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녕안 해림 향우 친선 운동대회 성공 개최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천하제일미 향수입쌀과 풍경이 수려한 5A급 경박호 풍경구를 자랑하는 녕안시, 임해설원, 흰눈의 고향으로 명성을 떨친 해림시, 이 두곳에서 칭다오에 진출한 고향사람들이 모처럼 화합과 친목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
10월 15일 칭다오시 청양구 시민운동공원에서 2017년 녕안·해림 향우 친선 운동대회가 뜻깊게 열린 것이다.
녕안과 해림은 원래 하나의 행정구역으로 소속되어 있다가 1962년도 10월 20일에 국무원의 결정에 따라 녕안현에서 해림진이 독립되어 해림현으로 승격되었다.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 원인으로 양 현의 조선족들간에는 많은 인연이 진하게 이어져있다. 칭다오 20여 개 향우회 가운데서도 두 지역 향우회는 초대회장으로부터 현재의 회장에 이르기까지 끈끈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 150여 명 고향사람들이 운집한 가운데 녕안향우회 전일수 회장은 이번 고향사람들의 운동회를 통하여 녕안·해림 두 지역이 하나로 되는 계기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해림향우회 안민수 회장도 축사에서 원래부터 두 지역은 하나의 뿌리라고 하면서 칭다오라는 제2고향에서 이제부터 운동회, 송년회 등 각종 행사를 두 지역이 함께 손잡고 조직하자고 제의했다.
실제로 금년 6월달에 성공적으로 진행한 240여 명이 참석한 목단강컵 칭다오조선족골프초청경기도 해림과 녕안 양 지역의 회장단 및 기업인들이 손잡고 이루어낸 합작품이다.
이날 운동회는 지역을 타파하여 선착순, 연령순으로 혼합 1팀, 2팀, 3팀으로 나뉘어 축구, 배구 등 각종 경기항목을 진행하였다.
처음에는 서로가 좀 서먹한 듯 했으나 운동을 통하여, 응원을 통하여 서서히 하나로 되어가는 정겨운 모습이 연출되었다.
특히 여자축구경기가 가관이였다. 젖먹던 힘까지 다 내어 달리는 모습에 여기서기서 감탄과 웃음소리가 터져나왔다. 3개 팀의 여성축구 경기가 너무나 팽팽하여 결국 3팀 간에 패널티킥으로 승부를 가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현장에 참가한 아버지, 어머니들을 위하여 마련한 바늘꿰기, 풍선불구기, 탁구알 나르기 등 항목들은 사회자 신현호씨의 익살스러운 말주변에 힘입어 운동장을 환락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점심시간에 너른 운동장에서 통일로 차려온 반찬을 가운데 놓고 일자로 둘러앉아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은 고향에서 매년마다 진행하는 고향운동회와 별반 다를바 없이 친근한 감을 주었다.
경기 중과 경기 후 너도나도 주위의 쓰레기를 깨끗이 정돈하는 모습에 구경하러 온 당지인들도 연신 엄지손가락을 내둘렀다.
이번 운동대회에 목단강골프팀 황동호 팀장, 황다오의 류동호 사장 등이 후원과 협찬을 하였다.
또 경기가 어려운 현재 상황을 고려하여 경기가 끝난 후 뒤풀이나 회식이 없이 저녁식사는 조용히 각자가 자체로 해결하였다.
쓰레기를 깨끗이 치우고 집으로 향하는 모습은 또다른 아름다운 풍경으로 오래동안 진한 여운을 남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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