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지만 뛰여난 감각과 손재간을 자랑하는 청력장애인 최미자(53살)씨가 하나하나 정성들여 만들어낸 주름지꽃이다.
주름지를 자르고 가위집을 내고 풀을 바르고 철사로 고정하는 등 여러가지 섬세한 과정을 거쳐“생화보다 더 생화같은” 꽃을 연구하고 만들어내여 주위의 같은 처지의 장애인들한테 기술을 전수해주고있는 그녀를 만난것은 지난 6일,연길시장애인련합회 사무실에서였다.
사무실에는 최미자씨가 근년에 만든 아롱다롱한 주름지꽃들이 가득 진렬되여있었다.
“안해는 주름지꽃에 대한 사랑이 남달라요.2010년에 주름지꽃을 접한후 돈을 번다는 생각보다 주름지꽃을 한가지라도 더 연구하고 만들어내려는 생각에 생화를 사다 본을 뜨고 연구하고 인터넷을 찾아 학습하며 자기 절로 70여가지의 주름지꽃을 개발해냈어요”
최미자씨의 남편 리중추씨가 안해를 대신하여 하는 말이다.
리중추씨에 따르면 최미자씨는 4살 때에 갑작스러운 고열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자로 되였다 한다. 하지만 령리하고 손재주가 많은 그는 남다른 눈썰미와 손재주로 그림그리기,복장가공 등 여러가지 기술을 배워냈을뿐만아니라 주름지꽃 만들기라는 새로운 분야에도 도전하게 되였다 한다.
주름지꽃 만들기에서 일정한 기술이 쌓이게 되자 그는 주위 롱아,지체장애인들한테 주름지꽃만들기기술을 전수해줌으로써 장애인들의 취업과 창업에 많은 활로를 열어주었다. 그 와중에 남편 리중추씨의 보조역할이 컸다.
리중추씨는 얼마전에 연길시장애인련합회와 손잡고 조직한 주름지꽃강습반에서도 말을 못하는 안해를 대신하여 꼬박 엿새동안이나 35명의 지체장애인들한테 주름지꽃을 만드는 방법과 기교에 대해 일일이 설명을 해줌으로써 보조일군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였다.
전자제품수리를 하다가 이제는 안해의 조수가 되여 주름지꽃연구와 개발을 돕고있는 지체장애자 리중추씨는“주름지꽃은 원가가 싸고 판로가 넓어 시장전망이 좋기에 장애인들한테는 더없이 좋은 취업거리”라면서 “앞으로 지속적으로 강습반을 열어 더 많은 장애인들한테 주름지꽃기술을 배워주어 그들과 함께 공동치부의 길로 나아가고싶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품종을 더 많이 연구하고 개발해야지요”
지난해 대량적인 주름지꽃주문이 들어왔지만 이를 물리칠 정도로 새 품종 연구와 개발에 혼신을 다 하면서 행복한 삶의 정취를 누려가고있는 최미자씨, 그리고 그런 안해를 묵묵히 뒤받침해주는 리중추씨, 그들 부부의 앞날에 아름다운 무지개가 드려지기를 기대해본다.
연변일보 글·사진 차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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