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저 평범한 담임교원일뿐입니다. 담임교원이라면 다들 그렇게 합니다.”
안도현조선족학교 림명자교원은 연신 이런 말을 곱씹으면서 취재가 부끄럽다고 했다.
“가냘픈 몸매지만 학생에 대한 사랑만큼은 풍성하기 그지없습니다. 탄복된다니까요.” 학교 주영산교장의 말이다.
1986년 연변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이 학교의 전신인 안도현제1실험소학교 교단에 서서부터 어언 27년, 림명자교원은 자신의 교직생활을 학생들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으로 빛나게 엮어왔다.
새내기 교원시절 사정으로 학교에서 2부제 수업을 하게 되자 림선생은 공부성적이 낮은 학생들을 집에 데려다 차근차근 가르쳐주었다. 워낙 몸이 허약했던 그는 초부하의 사업으로 극도로 허약해졌고 저녁마다 고열에 시달리며 심한 현훈증을 앓기도 했다. 당시 은행에서 인사과장으로 사업하던 그의 아버지는 딸이 안스러워 은행전근을 촉구했지만 그는 구지욕에 불타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매를 외면할수 없었다.
그렇게 선택한 교직생활은 늘 다망했다. 어린 딸애가 아프거나 상한 상황에서도 어김없이 교단에 섰고 자신의 건강도 돌볼 겨를이 없었다.
더우기 결손가정자녀가 많은 요즘 담임교원들은 결여된 가정교육의 의무까지 떠안아 더욱 고달픈 현실이다. 가출한 학생을 찾아 사방을 헤매던 일, 불우한 가정형편때문에 엇나가던 학생을 마음으로 전변시킨 일, 리혼후 쌍방이 잠적해버려 오갈데 없는 학생을 집에 데려다 심한 야뇨증까지 치료해주며 부모 나타날 때까지 거둔 일, 기로에 들어선 학생을 주내 각지로 돌아다니며 찾아내 전변시킨 일…실로 부모다운 사랑과 정성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들이였다.
“림선생의 고마운 일은 이루 한 입으로 말하기 어렵지요. 별로 도움될 일은 없고 하니 이렇게 가끔 청소라도 해주는겁니다. 매일이라도 해주고싶어요.” 손자를 잘 이끌어주는 림선생이 고마와 이 학급 학부모인 한 할머니가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
림명자교원은 담임교원사업뿐만아니라 교수연구에도 정력을 몰부어 골간교원으로 거듭났다. “열정과 사랑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교육교수를 위해 부단히 지혜를 키워야지요.” 이렇게 말하는 림명자교원은 드바쁜 와중에서도 늘 손에서 책을 놓지 않으며 학습과 동시에 과감히 실천하면서 귀중한 경험들을 쌓았다. 하여 그는 성학과선줄군으로 발탁되고 주와 현에서 공개교수를 수없이 내놓기도 했으며 그가 지도한 수학써클학생들은 성, 주의 1등상을 수차 받아안았다. 그는 선후로 안도현로력모범, 현 우수당원, 사덕선진, 주우수교원, 성농촌교육지원우수교원 등 무게있는 영예들을 받아안았다.
연변일보 김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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