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한금희씨 '너무 행복하다'는 문자를 마지막으로 보내
21일 리도남씨의 시신과 함께 수습된 리샹하오씨가 조선족이라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상호( (46·중국명씨가 리샤앙하오)씨는 사고 발생 3일째인 18일 오전까지 승선자 명단에 '이방호'라는 이름으로 잘못 올라가 있다가 바로잡았다. 목포세안병원에 리씨 시신이 안치된 22일 리씨의 부인은 바닷물에 흠뻑 젖은 리씨의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손수건으로 닦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남편이) 너무 보고 싶어 미치겠어요. 머나먼 한국 땅에 와서 이게 뭐죠"라고 했다. 한국 재난대책본부는 리샹XX씨와 동료 중국인이 세월호에서 찍은 사진을 가족들로부터 확인하고 동료의 차량이 배에 있었던 것도 파악했다고 한다.
한편 이날 시신이 발견된 중국 국적 조선족 이도남(38)씨는 조선족인 한금희(37)씨와 제주도로 휴가를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한씨의 언니는 "동생이 세월호에 타면서 사진과 함께 '너무 행복하다'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고 했다.
안산의 한 회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여행을 가기 위해 세월호에 탑승했다. 출발 당일 오후 6시쯤 짙은 안개로 출발이 지연되자 이들은 "화물칸에 실은 승용차를 빼고 여행을 취소하겠다"고 했지만, 선사 측에서 "곧 출발하므로 차량을 빼기 어렵다"고 해 배에서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조글로미디어 김성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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