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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문] 박순녀량주의 간절한 입당소망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11월18일 15시15분    조회:3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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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출판된 “도문로협30년”을 펼쳐보며 과거사를 되풀이 하는 박순녀량주
 

중국 조선족들의 한국진출 등 대거 이동으로 거의 100% 조선족마을이 로인협회(로인독보조)로 마을을 운영하는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촌민자치”가 “로협자치”, “촌관자치”라는 신조어가 있다.
 실례로 도문시 석현진 모촌의 촌장선거 때 후선인 당선자는 “만약 내가 촌장으로 선거되면 촌로인협회에 8만원을 협찬하겠다. 오늘 촌장으로 선거되지 못하더라도 로인협회에 이 4만원을 기부한다.”며 투표시작 먼저 당장에서 돈뭉치를 내 놓았다고 한다.
11월 12일, 필자는 도문시 석현진향양촌 달라자로인협회 박순녀회장이 14년을 로인협회회장을 맡고 열심히 사업하면서 박회장 량주간이 그렇게도 드팀없이 입당을 갈망한다는 소개를 듣고 이들 량주간을 인터뷰했다.

나이 많아 안 된다면 할수 없지만 당원답게 잘 하겠습꾸마!

“지금 습근평주석이 얼마나 잘함둥! 나는 정말 당원이 되고싶스꾸마!”

인텨뷰는 박순녀회장의 이런  화두로 시작되였다.

박순녀가 당원을 부러워하기는 처녀시절에 수남에서 부녀대장을 할 때 당년에 사회주의교육공작대에 갔다가 입당을 하고 돌아온 한 마을의 최금산과 박순희를 우러러 보면서부터였다.

그후 향양촌의 김철송과 결혼을하고 자식 11명을 낳고도 두 딸만 남긴 로모를 모실랴, 로모의 신세로붙러 농촌서 아들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셋째를 낳은 것이 “룡봉태”다 보니 벌금까지 하면서 자식(3녀1남)의 뒤바라지를 하던 그녀는 입당을 생각할 여지가 없었다.

박순녀의 “당싹”은 21세기부터 트기시작하였다.

2000년, 달라자촌로인협회에서는 회장을 선거할 때 당원이 회장이 돼야 한다며 당원인 리춘실을 회장으로, 50을 맞은 박순녀를 부회장으로 선거하고 협회의 모든일을 맡겼다.

박회장은 협회의 5무 밭을 시작으로 페경지를 개간하여 1,2쌍으로 늘이고 콩농사, 깨농사로 활동경비를 마련, 회원은 8명으로부터 지금의 50여 명으로 마을 상주인들의 거의 100%로 발전시켰다.

14년간 박회장이 이끄는 달라자로인협회는 10여 차나 시모범협회로, 박회장은 수차나 선진개인으로 표창을 받았다.

로인협회사업은 박순녀의 입당욕에 불을 지펴주었다.

박순녀의 실토정이다.

- 매년 “7.1”이면 촌당지부에서 번번히 로인협회 회장을 초청하는데 나는 번마다 의식적으로 당지부에서 눈치를 채라고 “입당은 하고 싶은데 나이가 많아서…”라며 발언을 했는데 당원들이 알아듣지 못해서 유감스러웠다. 당원들이 내 뜻을 알아 차리고 “입당은 나이와 관계없다”며 고무하고 이끌어 줄을 알았는데 말입니다.

- 나는  습근평주석이 백성들의 마음에 들게 잘 하는것을 보고 점점 더 당에 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난해에 나의 사업내막을 잘 아는 석현진로인협회 회장을 찾아 입당을 정식으로 신청했습니다.

- “그런데 지금은 60세 이상이 입당을 하려면 주급이상의 표창을 받은 사례가 있어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함둥? 썩 몇년전에  성에서 우리 로인협회를 표창할 때  당원회장이 가다 보니…”

“60이상 입당조건이 안되면 방법이 없지요. 로인들이 100%로 나를 믿어주니 회장을 죽을 때까지  잘하겠습니다. 당원표준으로 잘하면 되지요”.
무관촌장의 유언
 
김철송(68)은 20대부터 단지부서기, 생산대대장(20년간)을 지낸 촌의 토배기로 “문화혁명”전부터 지금까지 《연변일보》를 읽어 온 《신문쟁이》로 해마다 주문하는 신문만 8가지다.

김철송은 남보다 앞선 걸음으로 지난 세기 80년대부터 속성림, 양어장, 세멘트제품공장을 개발경영, 2002년부터 지금까지 새농촌건설에 관련한 여러가지 항목에 몸을 담그고있다.

김철송은 1983년 제1기 촌민위원회 선거부터 지금까지 줄곧 95% 이상의 득표률로《원로촌민위원》을 확보, 그의 득표수가 촌장보다도 높은 데서 촌장을 맡기려니 《나는 청각장애자인데다 가방끈이 짧아서 못한다》며 거절하고는 드팀없이 촌을 위하여 발벗고 달아 다니는 《무관촌장(無冠村長)》이며 촌의 공익사업과 로인협회, 당지부활동의 버팀목이다.

김철송의 입당욕은 20대부터 키웠다.

그런데 지금부터 46년전에 그의 입당을 심사하는 당지부대회에서 그의 백부가 1917년에 쏘련에 간후 행방불명이라는데서 부결되였다.

글쎄 백부가 중국공산당이 성립하기전에 로씨야에 갔는데 그것이 사회관게문제로 남아있어 입당을 못하니 얼마나 억울했겠는가.

원래부터 성격이 우집스러운 그는 그후부터 그의 앞에는 입당문이 영원히 막힌것으로 알고 “당원은 아니지만 당원답게 살겠다.”는 일념으로 “무관촌장”으로 촌을 위해 전념을 다하였다.  “7.1”이면 당지부활동에 경비를 후원하면서 말이다.

 김철송은 안해가 로인협회 회장을 맡은 후 14년간 해마다 협회활동에 3, 4천원 씩 후원하였다. 그래서 박회장은 남편이 나이 사업의 뒤심이라며 어제(11일)도 남편이 달라자로인활동실때문에 석현진 진장을 찾았다고 한다.  

김철송은 자기가 입당을 못한것으로 조직에 유감을 품을 대신  부인의 입당을 견결히 지지해 나섯다.

60세 이상이 입당을 하려면 주급이상의 표창을 받은 실례가 있어야 한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진당위를 찾아가서 확인을 했단다.

필자의 체험으로 김철송은 참으로 대공무사하였다.

 1998년 12월 15일, 김철송이 연변량수탄광에서 6톤의 석탄을 샀는데 석탄수량이 눈에 확 띄울 정도로 부족하였다. 그래서 공평저울로 검근하니 과연 2톤이 부족했다.

김철송은 법으로 합법적인 리익을 보호 받고저 이곳 저곳을 찾아 다니다가 나중에 신문여론의 도움으로 이 사건을 처리한후 연변량수탄광에서 손해보상으로 그의 집에 실어온 8톤의 석탄을 그는 몽땅 도문시홍광향양로원에 돌렸다.

김철송은 맘속으로 자기의 당령을 46년이라고, 몇년전에 촌당지부서기를 찾아가서 이런 유언을 남겼다.

“나는 지금까지 당원이 못지 않게 사업을 잘하기에 노력을 하였다. 당지부에서 내가 죽은후 나의 일생이 당원답다고 인정되면 유골함에 당기를 덮어 달라.”

물론 그 자신도 당원이 아닌 사람의 유골에 당기를 덮어 줄수 없다는 도리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이렇게나마 유언을 말하고 나니 마음이 편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김철송이 하는 말이다.

“사람은 신앙이 있어야 한다. ㅇㅇ는 사업을 잘하고 입당욕망이 간절한데 당에서 이끌어 주지 않으니 최근에 기독교에 다닌다는 소문이 있다.” “당에서사업을 잘하는 사람들을  끌어 들여야 하는데…”

 여생을 당원표준으로 떳떳히 마무리를 하겠다는 박순녀,  한눈도 팔지않고 시종 “당원 꿈”을 간직해온 김철송량주 앞에서 자신을 반성하며 머리가 숙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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