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가수 김태원 아내가 들려주는 '자폐 아들' 키우는 법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7월12일 09시48분    조회:358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여성조선] 김태원 아내 이현주의 가족 소통법


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 씨가 엄마들과 시간을 가졌다.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과 독한 사춘기를 겪은 딸을 키운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많은 엄마가 공감했다.

전라남도 여수교육지원청 강의실. 특수교육 학생과 그 가족의 소통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여수교육지원청이 작은 강연 자리를 만들었고 이현주 씨를 강사 자격으로 초청했다. 언론에 알려진 대로 이현주 씨는 자폐를 앓고 있는 아들 우현이, 그 옆에서 힘들어한 딸 서현이 남매를 기른 감동 스토리를 가진 주인공이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의 삶이란 비슷하지만 그녀에게 육아는 조금 더 무거운 편이었다. 천천히 자라는 아들은 여전히 느릿한 속도로 자라고 있고 딸은 사춘기를 독하게 앓았다. 그러나 우현이는 일반 학교에 다닐 정도로 성장하고 있고, 서현이도 뮤지션이라는 꿈을 위해 당당하게 열정을 쏟아 붓는 중이다. 이 씨의 인생 이야기를 들으면 여자가 아닌 엄마로서의 삶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절로 알게 된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서 삶을 충실하게 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 사전에 신청한 엄마 60여 명이 자리에 모였다. 이 씨는 처음 하는 강연인데도 엄마들과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엄마’로서의 시간

“제가 특별한 사람이 아닌데, 남편 덕분에 이 자리에 서게 됐습니다.(웃음) 같은 입장에 있는 부모, 엄마로서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습니다. 강연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어서 나오게 됐습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강연하는 것이 처음인데도 이 씨는 차분하게 인사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본인이 걸어온 시간을 담담하게 이야기하듯 들려주었다. 올해 초, 이 씨의 가족 이야기가 소개된 다큐 프로그램 KBS, <인간극장>의 편집본을 보여준 다음 그녀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제가 남편을 19살에 만나서 10년간 연애했어요. 29살에 결혼을 했고, 32살에 첫아이를 낳았어요. 다음에 둘째를 낳았는데, 둘째 아이가 조금 달랐어요. 큰아이를 키운 경험이 있어서 금세 알겠더라고요. 아이가 다르다는 걸요. 벽을 보고 엄마를 부르고, 뭐든지 느렸어요. 아이에게 이상이 있다는 결과가 나올까봐 두려워서 병원에 못 가다가 조금씩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이도 받아들이기 위한 전쟁이 시작됐어요.”

이 씨는 자폐를 두고 병이라는 표현을 쓰는 데 거부감을 가진 사람도 많지만, 본인은 차라리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르다’보다는 ‘아프다’가 좋았다고. 자폐는 치료방법이 따로 없기 때문에 아프면 낫게 된다는 희망이라도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아픈 아이’와 함께하며 이 씨는 참으로 슬프고도 힘든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아빠와 갈등이 커져요. 저도 그랬어요. 아침에 눈을 뜨면 한숨부터 나왔어요. 오늘은 이 아이와 무엇을 해야 할지 깜깜했어요. 비단 장애아뿐 아니라 건강한 아이들을 키우다가도 이런 순간을 맞닥뜨리게 되잖아요. 여기에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아빠가 있었어요. 가족 간 사랑과 믿음이 없어지고 평화도 사라졌어요.”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경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사회성이 없어서 소통이 힘들다. 엄마는 받아들이는데, 아빠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시간이 반복된다. 가족 간 사랑과 믿음이 없어진다. 평화도 사라진다. 이런 순간들이 수시로 생긴다.
이 씨 가족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아이에게 어떤 치료를 해도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이 씨는 용감한 선택을 한다. 가족이 떨어져 살기로 결심했다. 우현이를 지키기 위해서 나머지 가족 세 명이 힘들게 지내는 삶을 선택했다. 우현이와 그녀는 필리핀으로 떠났고, 남편은 한국에, 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을 갔다. 김태원은 기러기 생활을 오래 한 연예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우현이는 16살이지만 행동은 두세 살 수준이에요. 말은 더 못하고요. 필리핀에서는 일반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그곳은 사립학교에 보내면 의무교육이 적용되지 않아 성적이 안 되면 수료를 안 시켜줘요. 그래도 잘 적응하고 있는 편이라서 만족스러워요. 그곳의 교육 시스템은 우리나라와는 조금 다른데, 엄마 입장에서 지켜보면서 희망도 보았고 꿈도 보게 됐어요.”

아이를 위한 꿈, 힐링 캠프

참 신기한 것은,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는 것이다.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요. 외국에서 장애인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을 보고 저도 그런 것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어요. 알아보니 우리나라에서는 지역 주민의 반대로 힘들더라고요. 돈도 더 많이 벌어야 하고, 재단 설립도 쉬운 일이 아니더군요. 차라리 다른 데 돈을 쓰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몇 년 전부터 필리핀에서 자비로 진행하는 캠프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 씨는 한국의 자폐아 가족을 필리핀으로 초대해서 ‘힐링캠프’라는 이름의 작은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에서 인연이 된 특수교육 선생님과 뜻이 맞아서 작은 규모로 시작한 일인데, 가족들의 치유 효과가 생각보다 컸다.

“4년 전에 시작했어요. 제가 기획하고 주변의 아는 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어요. 우현이가 한국에 있을 때 인연이 있었던 장수초등학교의 선생님들과 프로그램을 진행해봤어요. 제가 필리핀에서 성당에 다니는데, 수녀원에서 1박2일 코스로 준비했어요. 선생님들이 게임 준비를 해주시고, 상담 프로그램, 치유 프로그램 등을 구성했더니 부모님들의 반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그분들의 아픔을 제가 잘 알기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치유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죠.”

실제로 이 씨가 일 년에 2~3회 진행하는 캠프는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집이 아닌 필리핀이라는 새로운 장소에서 가족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은 이해의 폭을 더 넓혀준다.

사춘기 우울증을 겪은 딸을 키운 경험도 이 씨를 많이 성장시켰다. 크리스 레오네라는 이름으로 뮤지션이 된 딸 서현이는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를 그만뒀다. 아픈 아이를 돌보는 동안, 다른 한 아이도 아프고 있었다. 아이가 힘든 상태라는 것을 알고 나서야 형제자매에게 더 잘해줘야 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사춘기 딸, 평범하지 않은 남편, 아픈 아들. 이 세 명과 함께 살아오면서 깨달은 것은 가족은 떨어져 살아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살아 있으면 되는 거예요. 가족은. 뭘 더 바랄 것이 있겠어요. 제 경험을 발판으로 힘들어하고 있거나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아주고 싶습니다.”

이 씨의 솔직한 인생 이야기를 들은 엄마들은 “가족 이야기에 정말 감동받았고, 나도 가족으로부터 힘들 때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지 생각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 씨는 앞으로도 캠프를 통해서 소통하지 못한 가족들에게 희망과 소통의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하면서 강연을 마무리했다.


여성조선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두 팀 선수들의 합영. 6월 25일, 연변주 왕청현제2중학교로인협회의 12명 회원들은 유서깊은 왕청진 춘화촌을 찾아 이 촌 로년협회를 참관하고 게이트볼친선경기를 진행하였다. 이날 게이트볼경기장은 만남의 장, 기쁨의 장, 교류의 장, 단합의 장으로 들끓었다. 게이트볼경기 한 장면 춘화촌로년협회 최동빈, 연은옥회장의...
  • 2013-06-26
  • 그리고 2005년 7월18일 약 8개월 후, 한국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돕는 라는 단체와 장로님이 연결을 주선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KBS 병원24시에 방영되면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가게 되였습니다. 한국 가자마자 금방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그간 여러차례의 수술로 앓고있...
  • 2013-06-25
  • “저의 이름은 장미꽃입니다. 저의 이름은 초불입니다. 저의 이름은 즐거운 인생입니다.” 아름다운 념원이나 취향에 따라 지은 각자의 닉네임을 서로서로 발표하는 주지체장애인협회 까페 회원들의 소통의 장면이다. 평소 컴퓨터로 사이버공간에 자작 글이나 작품을 발표하고 건강상식, 컴퓨터지식을 전수하고 ...
  • 2013-06-25
  • 21일, 안휘성 안경시 종양현 선모건축로무회사 일군 역미쌍의 가족이 주총공회에 “대중을 위해 직책을 다하고 농민공을 위해 열성껏 봉사한다”란 글귀가 씌여진 축기(锦旗)를 전달했다. 역미쌍은 지난해 10월 2일 중국철로 22국집단이 연길시에서 도맡아 시공한 모 도로건설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 2013-06-24
  • 올해 78세에 나는 왕청현정법후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룡섭로인은 대경에서 사업하고있는 둘째 아들 최창길(47세)씨와 함께 당의 생일을 맞으며 왕청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에 만원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 아침, 최룡섭부주임(오른쪽사람)은 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 김춘섭주임에게 현금 만원을 전달했다. 경제...
  • 2013-06-24
  • 세분 스승님께 올리는 글을 랑독하고있는 김범순씨. 일전, 목단강진달래식당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김범순씨의 70돐 생신축제가 이 식당에서 있었는데 첫순서로 3명의 로교원들을 특별상에 모셨다. 지난세기 5-60년대에 목단강시 사도촌소학교, 사도중학교, 목단강고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김범순씨는 항상 친부모처럼...
  • 2013-06-20
  • 한 중국동포로인 이름모를 경찰을 표창해달라 신문사를 찾아 박동기로인 6월 5일, 서울의 날씨는 꽤 사람을 못살게 구는 더운 날씨였다. 이날 지하철 대림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길림신문》한국지사에 한 중국조선족로인이 찾아와 새벽에 만났던 이름모를 한 경찰을 표창해달라고 청들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얼굴에 잔주름...
  • 2013-06-20
  • “장애인 돕기날”을 맞아 화룡시 투도지체장애자협회에서 4명의 장애인 학생에게 각각 300원씩 사랑의 성금을 발급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투도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랑나누기”활동을 벌려 불우장애인 또는 장애인가족에 협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한다. / 연변일...
  • 2013-06-20
  • 지원자성립의식에서 한결같이 선서하고 기발을 수여받는 꼬마지원자들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김련화 당총지서기가 활동의 발기문을 선독 / 꼬마지원자가 친구들을 대표해 앞으로 지원자활동에서 선두역할을 할것을 다짐       사회구역주민들이 지원한 물품을 "사랑마트"에 정연하게 진렬해놓고 행...
  • 2013-06-19
‹처음  이전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