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장률과 '히야쯔가르'
조글로미디어(ZOGLO) 2007년2월18일 08시27분    조회:8597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출생 : 1962년 (중국) 
학력 :
연변대학교 중국문화과 
데뷔 : 2000년 영화 '11살' 
수상 : 2005년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대상 
경력 : 연변대학교 중문학 


재중동포 3세로 태어난 그는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서,영화 감독이 되기 전에 중국 길림성 연변대학교 중문학과를 졸업한 뒤 연변대학교 중문학과 교수 생활을 했다. 

감독이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 경로는 한 영화감독 친구에게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것이 영화다” 라고 술김에 큰소리 친 것이 계기가 되어 단편 <11세>가 탄생했다. 영화 교육을 전혀 받은 적이 없는 상태에서 만든 단편 영화 <11세>로 베니스 영화제 단편 경쟁 부문에 선정되면서, 이 때부터 장률 감독은 전세계 영화인들이 주목하는 아세아 감독 중 한 명이 되었다. 그리고 장률 감독의 장편 데뷔작 <당시>를 거쳐, 지금의 <망종>까지 조용하고 차분한 시선으로 전 세계 시네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이제까지의 그의 모든 작품은 ‘조선족’의 생활을 그리고 있다. <당시>는 하루도 집 밖에서 나가지 않는 전직 소매치기, <망종>은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 여인, 촬영준비 중인 <히야쯔가르>는 몽고와 중국 경계에 사는 조선족 모자, <두만강>은 탈북 소년과 조선족 소년의 우정을 담고 있다. 이 작품들은 모두 소외된 자, 이방인으로서의 조선족의 삶을 통해 그들의 애환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다. 

현재 장률 감독은 <망종>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 <히야쯔가르>를 통해 다시 한번 조선족 모자의 삶을 그릴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작품의 주인공 이름을 순희와 창호로 계속 쓰겠다는 독특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히야쯔가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조선족 감독 장률의 세 번째 장편 <히야쯔가르>가 지난 2월15일 베를린에서 기자시사를 가지면서 공개됐다. 당시(唐詩)의 엄격함을 영화의 스타일과 내용에 적용하여 북경을 살아가는 소매치기 남자의 고독을 그렸던 첫 번째 장편영화 <당시>와 김치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조선족 여성 순희의 강인한 생존을 덤덤하게 담았던 <망종>을 거쳐 감독이 눈길을 돌린 대상은 사막과 초원의 경계(히야쯔가르)에서 살아가는 몽골의 유목민이다.

다음은 <히야쯔가르>공식기자회견 

-
느리게패닝하는롱샷, 인물의감정을따라가는핸드헬드등의카메라무빙이눈에띈다. 360패닝하여푸른끈이가득묶여진다리를비추는마지막장면에대한설명도부탁한다.

=장률/ 핸드헬드로 찍은 것은 인물의 감정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해서였다. 조용하고 안전한 장소를 찾아 이동하는 사람들, 그러나 그 목적을 쉽게 달성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호흡이 담겼으면 했다. 패닝같은 경우는, 몽골에서 촬영을 하면서 변하게 된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반영한 것이다. 풀과 사막밖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시간감각까지 변하는 걸 느낀다. 멀리 펼쳐진 지평선에 둘러쌓인 곳에서는 거리감도 사라지는데, 그런 느낌을 패닝으로 담고 싶었다. 또한 초원의 공간감을 포착하기 위해서 카메라가 한템포 늦게 인물을 쫓아가도록 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사람들을 쫓아가기 마련이어서, 이런 방식이 잘못된 것처럼 여겨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를 시선으로 쫓을 때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빌딩 사이로 놓쳐버리는 도시와 달리 초원에서는 누군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광경이 거의 반나절 동안 시야에 남아 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서는… 영화 중간에 소년이 혼자서 빙글빙글 도는 장면이 두 번에 걸쳐 등장한다. 처음에는 소년이 어젯밤 꿈에 이렇게 했더니 학교가 보였다고 엄마에게 말한다. 소년이 빙글빙글 도는 이미지는 꽤나 처음부터 생각했던 이미지였는데 마지막 장면은 결국 그 소년의 시각을 반영한 셈이다. 푸른 끈은 불교의 전형적인 상징 중 하나로 몽고에서는 행운을 의미한다. 다리를 건널때 행운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그렇게 푸른 끈을 메어 놓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내 영화에도 마지막에, 그 다리를 따라 행운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현재는 추방상태에 있지만, 언젠가 그들에게도 평화의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
영화의시나리오를어떤언어를사용했나. 그리고영화의제목을중국어로번역하면어떻게되나.

=장률/ 한국어로 쓴 뒤에 몽고어로 번역했다. 이 영화를 시작할 때는 서로 다른 삼개국의 스탭이 참여해서 언어와 관련한 혼란이 많을 것이라 우려했다. 그러나 촬영에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더라. 우선 몽고인들은 말 자체를 별로 안한다. 나는 언어가 대부분의 오해를 초래한다고, 감정적인 문제는 대부분 누군가가 잘못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벌어진다고 믿는다. 중국 속담에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몽고 사람들은 그 격언을 정말 잘 알고 있는 사람들 같다. 영화의 제목인 <히야쯔가르>는 몽고어로 일종의 나무를 의미하는데 사막과 초원의 경계를 의미한다.


-
경쟁부문에있는또다른중국영화 <투야의결혼>포함해서영화역시몽골을배경으로한다. 중국에서몽골을소재로택하는것이일종의유행인가?

=장률/ 사실 이 영화는 한국의 한 영화사가 사막을 소재로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제안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몽골에 막상 가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을 보니까 어떤 이야기를 해야할 지가 떠올랐다.

-한국의배우, 스탭과의작업은처음이었을텐데예전과어떻게다르던가.

=장률/ 그간 북경에서 영화를 만들었기 때문에 한국이나 한국의 영화산업은 아직까지 낯선 편이다. 물론 많은 점이 달랐고, 작년 한국에서 많은 좋은 영화가 나왔지만 흥행은 별로였다고 들었다. 이런 점들은 앞으로 계속해서 계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영화를보면논리보다는감정이앞서는영화같다. 관객을위해서영화를만들논리적으로표현하고싶은게뭐였는지설명해달라.

=장률/미안하지만 나는 별로 계획성이 없는 사람이다. 이후 관객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내일부터 잘 생각해보겠다.(웃음)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편집자의 말]: 중국조선족문단의 원로소설가 류원무선생이 현재 병환으로 중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중이다.현재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며 친인척들이 다 모여 병구환을 하고 있다. 본사이트는 연변라디오TV 채선애기자의 글을 올려 선생의 문학인생을 조명해본다.-조글로미디어 《장백의 소년》,《숲속의...
  • 2008-12-03
  • 의학지식과 수술기교의 완미한 결부를 추구 연변대학부속병원(연변병원)당위서기 겸 의료 부원장, 보통외과1과(위장도외과)주임을 담임하고있는 리림호는 20여년의 림상실천을 걸쳐 외과에서의 급성복통증상, 위장도종양, 직장질병, 주위혈관질병 및 진단이 어렵거나 치료가 힘든 중증외과질병, 급성질병에 대해 독특한 진단...
  • 2008-11-27
  • 한국과 중국 경계서 찾아온 ‘거장’ 장률 감독 재중동포 감독인 장률(46)의 영화 ‘중경’과 ‘이리’는 난다 긴다하는 수십억, 수백억짜리 상업영화의 틈바구니에서 결국 1만명의 관객도 얻지 못했다. 올해 한국영화산업의 각종 지표에는 어떠한 자취도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운명이다. 하...
  • 2008-11-25
  • 致富经:金昌植-靠辣白菜闖天下的人 这里是吉林省延吉市朝阳镇的东新村,东新村是延边大白菜产地之一,2008年8月5日是村民陈丽欣家从地里起白菜的日子。这一茬陈丽欣总共种了5亩地的大白菜,每ߝ...
  • 2008-11-24
  • 응원문화 지평 열어가는 붉은폭풍응원대올시즌 선수들에게는 뒤심 팬들에게는 호평일전 기자는 “붉은폭풍응원대`` 회장인 채일송(27살)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올 시즌초반부터 새로운 응원문화로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붉은폭풍응원대``는 회원수가 이미 150명 정도에 달하는 규모를 갖춘 축구팬...
  • 2008-11-24
  • 성숙미를 자랑하는 리영화《연변뉴스》,《아리랑극장》,《토요무대》,《고향의 아침》  등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아나운서 겸 사회자 리영화 어느새 30고개에 올라서고 아들딸 오누이를 거느린 엄마로 된 그녀는 실천가운데서 사업과 자식양육과의 관계를 윤활하게 처리하는 비결을 터득해가면서 보다 성숙된 아나운...
  • 2008-11-23
  • 《위대한 어머니 사랑으로 세상을 밝혀가는 등불이 되여 사회 복지와 문화진흥에 기여하렵니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 김화회장의 의미심장한 말이다. 연변애심어머니협회는 2002년 5월 김화회장에 의해 발기된 자선사업단체이다. 이 협회는 설립초기 30명으로부터 현재 300여명의 회원을 두고있고 근 6년간 1800여명(한족 ...
  • 2008-11-21
  • 《반발작 앞서 달려 최고가 되는것입니다.》 이는 최고를 자랑하는 비등수저어관(연길시 110 맞은편)에 이어 스탠드바를 방불케 하는 비등명태집(600평방미터)을 갓 오픈한 김미자 사장의 경영리념이자 목표이다. 은행 행장조리로부터 음식점 사장으로 은행은 모든 사람들이 선망하는 직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
  • 2008-11-21
  • (서울=조글로미디어 조한성기자) 중국 화가인 손광화(46)가 한국 수송동 갤러리 고도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손광화는 어머니가 조선족으로 대련 출신이며, 한국을 소재로 한 작업을 한 적도 있다고 한다. 1996년 중앙미술학원 객원교수로 재직했다.북경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모택동을 주로 자신의...
  • 2008-11-20
  •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1963년 2월24일 일본 나가노(長野)현 가루이자와(輕井澤)에서 열린 제56회 세계빙속선수권대회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1천500m 종목에서 소련과 스웨덴, 노르웨이 등 쟁쟁한 유럽 선수들을 제치고 동양인이 우승을 차지하는 일대 사건이 벌어졌던 것.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빙속의 ...
  • 2008-11-19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