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신봉철회장(사진 최승호기자)
지난 11월 30일 장춘에서 개최된 전국조선족사회단체사업포럼은 단 하루간 열렸지만 건국이래 처음으로 전국의 대표적 조선족사회단체들이 모여 사회단체 자체의 발전을 둘러싸고 진행한 회의라는데서 획기적인 의의가 있으며 조선족사회단체사업의 새 장을 펼쳤다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되고있다.
이에 기자는 이번 대회를 기획하고 조직한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신봉철회장을 만나 조선족사회단체 사업 관련 문제를 화제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기자: 이번 전국조선족사회단체사업포럼은 신회장이 제안하고 진흥총회에서 개최했다. 그동안 조선족사회단체가 자체 발전을 두고 한 전문회의는 없었는데...이번 포럼을 개최한 계기는?
신봉철: 내가 알건대 그동안 조선족사회단체들은 조선족경제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포럼이나 세미나를 조직해왔지만 사회단체 자체의 사업을 전문 주제로 사단조직의 발전방향과 객관법칙을 전문 연구한적은 없었다.
현재 전국의 조선족사회단체조직간에는 과학적인 소통과 교류가 부족하고 협조기제가 계통적으로 형성되지 못했다. 특히 사단조직의 운행기제가 주먹구구식이고 감각에 따라 진행되기에 사단조직발전에 대한 리론적인 탐색이 특히 필요함을 심심히 느꼈다.
18차 당대회이후 중국은 새로운 발전기회의 시기에 들어섰는바 각종 사회리익구조가 다시 획분되고있다. 조선족사단조직은 시기와 형세를 잘 판단하고 높이 서서 멀리 내다봐야 하며 본 사단의 설자리를 확립할 필요성이 시급해졌다.
기자: 그렇다면 이번 포럼을 개최한 주요한 목적은?
신봉철: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된 목적은 조선족사단조직의 운영경험을 교류학습하고 발전에서 제기되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전국의 조선족사회단체들이 함께 사고하여 관건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협조기제를 건립하고 조선족사회단체조직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방향을 탐색함과 동시에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차원에서 벗어나 조선족사회단체들의 지혜를 모아 리론적높이에서 조선족사회단체가 나아갈 발전방향을 모색하려는것이였다
기자: 진흥총회 회장을 담임한후 전국 조선족단체활동에 참가하면서 현지 조사와 단체장들과의 교류 등을 해왔다고 들었다. 현재 중국 조선족사회단체 현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그동안 전국에 우후죽순처럼 나타난 조선족사단조직은 비록 인수나 규모, 업종특색과 사업범위에서 차이가 많지만 모두 중화민족 대부흥의 중국꿈과 조선족의 공동한 복지를 위해 노력하여왔다.
조선족사단조직의 활동을 보면 첫째, 세미나를 조직하여 민족사회경제발전문제를 연구하는것, 둘째, 문체활동과 사회공익활동 조직을 통해 영향력과 응집력을 확대하는것, 셋째, 조선족의 합법적권익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것 등 기본상 3개 면으로 개괄할수있다고 본다.
단체사업은 몇가지 특점이 나타나고있다. 문체행사가 많은 반면 경제과학기술행사가 적다. 지역행사가 많은 반면 전국적범위 및 큰 영향이 있는 행사가 적다. 조선족과 사단조직 내부에 대한 영향은 크나 주류사회와 사단에 가입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영향은 작다. 경제실력이 있는 규모있는 사단조직의 영향은 크지만 경제실력이 약한 소규모 사단조직 영향은 작다.
따라서 18차 당대회이래 조선족사단조직의 발전방향을 연구하고 객관적사업법칙을 파악하며 효과적인 관리모식을 형성하는 등 사단조직의 자체건설면의 탐색이 절실해졌다.
기자: 이번 회의에서 핵심의제로 가장 공감을 이루어낸것이 총회에서 제기한 5가지 건의다. 이 건의에서 강조하고싶은 점이라면?
신봉철: 하나는 조선족사회단체 년차회형식의 포럼기제를 설립할것을 건의했다. 이로써 방향성문제들에 대해 연구토론을 하고 사업법칙을 파악하며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과학적이고 리성적으로 사업에서 나타나는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것이다.
두번째는 정보소통기제를 설립해 각자가 봉사가 지팽이를 짚고가듯 혼자 고민하지 말고 여러가지 형식으로 적시적으로 각자의 정보와 경험을 교류하려는것이다.
그리고 사업상의 교류외에도 사상, 생활, 흥취 등 면에서 다양한 교류기제를 설립해 우정을 돈독히 하는것이다
각자의 우세를 발휘해 공동으로 한두건의 큰일, 좋은 일, 실제적인 일들을 조직해 단체협력을 충분히 구현하려는것이다.
한편 차원이 높은 기획으로 조선족사회단체의 활동차원을 높이려는것이다.
기자: 천진시조선족친목회 김일호회장은 회의후 본사기자에게 《그동안 조선족사회단체는 형식주의가 많았다.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의미는 실질적인 의의가 있는 사업에 모를 박았다는 점이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임을 개최하고나서 주최측으로서 느낀 점이라면?
신봉철: 이번 회의를 하면서 주최측인 우리에게는 두가지가 아주 뜻밖이였다. 하나는 시간상 부족으로 국내 일부 대표적단체들에만 참가요청을 보냈는데 요청을 받은 단체장들이 100% 참가한것이다. 또 하나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꼬박 하루동안 회의를 했지만 회의분위기와 발언이 열렬하고 주의력이 집중되였다는것이다. 많은 참가자들은 조선족단체회의에서 보기 드문 현상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경락선생은 《포럼이 바로 조선족사회단체들이 가장 고민하고있는 사업열점과 가장 보편적인 열점문제를 틀어쥐였기때문이다》고 분석했는데 이에 공감한다.
기자 : 중국조선민족사학회 명예회장 황유복교수는 이번 포럼을 두고《부동한 성격의 단체들이 광범위하게 모여서 힘과 지혜를 합쳐야 한다는 공감대를 도출해냈다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하고있다. 이번 전국조선족사회단체사업포럼이 거둔 성과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신봉철: 이번 포럼은 건국이래 처음으로 전국 대표적인 조선족사회단체들이 모여 사회단체 자체의 발전을 둘러싸고 진행한 회의로서 조선족사회단체사업의 새 장을 펼친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일련의 공감대를 형성한것이 큰 성과라고 본다. 이를테면 길림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에서 제기한《5개 건의》에 참가자 모두가 공감대를 이루었다는것이다. 즉 전국적범위의 조선족사회단체의 정기적인 연구토론모임기제 건립, 상호 원활한 정보소통기제 건립, 다양한 단체간 교류기제 건립, 각자 우세를 발휘해 힘을 모으는 련합행동기제 건립, 고차원기획기제의 건립이다.
이런 내용들을 통해 조선족사회단체를 더 잘 꾸려갈데 대한 담략과 신심을 크게 높였다고 생각한다.
기자: 이번 포럼에서 사회단체 발전방향 연구외에 각지 단체들의 경험이 소개되였다. 인상이 깊은 단체들의 경험을 몇개 꼽는다면?
신봉철: 북경, 심양, 흑룡강 등 일부 조선족단체는 경제실력이 강한 회원들이 모였기에 고층차경제포럼 등 전국적인 고차원 행사를 조직하는 좋은 스타트를 떼고있다. 료녕성 료양시조선족친목회는 정부와 손잡고 당지 조선족의 합법적권익을 수호한 경험이 인상깊다. 전국조선족로인친목회라는 전국적인 교류플래트홈(平台)을 마련한 조선족로인협회의 경험이 좋은 계시를 주고있다. 단일한 조선족만이 아니라 기타 민족을 동참시켜 공익사업을 하여 인심을 모으고있는 료녕성조선족애심조학경로기금(遼宁省朝鮮族愛心助学敬老基金)리사회의 경험은 사유를 넓혀주고있다. 개인의 장끼를 발휘하여 단체사업을 추진하는 연변문화예술발전추진회 경험 등은 본받을바이다.
기자: 료녕성조선족애심조학경로기금리사회 박성관회장 등은 《전국적으로 널려있는 조선족협회들이 교류하고 선도해갈 기구가 절실하다》고 건의하고있다. 포럼후 이룬 공감대를 어떻게 실천에 옮기려 하는가?
우선 이번 포럼에서 토의된 내용 이를테면 회의 목적, 성과, 발전방향, 건의 등을 소책자로 정리해 전국 조선족사회단체들에 전해주어 상호 학습 교류하게 할것이다. 이번 포럼에 이어 명년에도 전국조선족사회단체포럼을 조직할 개최지와 주최단위를 토론하는 작업도 있다. 그리고 명년 전국 조선족사회단체에서 힘을 합쳐 공동으로 조선족사회경제발전에 실제적으로 유익한 한두가지 큰일을 토론결정할것이다. 이외 각지 조선족사회단체와 협상해 전국적인 교류기구인 전국조선족사회단체친목회(聯誼会)를 설립할 타산이다.
기자: 신회장은 고등학교 주요책임자로서 본업도 과중하다. 현재 사회단체사업을 겸임한지 여덟달이 되는데 절실하게 느낀 감수라면?
신봉철: 다년간의 사회단체와의 접촉과 짧은 단체사업실천에서 나는 몇가지를 느끼고 깨달았다.
조선족사단조직은 류형의 여하를 막론하고 민족교육의 발전을 지지하는것을 시종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 하면 이는 우리 민족의 우량한 전통과 근본령혼이기때문이다. 지금 조선족사회에서 시급히 인식해야 할 큰 문제는 인재양성이다. 자칫하다가는 중국조선족을 대표할수 있는 큰 인재들이 점점 적어지게 된다. 장원한 타산으로 교육을 통해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것만이 바람직한 길이다. 이는 오직 교육을 중시해야만 실현할수 있는것이다. 옛날부터 우리 조선족은《소 팔아 자식 공부시킨다》라고 하였다. 지금도 이 정신은 매우 필요하다.
이외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의 활동을 강화하여야 하는데 이는 조선족사단조직사업의 돌파구이고 중심이라고 생각한다.
민족의 사명감, 책임감은 구두상이나 서면상, 술상에만 그치지 말고 실제행동에 락착해야 한다.
조선족사회단체는 리성적으로 사고하고 깊이있게 연구하며 대담히 실천하고 광범하게 협력하며 높이 서서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봉철 프로필]
신봉철(申奉澈), 1956년생,선후로 공청단연변주위 서기, 룡정시 시장, 룡정시당위 서기, 길림성인적자원사회보장청 부청장 겸임
현임 길림공상학원 당위서기,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진흥총회 리사장
길림성정협 제10기 위원회 위원, 길림성정협 사회법제위원회 부주임(겸임),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겸임)
수상경력
2011년 개혁개방 30년 중국취업돌출공헌상 수상
2011년 길림성우수정협위원상 수상
2012년《전국교육과학문화위생체육계통모범종업원의 친구》칭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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