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그래, 성남아 아버지라 실컷 불러 봐!”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7월10일 08시15분    조회:90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나는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둔 아버지이다. 그런데 십여년전부터 숱한 자식들이 생겼다. 십여넌전에 나는 우연하게 내가 살고 있는 주변에 불우한 아이들이 많다는 걸 발견하고 사랑애심협회를 꾸렸다. 여기저기 뛰여다니면서 모금해서는 불우한 애들에게 학용품을 사주고 대학 가는 애들에게 학비도 마련해 주고 사람들을 동원하여 안 입는 옷도 많이 장만하여 가져다 주고…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그런 애들의 얼굴에 피는 웃음을 볼 때면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어느 한번 나의 눈에는 이런 녀자애가 들어왔다. 성남이라고 부르는 이 애는 4살에 엄마가 가출했고 11살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다 보니 할아버지와 함께 구차하게 살아야 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가 없고 가정환경도 너무 어려워서인지 성남이는 말수가 아주 적었고 늘 우울한 기분으로 보내는 것이였다.

난 7년 동안 그애와 접촉하면서 그애의 꼭 잠겨있던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에 애를 썼다. 자주 재미나는 이야기도 해주고 좋은 글도 읽어주고 명절이면 맛나는 음식도 사주고…. 그러던 어느날부터 성남이의 얼굴에는 웃음이 어려있었고 나만 보면 기뻐서 동동 매달리기까지 했다. 지어 사탕이 생겨도 나의 입에 넣어주었고 또 나를 큰아버지라고 불렀다..

며칠 전 난 또 성남이가 좋아하는 비빔밥을 사주느라고 식당에 불렀다. 그날은 상에 이미 밥과 채가 올랐건만 성남이는 먹을 념 하지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식기전에 빨리 먹어”, 내가 이렇게 재촉했지만 성남이는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실룩거리다가 그만두었다.

“너 또 더 먹고 싶은 것이 있는게 아니야? 그럼 어서 말해 봐. 내가 얼마든지 사줄게”내가 부드럽게 말했지만 그래도 성남이는 입을 열지 않았다.

잠간 침묵이 흐르더니 성남이가 불쑥 이렇게 묻는 것이였다.

“내가 할 말이 있는데 해도 돼요?”,“되구 말구. 어서 해봐!”

여태껏 내가 수 없이 성남이를 식당에 데려다가 밥을 사줘도 오늘처럼 이런 말을 한적은 없었던지라 난 좀 궁금해났다.

“한가지 요구가 있는데 들어 주시겠어요?”, “한가지 아니라 백가지라도 들어주지”

그러자 성남이의 눈에 눈물이 대롱대롱 달렸다.

“오늘부터 제가 큰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불러도 돼요?”

뭐? 아버지? 너무도 뜻밖이였다. 내가 성남이를 쳐다보니 성남이의 얼굴에서 눈물이 마구 흘러내렸다. 성남이는 눈물을 닦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은 우리 아버지가 세상 뜬지 7년이 되는 날입니다. 바로 아버지가 세상뜬 후부터 저는 다른 애들이 매일 부르고 있는 아버지를 못 부르게 되였습니다. 때론 너무도 부르고 싶어서 밤이면 이불속에서 혼자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7년 동안 큰아버지께서 저한테 먹을 것, 용돈을 챙겨주시면서 많이 돌봐주셨는데 늘 아버지 같은 사랑을 느꼈습니다. 세상뜬 아버지는 저에게 생명을 주셨지만 그러나 큰아버지는 제가 시름 없이 공부하고 크도록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어느때부터 큰아버지를 아버지로 부르려고 했는데 차마…오늘부터라도 큰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싶어요. 아버지 ㅡ”

여기까지 말을 마친 성남이는 내 목을 꽉 그러안았다. 그 순간 나의 눈에도 눈물이 그렁했다. 평소에 말하기 싫어하던 성남이의 어린 심령에 이런 소원이 있는 줄 몰랐다.

우리 둘은 서로 꽉 그러안고 울었다. 옆상에서 식사하던 손님들도 모두 눈굽을 찍었다.

“성남아, 넌 내 딸이야! 사랑스럽고 귀여운 내 딸이야! 앞으로 너의 든든한 아버지가 되여줄게.”

나의 말에 성남이는 인차 해시시 웃더니 막 박수까지 치면서 소리쳤다.

“아~ 좋아. 나도 아버지가 있게 됐어요”

이때 복무원아가씨가 다가와서 “그래, 넌 행복해. 이분은 정말 좋은 분이야. 꼭 너의 훌륭한 아버지로 될거야, 축하해!”

성남아, 앞으로 너의 훌륭한 아버지가 되여줄게. 너도 다른 애들처럼 행복과 즐거움을 누리게 해줄테야. 그래 난 너의 아버지야, 실컷실컷 불러봐!

길림신문  / 안도 박춘권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두 팀 선수들의 합영. 6월 25일, 연변주 왕청현제2중학교로인협회의 12명 회원들은 유서깊은 왕청진 춘화촌을 찾아 이 촌 로년협회를 참관하고 게이트볼친선경기를 진행하였다. 이날 게이트볼경기장은 만남의 장, 기쁨의 장, 교류의 장, 단합의 장으로 들끓었다. 게이트볼경기 한 장면 춘화촌로년협회 최동빈, 연은옥회장의...
  • 2013-06-26
  • 그리고 2005년 7월18일 약 8개월 후, 한국에서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돕는 라는 단체와 장로님이 연결을 주선했습니다. 이 단체의 도움으로 KBS 병원24시에 방영되면서 각계 각층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다시 한국으로 치료받으러 가게 되였습니다. 한국 가자마자 금방 수술 받으려고 했는데 그간 여러차례의 수술로 앓고있...
  • 2013-06-25
  • “저의 이름은 장미꽃입니다. 저의 이름은 초불입니다. 저의 이름은 즐거운 인생입니다.” 아름다운 념원이나 취향에 따라 지은 각자의 닉네임을 서로서로 발표하는 주지체장애인협회 까페 회원들의 소통의 장면이다. 평소 컴퓨터로 사이버공간에 자작 글이나 작품을 발표하고 건강상식, 컴퓨터지식을 전수하고 ...
  • 2013-06-25
  • 21일, 안휘성 안경시 종양현 선모건축로무회사 일군 역미쌍의 가족이 주총공회에 “대중을 위해 직책을 다하고 농민공을 위해 열성껏 봉사한다”란 글귀가 씌여진 축기(锦旗)를 전달했다. 역미쌍은 지난해 10월 2일 중국철로 22국집단이 연길시에서 도맡아 시공한 모 도로건설공사장에서 일을 하다가 허리를 크게...
  • 2013-06-24
  • 올해 78세에 나는 왕청현정법후대관심사업위원회 상무부주임 최룡섭로인은 대경에서 사업하고있는 둘째 아들 최창길(47세)씨와 함께 당의 생일을 맞으며 왕청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에 만원을 기부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 아침, 최룡섭부주임(오른쪽사람)은 현후대관심사업위원회 김춘섭주임에게 현금 만원을 전달했다. 경제...
  • 2013-06-24
  • 세분 스승님께 올리는 글을 랑독하고있는 김범순씨. 일전, 목단강진달래식당에서 있은 일이다. 이날 김범순씨의 70돐 생신축제가 이 식당에서 있었는데 첫순서로 3명의 로교원들을 특별상에 모셨다. 지난세기 5-60년대에 목단강시 사도촌소학교, 사도중학교, 목단강고중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온 김범순씨는 항상 친부모처럼...
  • 2013-06-20
  • 한 중국동포로인 이름모를 경찰을 표창해달라 신문사를 찾아 박동기로인 6월 5일, 서울의 날씨는 꽤 사람을 못살게 구는 더운 날씨였다. 이날 지하철 대림역 1번 출구에 위치한 《길림신문》한국지사에 한 중국조선족로인이 찾아와 새벽에 만났던 이름모를 한 경찰을 표창해달라고 청들었다. 구부정한 허리에 얼굴에 잔주름...
  • 2013-06-20
  • “장애인 돕기날”을 맞아 화룡시 투도지체장애자협회에서 4명의 장애인 학생에게 각각 300원씩 사랑의 성금을 발급했다. 알아본데 의하면 투도지체장애인협회에서는 해마다 이맘때면 “사랑나누기”활동을 벌려 불우장애인 또는 장애인가족에 협회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전달한다고 한다. / 연변일...
  • 2013-06-20
  • 지원자성립의식에서 한결같이 선서하고 기발을 수여받는 꼬마지원자들   하남가두 백산사회구역 김련화 당총지서기가 활동의 발기문을 선독 / 꼬마지원자가 친구들을 대표해 앞으로 지원자활동에서 선두역할을 할것을 다짐       사회구역주민들이 지원한 물품을 "사랑마트"에 정연하게 진렬해놓고 행...
  • 2013-06-19
‹처음  이전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