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준비된 사람에게 행운이 온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6월27일 10시58분    조회:161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누구에게나 일생동안에 큰 운이 몇 번 찾아온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운을 잡는 사람도 있고 놓치는 사람도 있다.

필자가 한국에 와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한국에서 어떻게 교사가 되었냐' 하는 것이다.

중국에서 교사를 하던 필자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할 일이 없이 지냈다. 아침에 일어나 쫓기며 출근 준비하고 매일 수업하던 긴장된 학교생활에서 탈출하여 늦잠을 자고 쉬고 하니 좋았다. 3개월쯤 지나니 그냥 먹고 노는 것이 무료해졌다.

대교 차이홍 학습지 방문교사도 해봤는데 길을 몰라 집집이 찾아다니기 힘들었고 동포들이 많이 하는 식당일을 하러 갔다. 거기서 아침부터 양파 까고 무 껍질 까고 설거지를 했다. 12시간 일하고 나면 정말 온 몸이 부서질 것 같고 손님들이 뭐라고 할 때면 이러려고 모두가 만류하는 한국행을 했던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핑 돌고 목이 콱 메었다. 다음에는 책 설명을 하는 사무직이라고 해서 갔더니 책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내가 생면부지인 한국 땅에서 누구한테 전화하고 책을 설명하고 판매한단 말인가?

하늘이 인간을 세상에 보낼 때에는 모두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에 보냈고 또 세상을 살아갈 한 가지 재주를 주었다고 한다.

그럼 나에게는 어떤 재주가 있을까?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여태껏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천직으로 알고 해왔고 공개수업을 할 때마다 사람들이 ‘수업을 잘한다. 실력이 있다’고 칭찬을 해주던 기억이 떠올랐다. 또 논술지도교사로서 지도한 학생들의 글과 필자가 쓴 글이 책에 실릴 때면 날아갈 듯이 기뻤던 일들이 떠올랐다. 그래!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애들을 가르치는 일이야! 이렇게 목표를 정하니 마음이 홀가분해졌다.

이력서를 써가지고 한 학교에 가서 면접을 봤는데 '어쩌면 이렇게 한국말을 잘하냐!' 중국에서 왔으니 중국어도 잘할 것이고, 교사로 오랫동안 근무했으니 애들도 잘 가르칠 거라면서 반기는 것이었다.

아! 내가 할 일이 이거였구나. 그래 난 교사야! 그렇게 한국에서 교사생활이 시작되었다. 현재까지 9년간 초등학교에서 방과후 중국어수업을 해왔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4년간 다녀서 올해 졸업장도 받았다.

2012년에는 운 좋게 서울교대에서 이중언어강사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현재는 서울 군자초등학교에서 이중언어강사로 근무하고 있다.

학교는 ‘굉장히 까다롭고 업무량도 많다’고 들었는데 ‘중국에서 배운 지식을 갖고 업무를 감당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다.

필자가 처음에 학교에 들어갔을 때는 거의 모든 업무를 메일의 첨부파일로 보내오면 양식에 맞추어 완성하여 제출해야 했다. 중국에서 수업할 때는 아날로그 방식이었는데 한국은 디지털 수업방식이었다. 업무처리능력이 제로였다. 그나마 설명을 듣고 겨우 작성하였는데 갑자기 확 날아가 버리고 잘 저장한 것 같았는데 열려고 하면 파일이 없고 어떤 땐 실행이 안 되어 엄청 난감하고 진땀을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서 퇴근해서 컴퓨터학원에 가서 초·중학생들과 함께 워드를 배웠다. 하다가 모르면 체면불구하고 물어보았다. 배우다보니 재미있고 엄청 매력이 있었다. 컴퓨터도 하면 되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그래서 한글자격증을 따고 또 파워포인트, 엑셀자격증도 땄다. 2012년에는 한국정보화진흥원의 IT다문화지도사자격증을 받고 다문화가정 IT방문지도사로도 활동했다.

이제는 학교에서 맡겨진 업무를 척척 잘 해낸다. 공개수업도 파워포인트, 동영상자료를 잘 만들어 수업진행을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동포 교사출신 중에 어떤 사람은 '우리는 실력이 있는 전문가인데 대한민국에서 알아주지 않고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한다. 그런데 실제 바라는 일을 맡게 준다면 정말 그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필자가 좋아하는 말중에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말이다. 계속 환경과 조건만 탓하지 말고 우선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하고 다음에는 그 일을 감당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하며, 또 그 일을 하면 나를 대신 할 다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업무에 능통해야 한다.

이렇게 노력하는 자에게는 자연스럽게 자기가 원하는 일, 돈, 명예라는 선물이 행운처럼 찾아온다.

자신에게 행운을 불러 오려면 이제부터라도 남의 탓 하지 말고 스스로 바른 마음자세를 갖추고 목표를 정하고 실력을 갖추기 위해 공들여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동북아신문
배정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추석 맞아 연길시네잎클로버봉사단 건설현장서 특별위문공연 펼쳐 5일, 노을이 곱게 진 저녁무렵 연길시화흥건설집단 과학기술관공사장에서는 즐거운 멜로디가 울려퍼졌다. 연길시네잎클로버봉사단체에서 고향을 떠나 연길에 와 일하고있는&nb...
  • 2014-09-09
  • [남영전 특별기고] 저명한 의학박사 고 박운봉교수를 기리여 생전의 박운봉교수(왼쪽)와 남영전선생 8월 4일 오전 9시경, 장춘대화그룹 리규광리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한국 서울성모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있던 박운봉교수가 병이 갑자기 위독해져 중환자실로 옮겨져 구급받고있는 상황이라는것이였다. 전화를...
  • 2014-09-09
  • 료녕성 무순시 순성구 양광가원에 살고있는 허영상로인( 93세)의 일가족은 자녀들이 로인을 존중하고 효도하여 로인은 유쾌하고 화목한 가정에서 근심없이 행복한 만년생활을 보내고 있다. 무순시 하동로년협회의 허영상로인은 1922년에 철령시의 두메산골에서 태여났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슬하에 5남매를 둔(아들 넷, ...
  • 2014-09-05
  • “아휴,어째 그렇게 치나? 맥 좀 더 써야겠네.” “저쪽!저쪽…아까운 뽈을 못받아쳤으구만.” 9.3명절휴일이라 한적할줄만 알았던 테니스장은 적잖은 회원들로 북적였다.치는 이들의 진지한 표정을 보노라면 모두 정식 경기인줄로 착각할 지경이였다.“여기 테니스장은 대부분 회원들이 평...
  • 2014-09-05
  • 일심전력으로 촌민들을 위하는 훌륭한 촌간부 김경복 ---반금시 대와현 평안향 신흠촌 당지부서기 、시인대대표 김경복에 대한 사적 “저는 전 촌 로인들의 아들이며 전 촌 얘들의 부모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를 찾으세요.” 이 말은 반금시 대와현 평안향 신흠촌 당지부서기인 김경복서기가 2004년 촌주임...
  • 2014-09-04
  •   -박승희 오래전부터 자전거를 사고싶었지만 자전거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줄곧 사지 않았다. 왜냐하면 자전거를 사도 탈 여유가 없었고 탄다 해도 안전하게 탈 자신이 없었기때문이다. 이렇게 자전거타령만 몇년하다가 드디여 최근에야 자전거를 사기로 마음먹었다. 어쩌면 자전거가 그리운것은 점유욕보다도 동...
  • 2014-09-04
  • 송원시 녕강구 문화가두에서 살고있는 리국민로인은 병이 있는데다 자식들이 외지에 있어 평소 집안 일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얼마전에 그는 당지 민정부문으로부터 무료로 발급받은 카드로 가사도우미회사의 도움을 받고있다. 8월말 재정부에서 발표한 소식에 따르면 중앙재정은 봉사업발전전문자금 24억원을 길림, 산동...
  • 2014-09-04
  • [CCTV.com 한국어방송]부부동심(同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하지만 다음 소개할 부부는 부부동'간’입니다. 남편이 간병말기로 판정된 아내에게 간을 선뜻 떼어 주었다고 하는데요. 30년 된 이들 부부의&n...
  • 2014-09-04
  • 전통명절 추석을 맞으며 연길시 건공가두 연화사회구역에서는 1일 저녁 건축공사장에서 “농민공형제들께 사랑을 주자” 문예야회를 가졌다. 시공중인 연길로인활동청사 공사장에 무대를 차리고 100여명 농민공들을 모시고 다채로운 문예프로들을 올렸다. 청춘의 기백으로 넘치는 광장무며 로인협회조선족로인들...
  • 2014-09-02
  • 8월 29일 연길시 차세대관심위원회에서는 청소년들에 대한 참다운 사업과 선전을 더욱 심도깊게 진행하기 위하여 연길시에 우수한 로인 9명과 한문판연변일보의 기자 한명도합 10명이 참가한 통신원협회를 설립하고 그들에게 증서를 발급하였다. 차세대관심위원회 주임 김종렬은 청소년사업에서 함께 협력하여 이끌어 나아...
  • 2014-09-02
  • 유수시 연화조선족향에는 시어머니 김춘옥(67세)을 잘 모시는 한족며느리 부요령(符耀玲)에 대한 이야기가 미담으로 전해지고있다. 《정말 대단하오, 친어머니도 아닌 시어머니를 그것도 중풍에 두번 걸려 운신도 잘 하지 못하는 시어머니를 한족며느리가 지극정성으로 모신다니 정말 효부라니까….》 10여년전만하...
  • 2014-09-02
  • 강춘자(왼쪽 첫번째) 원장이 직접 만든 여성협회 단체춤을 함께 추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청양밸리댄스학원 강춘자 원장의 봉사 이야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칭다오시 춘자벨리댄스학원 강춘자(44세, 길림성 화룡) 원장은 지모에서 인쇄업에 종사하는 동시에 청양 세정아리안에서 벨리댄스와 요가를 전문 배워주는...
  • 2014-09-01
  •           “새벽이면 수탉이 홰치고 낮이면 새들이 우짖는다/밤이면 개 짖는 소리만 들리노니/밥 먹고 밭일외에 또 무슨 쾌락 있으랴...”이는 지난날 문화와 체육 활동이 결핍한 차조촌 일상에 대한 가장 생동한 묘사이다.과거 차조촌은 도박과 미신이 성행했고 심지어 촌민들이 사교...
  • 2014-08-29
  • 5년동안 한 불우학생의 뒤바라지를 해온 홍경옥씨  안면도 없는 한 불우학생(김천)의 뒤바라지를 5년동안이나 묵묵히 실천해온 한 애심인사가 있다. 그녀가 바로 연길시구제관리소의 홍경옥(50살)씨이다. 홍경옥씨가 이 불우학생과 끈끈한 사랑의 인연을 맺게 된것은 지난 2010년, 연길시 건공가두 장신사회구역 재직당...
  • 2014-08-27
  •   평생을 한점의 부끄러움이 없이 맑고 깨끗하게 베풀며 살아온 한무길로인, 전국우수당사업일군이며 전국리퇴직간부선진개인인 그는 지난 13일 병치료에 효험을 보지 못하고 향년 82세를 일기로 우리 곁을 떠나면서도 생존의 유언대로 유체를 연변대학의학부에 기증함으로써 한 공산당원의 아름다운 헌신정신을 남김없...
  • 2014-08-27
  •   8월 23일, 연길시건공가두장해사회구역에서는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민족단결의 새로운 기풍을 수립하여 이웃간의 화목과 단결을 도모》하는 《이웃절》활동을 다채롭게 전개하였다. 10시 30분, 150여명 사업일군과 당원, 로인협회 회원들, 사회구역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웃절활동을 시작하였다. 여러 소구역...
  • 2014-08-27
  •   “이웃정련락카드가 있었기에 한차례 물소동을 피면할수 있었습니다.” 일전 돈화시 발해가두 애민사회구역 농기구아빠트에 살고있는 양덕해는 이렇게 말했다. 며칠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문을 잠그고 출근한 양덕해는 낯선 전화를 받게 되였다. 바로 아래집에 살고있는 이웃의 전화였는데 양덕해의 집에...
  • 2014-08-27
  • 《내 유체를 의학사업에 기증하겠다》,《병원에서 내 유체가 유용하기를》...이는 연길시《뢰봉반》의 제1임 반장이였던 82세 한무길로인의 생전의 념원이고 부탁이였다. 8월 13일 한무길로인은 병으로 타계하셨다. 일전 로인의 가족에서는 그가 생전에 남긴 소망과 부탁을 리행해드렸다.  로인이 연변병원과 유체기증...
  • 2014-08-26
  • 일전 심양, 안산, 대련, 연변, 북경 등 여러 곳에서 생활하고있는 안산시조선족중학교 제4, 5기 동창생 30여명이 안산시조선족중학교에 모여 뜻깊은 제4, 5기 동창생련환회를 진행했다. 이미 고희를 넘긴 당년의 “학생”들은 당시 서기를 담당했던 방련봉, 교도주임 김원명, 담임교원 최일주, 최응호 그리고 여...
  • 2014-08-22
  • “주민들이 마음껏 선택할수 있게끔 사회구역 건신여건을 부단히 보완한다면 이네들의 건신열을 달굴수 있다.”12일,룡정시 문화사회구역 오성호서기는 주민 체육활동 전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사회구역에서는 응당 리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문화사회구역 문체활동실은 아침 8시부터 저녁 ...
  • 2014-08-22
‹처음  이전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