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곱게 해줍소'... 성형하는 76세 할머니의 기막힌 사연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1일 11시00분    조회:4920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살아있는한 내손주 뒤바라지 내손으로 할겁니다》
-흑룡강성 계동현 운봉진 신봉촌 76세 박순옥할머니의 기막힌 사연

 

일전 연길윤세성형미용병원으로 76세나는 할머니 한분이 주름미용수술을 받으러 찾아왔다.

《이 나이에 미용을 한다고 바람 났나 웃을지 모르겠소만 한국에 가 일을 하자면 늙었다고 채용하는데가 없어서 그러오. 아직 손주녀석이 고중 2학년을 다니고있는데 고중졸업할 때까지는 뒤바라지를 해야 하겠으니 방법이 없어서 이렇게 찾아왔수다.》

이실직고하는 할머니의 말씀에 윤경애원장은 가슴이 뭉클해나 자초지종을 물었다. 흑룡강성 계동현 운봉진 신봉촌에 살고있는 박순옥할머니는 91년경에 한국에 돈벌러 떠났었다. 그러나 2년이 되는 1993년도에 서른살되는 큰아들이 까닥모를 병에 걸려 3일만에 저세상으로 떠나갔다. 며느리는 큰손주를 데리고 시집을 갔고 두살짜리 둘째손자를 할아버지가 받아안고 키우기 시작하였다. 그들 생활비를 버느라 할머니는 기를 쓰고 돈을 벌었다.

그로부터 5년이 되는 1998년도에 또 28살나는 딸이 흉막염에 걸려 수술을 받고 여느 개인의사의 비방약을 쓰다가 그만 유명을 달리했다. 그동안 딸의 치료비용을 버느라 손이 발이 되도록 뛰여다녔지만 딸은 딸대로 갈데로 떠나가고말았던것이다.

그것만으로도 박순옥할머니는 마음이 무너져 내려앉을 판인데 이번에는 또 둘째손자를 8살까지 아글타글 키워가던 령감이 2005년도에 이세상을 떠나가고말았다. 여기 저기로 장례 치르러 갈팡질팡 뛰여다니는데 2년이 지난 2007년도에는 또 44살 둘째아들마저 심장병으로 저세상으로 가고말았다.

쓰고살던 집까지 팔아 자식들 살리고저 발악을 하다싶이 했건만 온가족이 다 떠나고 둘째손자와 단둘이 달랑 남게 되였다. 지팡이도 울타리도 없이 차디찬 비바람 맞아가며 세집살이로 근근득식 하면서도 손자의 공부뒤바라지만은 끝까지 해내고 그때에 가서 죽는다 해도 여한이 따로 없을것이라고, 지금은 죽을 자격도 없는 몸이라며 박순옥할머니는 다시 한국행로무길을 선택하고있었던것이다.

한국에 가서 정작 일자리를 찾은 다음에는 소나무뿌리처럼 굵고 억센 손으로 닥치는대로 무슨 일이든 잘해낼 자신이 있지만 늙은이의 얼굴로는 일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것을 잘알고있는 박순옥할머니는 큰맘 먹고 미용병원을 찾아 떠나왔던것이다.

그 사연에 감동을 머금은 윤경애원장은 온갓 정성을 다하여 할머니를 보살피며 미용칼을 들었다. 할머니 또한 그 지성을 한몸으로 느끼며 신음소리 한마디 내지 않고 미용수술을 마쳤다. 여러날 치료를 받고 오늘 일자(30일)로 귀가길 뻐스에 오른 박순옥할머니의 심정은 착잡하기만 하다.

촌에다 몇번이고 빈곤호대우나 오보호대우라도 받을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기해도 조건미달이라 가능성이 없단다. 시름놓고 다리 펴고 살수 있는 집이라도 있다면 손자가 휴식일에 돌아와 냉수라도 시원히 마시며 《속에서 이는 열불》(집으로 들어설 때면 습관처럼 하는 말-속에서 열불이 난다)을 끌수 있지 않겠는가. 손자가 고중이라도 마음놓고 마칠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주고싶지만 학잡비며 생활비는 어디서 어떻게 해결한단 말인가?!

붓기가 채 가시지 않은 박순옥할머니의 얼굴에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길림신문 김청수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두 팀 선수들의 합영. 6월 25일, 연변주 왕청현제2중학교로인협회의 12명 회원들은 유서깊은 왕청진 춘화촌을 찾아 이 촌 로년협회를 참관하고 게이트볼친선경기를 진행하였다. 이날 게이트볼경기장은 만남의 장, 기쁨의 장, 교류의 장, 단합의 장으로 들끓었다. 게이트볼경기 한 장면 춘화촌로년협회 최동빈, 연은옥회장의...
  • 2013-06-26
  • 그리고 2005년 7월18일 약 8개월 후, 한국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돕는 라는 단체와 장로님이 연결을 주선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KBS 병원24시에 방영되면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가게 되였습니다. 한국 가자마자 금방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그간 여러차례의 수술로 앓고있...
  • 2013-06-25
  • “저의 이름은 장미꽃입니다. 저의 이름은 초불입니다. 저의 이름은 즐거운 인생입니다.” 아름다운 념원이나 취향에 따라 지은 각자의 닉네임을 서로서로 발표하는 주지체장애인협회 까페 회원들의 소통의 장면이다. 평소 컴퓨터로 사이버공간에 자작 글이나 작품을 발표하고 건강상식, 컴퓨터지식을 전수하고 ...
  • 2013-06-25
  • 21일, 안휘성 안경시 종양현 선모건축로무회사 일군 역미쌍의 가족이 주총공회에 “대중을 위해 직책을 다하고 농민공을 위해 열성껏 봉사한다”란 글귀가 씌여진 축기(锦旗)를 전달했다. 역미쌍은 지난해 10월 2일 중국철로 22국집단이 연길시에서 도맡아 시공한 모 도로건설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 2013-06-24
  • 올해 78세에 나는 왕청현정법후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룡섭로인은 대경에서 사업하고있는 둘째 아들 최창길(47세)씨와 함께 당의 생일을 맞으며 왕청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에 만원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 아침, 최룡섭부주임(오른쪽사람)은 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 김춘섭주임에게 현금 만원을 전달했다. 경제...
  • 2013-06-24
  • 세분 스승님께 올리는 글을 랑독하고있는 김범순씨. 일전, 목단강진달래식당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김범순씨의 70돐 생신축제가 이 식당에서 있었는데 첫순서로 3명의 로교원들을 특별상에 모셨다. 지난세기 5-60년대에 목단강시 사도촌소학교, 사도중학교, 목단강고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김범순씨는 항상 친부모처럼...
  • 2013-06-20
  • 한 중국동포로인 이름모를 경찰을 표창해달라 신문사를 찾아 박동기로인 6월 5일, 서울의 날씨는 꽤 사람을 못살게 구는 더운 날씨였다. 이날 지하철 대림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길림신문》한국지사에 한 중국조선족로인이 찾아와 새벽에 만났던 이름모를 한 경찰을 표창해달라고 청들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얼굴에 잔주름...
  • 2013-06-20
  • “장애인 돕기날”을 맞아 화룡시 투도지체장애자협회에서 4명의 장애인 학생에게 각각 300원씩 사랑의 성금을 발급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투도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랑나누기”활동을 벌려 불우장애인 또는 장애인가족에 협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한다. / 연변일...
  • 2013-06-20
  • 지원자성립의식에서 한결같이 선서하고 기발을 수여받는 꼬마지원자들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김련화 당총지서기가 활동의 발기문을 선독 / 꼬마지원자가 친구들을 대표해 앞으로 지원자활동에서 선두역할을 할것을 다짐       사회구역주민들이 지원한 물품을 "사랑마트"에 정연하게 진렬해놓고 행...
  • 2013-06-19
‹처음  이전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