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한 겨울 강추위가 우리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강과 호수가 꽝꽝 두껍게 얼어붙은것은 아니다. 요즘 낮기온이 자주 령상으로 올라가는지라 빙판을 자세히 살펴보니 얼음이 그다지 두껍지 얼지 않았었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스케트에 매료된 스포츠매니아들이 운동장비를 챙겨들고 서슴없이 갖 얼기 시작한 강과 호수를 찾으니 적잖이 우려가 된다.
25일 오전에 찾은 연길시 무지개다리스케트장도 그러했다. 벌써부터 자발적으로 20-30명 스케트매니아들이 운집해 빙판을 종횡무진하고 있었다. 그들의 빠른 속도와 멋진 동작에는 감탄이 절로 났지만 한편으로는 얼음이 꺼지지 않을가 하는 우려로 가슴이 철렁거리기도 했다. 낮기온이 늘 령상에 머물고 있는 초겨울인데 얼음두께가 스케트를 탈만큼 안전두께표준에 도달되였을가? 덜 추운 날씨때문에 얼음이 혹시 녹아 얇아지지 않을가?
“날씨가 지금보다 더 추운 12월에 들어서야 이 스케트장에서는 빙판에 물도 뿌리고 옆에 간이판휴식실도 꾸밉니다. 그때가 되면 안전요점들도 강조하고 일정한 료금도 받으면서 정규적으로 활동할텐데 지금부터 벌써... 아직은 개업을 하지 않았고 지금 날씨로는 얼음이 완전히 얼지 않았는데…” 제대로 상황파악을 할줄 아는 적잖은 스케트매니아들이 무작정 스케트를 타는 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걱정하기도 했다.
무지개다리스케트장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부르하통하와 연길하가 마주치는 합수목이고 게다가 수심도 그다지 깊지 않아 요즘 여기를 찾는 이들이 무척 많다. 하지만 스케트는 속도가 빠른 스포츠종목가운데 하나이기에 얇은 빙판에서 특히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돌려야 한다. 일단 얼음에 금이 가고 몸이 아닌 한쪽 다리만 빠져도 속도관성에 의해 뽀쪽한 얼음쪼각에 심하게 찔리울수 있으며 자칫 골절도 될수 있다.
5년째나 스케트를 즐기고 있다는 림석무씨는“지금 날씨에 깊은 강에 가면 큰일납니다. 얼음두께가 얇아 생명마저 위험합니다.”라며 될수록 적당한 시기에 스케트를 탈것을 권장했다. 스케트재미에 빠쳐 자칫 사고 나기 쉬운 요즘이다. 안전에 절대로 소홀해서는 안된다.
“그 많은 사람들이 스케트를 즐겨도 아무일 없는데...”라며 싱거운 걱정이라고 할 이들도 있겠지만 자신을 위해서라도 시시각각 안전을 망각해서는 절대로 안된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
글·사진 리명옥 기자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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