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의 타향별곡-북경거주 겨레의 삶》(1)
[길림신문 박광익 특약기자] 북경시 조양구 망경원 유로파크(望京园悠乐汇) A빌딩 12층 22호실에 자리잡은 옥언통번역회사는 비록 설립된지 2년밖에 안되는 회사이지만 지금은 백여개 업체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전문번역회사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짧디짧은 2년사이에 망경에서 잘 나가고 또 고객들이 알아주는 번역회사로 탈바꿈하게 된것은 준비된 김소옥사장(42세)이 다년간의 노하우를 기초로 열심히 하면 안될 일이 없다는 신조하에 회사를 잘 경영하였기때문이다.
길림성 룡정시 태생인 그녀는 1995년에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자 단돈 200원을 넣고 홀몸으로 북경에 진출했다. 고향에서는 보배딸로 자라며 밥도 못해본 그녀였지만 북경에 온후 한동안은 힘든 식당복무원으로 있었으며 독자회사의 통역으로 취직하기도 했었다.
이런저런 원인으로 다른 회사에 취직한 그는 열심히 본직업무에 임한 보람으로 회사의 인정을 받고 몇년후에는 마침내 보통 직원으로부터 남들이 부러워하는 사장조리로 승진하게 되었다. 직무가 오름에 따라 대우도 한결 좋아졌고 로임 봉투도 두툼해 졌다.
김소옥씨는 《그사이 저는 비록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욕을 많이 먹었지만 많은것을 배웠으며 또 자신의 실력을 많이 키웠어요.》라고 말하면서 지나온 일을 회억했다. 그때 그는 《열심히 하면 안될 일이 없다》는 신조하에 회사생활을 하면서 영어를 배우고 알바번역을 하느라고 매일 4시간 좌우밖에 자지 못했다고 한다.
직장인, 안해, 어머니, 며느리인 그로서는 사업과 공부를 하고 또 가정과 자녀를 돌봐야 했기에 늘 시간이 부족한감을 느꼈다. 그리하여 그는 집식구들이 모두 잠든 시간을 리용하여 업무관련 공부와 영어학습을 하고 알바번역을 하군 하였다.
그녀는 밤이면 몰려오는 잠기를 쫓기 위해 커피를 마시지만 어떤때에는 너무 피곤하여 커피 한잔을 마시지 못하고 잠들군 했다. 그래서 남편은 지금도 그녀가 커피를 풀때마다 웃으며 롱조로 《잠들기전에 빨리 마시라구》라고 말하군 한단다.
그녀의 시어머니는 늘 《며느리를 보기가 안스럽구나. 왜 자지않고 해야 하는지》라고 혀를 찬다고 한다. 기자의 취재를 접수하면서 그녀는 그때는 비록 힘들게 보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보람찬 시기였으며 그렇게 아글타글 번돈으로 아파트를 마련할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후 그는 한 단체에서 2년간 영어번역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기도 했으며 모 학원에서 몇년간 영어강사로 있기도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시어머님이 걸어온 전화를 받았는데 집에 일이 있으니 빨리 귀가하라는 내용이였다.
무슨일이 생겼을가? 두근거리는 가슴을 달래며 집에 달려와보니 애가 자전거에 치였다는것.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침대에 누워있는 애를 보는 순간 그녀는 목이 꺽 메이며 애를 와락 끌어안고 눈물만 줄줄 흘렸다고 한다.
다년간의 강사생활과 알바번역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또한 적지 않은 고객을 확보한 그는 2008년 12월에 망경원 유로파크에 50평방메터가량되는 사무실을 세맡고 정식으로 옥언통번역회사를 오픈, 한, 중, 일, 영, 로, 독 및 기타 어종의 번역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회사설립 초기부터 고품질과 합리한 가격, 초고속 번역과 고객만족을 경영원칙으로 하면서 비즈니스, 법률, 금융, 회계, IT통신, 웹사이트, 도서출판, 엔터테인먼트, 산업, 개인자료, 공증번역, 론문번역 등 많은 분야의 업무를 취급하였다.
그외에도 수행통역, 순차통역, 동시통역, 전화통역 등 특수업무를 접수하는 한편 대학졸업생, 분야별 전공자와 같은 우수한 번역인재를 모집하여 부단히 회사의 인지도와 실력을 제고시켰다.
김소옥사장은 전부터 고객들의 수요와 심리 등을 잘 파악하고 있었기에 옥언통회사를 비교적 쉽게 운영할수 있었다. 다른 동업자들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영향을 받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옥언통번역회사만은 늘 일거리가 많았다.
그리하여 남들이 《소옥이는 어떻게 회사를 경영하길래 잘 나가는가?》 고 물을 때마다 그는 《저는 사람복이 있는 사람이 잖아요? 열심히 하면 안될 일이 없지요!》라고 웃으며 대답하군 한단다.
김소옥사장은 회사를 확장하고 보다 많은 일거리를 맡아오기 위해 올 10월부터 월당 1만원에 가까운 광고비용을 투입하여 북경의 망경과 오도구 등지를 위주로 발행되고 있는 《코리안잡지》 등 여러 광고잡지에 본격적인 회사홍보를 시작, 효과가 좋아 새로운 고객이 찾아오는것은 물론 새 고객이 또 단골손님으로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후의 타산에 대해 묻자 김소옥사장은 지금 컨설팅 교육시스템을 시작했으며 자격인증을 하고 있는중이라고 피로했다. 한편 그는 비록 회사일이 분망한 상황이지만 저녁시간을 짜내여 얼마전에 개강된 애심영어학습반(무료 강좌)의 담당교사일을 열심히 하여 영어를 몰라 주눅이 들어하고 어려움을 겪고있는 애심영어반 학원들을 1년내에 보통 영어대화를 할수있는 정도에 도달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표시했다.
김소옥사장은 끝으로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서로 돕는 밝은 수도권 조선족사회를 만들수 없지만 이런 개개인의 헌신과 애심으로 하여 수도권 조선족사회는 한결 사랑이 넘치고 따뜻해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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