒷골목, 빨간 조명, 민망한 물건들…. ‘성인용품점’ 하면 흔히 떠오르는 이미지는 밝지 않다. 사회적으로 성인용품  자체를 터부시한 탓이다. 성인용품점은 길거리에서 찾아보기 어려웠고, 눈에 띄더라도 주변인의 눈치가 보여 문을 열고 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매장에...
  • 2017-11-05
  • A씨는 "주부 입장에서 보면 일자리의 질이 낮다보니 기회비용 등을 고려해 여성들이 쉽게 일터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육아를 포기할만한 질 좋은 일자리가 드문 게 현실이며,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B씨는 "2000년대 초반 중소기업 초봉이 2000만원 수준이었다"며 "15년이 지난 지금도 거의 비슷하다. ...
  • 2017-10-28
  • 다 커서도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캉가루족’, 과연 나는 해당될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청춘리포트는 설문조사사이트를 통해 무작위로 68명의 남녀(녀 57명, 남 11명)를 상대로 이에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 이중 12명은 자신은 ‘캉가루족’이라고 대답했다. 사실 ‘캉가루족&rsqu...
  • 2017-10-26
  • 어느덧 '혼술·혼밥·혼놀'은 어색한 단어가 아니다. 2045년엔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1인 가구일 것이라고 한다. 통계를 통해 엿본 미래 우리나라의 '혼자 사는' 이야기.   구성 및 제작 = 뉴스큐레이션팀 심지우 한국에 저출산과 고령화가 덮친 결과물 중 대표적인 것 하나가 '...
  • 2017-10-17
  •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고 돼 있다.  그러나 '가족 혁명'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더 이상 사전적 의미 안에 가족을 묶어둘 수 없게 됐다. 주간조선 황은순 차장, 김지환 인턴기자 구성 및 제...
  • 2017-10-17
  • 많은 이들이 현 세대를 '내리막 시대'라 부른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것이란 희망 대신, 불투명한 내일에 대한 불안감이 가득하다. 저자 강상중은 이 세대의 시선으로 일과 삶의 대안을 이야기한다.   [어수웅의 Dear 라이터] 강상중 전 도쿄대 교수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강상중 지음 노수경 옮김 ...
  • 2017-10-13
  • [더,오래] 박혜은의 님과 남(7) "만져라" 저절로 소통이 이루어지리니 외국여행을 하다보면 노부부가 손잡고 산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진 stocksnap]    외국여행을 하다 보면 인상 깊은 장면들 가운데 하나가 백발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모습입니다. 나도 저렇게 나이 ...
  • 2017-10-13
  • '44' 아니어도 괜찮아 요즘에도 '여자는 날씬해야 예쁘다' '남자는 식스팩이 있어야 멋있다'는 생각이 전반적이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날씬하지 않아도 멋있을 수 있다'는 인식이 조금씩 퍼지고 있다. 조금 뚱뚱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모아봤다.   구성=뉴스큐레이...
  • 2017-10-11
  •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선배는 온점, 후배는 느낌표' 직급별 문자 달라…특수부호가 '말투' 역할] /사진=이영민 기자 #2년차 직장인 이모씨(27)는 최근 회사 동기에게 카카오톡 말투가 변했다는 말을 들었다. 온점 2개를 쓰는 말줄임표(..) 사용이 부쩍 늘었다는 지적이다. 동기의 말을 듣고 원...
  • 2017-10-10
  •   [사진 Freepik]    신문을 보면서 피식 웃음이 나올 때가 적지 않다. ‘깨끗하고 유능한’ 인사가 한 자리를 차지했다는 소식이나 식견이 높은 분이 지당한 말씀을 풀어놓은 글을 접하면서다.   노욕 부리며 한자리 기웃거리는 자여  ‘흘러간 물은 물레방이를 돌리지 못해...
  • 2017-10-09
  • [휴식과 충전의 시간으로… 명절 풍경이 달라졌다]  음식도 간편하게 앱으로 주문 고향 안 가고 공예 강좌 들으며 '나를 위한 시간'으로 연휴 보내 직장인 박승윤(29·가명)씨는 대구에 사는 친·외가 조부모님을 연휴보다 한 주 일찍 찾아뵀다. 서울로 올라오는 KTX에선 연휴 때 '...
  • 2017-10-09
  • 평등한 환경에서 자란 세대, 직장·결혼 등 일상 속 차별에 분노 "지적인 자기 방어 위한 수단" 페미니즘 서적 돌풍이 계속되고 있다. '맨스플레인'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2만7000부 팔린 레베카 솔닛의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이래 꾸준하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남자들은…&...
  • 2017-09-28
  • 최근 국제통화기금 크리스틴·라가르드 총재는 서울에서 있은 경제포럼에서 중국, 일본, 한국, 타이 등 아시아 중요 경제체의 인구로령구조가 현지 경제발전속도를 완화시키고 있다면서 해당 국가들이 인구구조를 개변시키고 녀성로동력을 증가하는 등 조치를 취해 경제성장을 자극할 것을 촉구했다.   아시아 ...
  • 2017-09-25
  • 유명인 부모와 함께한 자녀들. 아바 필립과 배우 리스 위더스푼. [리즈 위더스푼 인스타그램] 미국 할리우드의 한 유명 피자집. 가게 안에 들어선 손님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영화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1999년) 등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배우 리스 위더스푼과 쏙 빼닮은 어린 여직원이 손님을 응대하고...
  • 2017-08-25
  •   게티     김기수 인스타그램     김기수 인스타그램     게티     게티     게티     온라인커뮤니티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이홍기 인스타그램     게티     온라인커뮤니티     게티 &nbs...
  • 2017-08-03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