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리대첩 항일기념비앞에서 합창을 하고있는 성원들.
“동지들아 굳게 굳게 단결해~생사를 같이 하자~ 끝까지 굴함 없이~”
9월 29일, 우렁찬 노래소리가 단풍으로 물든 화룡시 룡성진 청산촌 산간에 울려퍼졌다.
올해 처음으로 되는 렬사기념일을 맞아 중국조선족혁명가요합창단의 30여명 성원들은 이날 연길에서 뻐스로 1시간 반가량 달려 청산리항일대첩기념비를 찾아 렬사들을 추모하며 항일가요를 합창을 하고있었던것이다. 아츨하게 높은 계단위로 웅위한 기념비가 장엄하게 솟아있었고 우렁한 노래소리는 오가는 행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가족과 함께 캠핑을 나온듯한 예닐곱살 되여 보이는 한 녀자애는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왜 여기에서 노래를 불러요?” 라고 물었다. “음..나라를 위해 몸바쳐 싸운 렬사들을 추모하는거야.” 엄마의 대답에 어린애는 똥그란 눈만 빤히 뜨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1920년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 김좌진과 홍범도가 통솔하는 항일련합부대는 화룡시 2-3도구에서 연변 여러민족 인민들의 대폭적인 지원하에 협동작전으로 청산리백운평, 와록구, 어랑촌 등 지역에서 일본군과 십여차례의 전투를 벌렸습니다. 항일련합부대는 3000천명의 병력으로 3만명의 일본군을 타승하여 천여명의 일본침략군을 섬멸했다고 합니다.” 합창단 단장인 리상덕은 합창단 성원들에게 유명한 청산리대첩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리상덕은 “요즘 어린이들은 유치원에서 한국가요나 률동들만 배웠지 항일가요는 전혀 접촉도 못해봤습니다. 애들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우리의 민족영웅들과 그들의 혁명사적에 대해 모르는 분들이 태반입니다”라며 앞으로 연변의 유명한 혁명유적지들을 돌면서 항일영웅들의 혁명사적을 기억하고 혁명가요로써 선렬들의 정신을 기리며 혁명가요보급에도 힘 다할것이라 밝혔다.
연변일보 글·사진 김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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