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일본글짓기응모] 마음아, 아프지마 수고했어!
조글로미디어(ZOGLO) 2019년9월24일 13시50분    조회:181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 글 / 국하 -

 

 

  (흑룡강신문=도쿄) 알람 소리에 따르릉, 이불을 개는 소리 착착, 창문을 여는 소리 찰칵, 바람이 속삭이는 소리 살살, 웃집에서 걸음을 걷는 소리 쿵쾅쿵쾅, 수도물이 내려오는 소리 쏴쏴... 내 마음이 오늘도 힘내라고 하는 소리 뿅뿅.

  찌르륵 찌르륵 계란후라이 지지는 소리와 같이 하루가 시작된다. 계란후라이는 영양이 있는 만큼 생긴것도 아침을 알리는 동산에 태양같이 희망을 안겨준다 동글스럼한 계란후라이에 케찹으로 웃는 얼굴을 그려 먹으면 기분이 한층 업된다. 오늘도 스마일 하는 하루이길 기원하며 오물오물 꼴깍 삼킨다.

  달그락 쾅당 아침 먹던 그릇을 싱크대에 넣고 부랴부랴 출근준비다. 탁탁 타다닥 밑꿉에 남은 로션도 아낌없이 쓰려고 꺼꾸로 들고 턴다. 속으로 다음달 월급이 나오면 화장품부터 사야지... 뽁 한 2센치 남은 립스틱을 정성들여 입술에 발랐다.

  '벌써 7시20분 ! 빨리 빨리!' 빨리 뛰게끔 채찍질 해주는 고마운 소리들이다.

  우당탕 쿵쾅 궤짝문을 열고 옷을 찾다가 스카트에 우에는 편한 티로 입고 출근을 한다. 발은 아프지만 키가 작은것을 미봉하려고 딸깍딸깍 힐을 신고 출근길에 나선다. 궤짝문을 우당탕 쿵쾅 열때도 오늘을 새롭게 맞이할 친구를 찾듯이 마음이 설레인다. 힐의 딸깍딸깍 소리는 "오늘도 힘내!"하고 뒤에서 속삭이는 것 같이 들려 어깨를 펴고 신심있게 걷게 된다.

  나와 같지 않은 언어로 말하는 모든이들은 참 예쁜 소리로 나의 귀를 호강시키고 더 귀를 기울리게 듣게 하는 매력이 있다.

  특별히 조용하게 혼자 있을 때는 더 많은 소리들이 심금을 울린다. 인젠 필업하고 공작에 참가한 동시에 혼자 집을 맡고 산지도 5년이 된다. 언제 이렇게 빨리 지나갔지? 시간이 류수라지만 물이 흐르는 소리는 들리는데 시간이 흐르는 소리는 들리지도 않는다.

  혼자 살아서일가? 무엇이 망가질때가 참 많다. 인터넷, 온수기, 하수도, 수도꼭지, 카텐걸이... 그것들도 망가지면 쌍으로 망가진다. 솔로인 난 쌍으로 망가지는 것도 참 얄밉다. 망가져도 혼자 망가 질거지 그것 마저도 쌍으로 말이다. 다른것은 다 인츰인츰 고쳤는데 유독 수도 꼭지 만은 왠지 고치지 않게 되였다. 맬 똑-똑- 떨어지며 고요한 나의 삶에 들어와 무엇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아 안 고쳤던것 같다. 집에 오면 혼자니까 일부러 단위에서 더 머문다. 오늘에는 여느때보다 더 늦게 집을 들어오니 캄캄하고 아주 조용하였다. 똑 똑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소리만 났다. 옷도 갈아 안입고 그대로 걸상에 앉아 그소리를 들었다.

  "그렇게 늦게 까지 밖에서 뭐 했어?"

  "일했지."

  "그렇게 열심히 일해 머하려고 집에 와 봤자 혼자인데 누구를 위해 사는데 캄캄한 밤길 무섭지도 않아? "

  '무서워! 그런데 혼자 집에 들어오는 것이 더 무서워! 집에 들어오면 누구도 없고 혼자 아무도 없는 집을 지키느것이 퍽 무서워! 캄캄함 보다 혼자가 더 무서워.'

  망가진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더크게 똑-똑- 소리를 낸다. 내 마음에서도 똑-똑- 무엇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매일 365일 뜨거운 물이 나왔다, 찬물이 나왔다 하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 망가진 수도꼭지처럼 내 마음도 고달펐는지 눈을 헤집고 나와 물을 뚝- 뚝- 떨군다.

  나의 아픈 마음을 잘 보살펴야 하고 마음의 소리를 많이 들어주어야 하는데 참고 피하고 하다다니 눈물샘으로 빠져나온것이다.

  "엉~엉~ 다른 소리는 다 귀울려 들으면서 마음이 아파하는 소리는 왜 못들었던거니? 이렇게 슬퍼할때 까지 무엇을 하고 있었던거니?"

  새삼 느꼈다. 매일 긍정의 소리를 들을려고 아침 따르릉 알람소리도 계란후라이 찌르륵하며 사면팔방에 기름이 튕기는 것도 힐에 넣고 가는 발이 아프다고 딸깍딸깍 거리는 소리도 ... 모두 나에게 힘이 되였으면 하는 바램으로 마음이 아프고 몸이 고달픈 것을 그냥 억지로 꾹꾹 눌러 못들은척 했던것이다. 알고 나면 더 아플것 같애서 말이다.

  조용한 집안에 들어오면 마음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올가봐 망가진 수도꼭지도 안 고쳤는데 오늘은 끝내 폭팔하고 말았구나! 어쩜 그렇게 슬프게 우는거니 점점 더 미안해 지고있잖니? 네가 내 마음으로 되여 참 고생이 많구나. 마음아 너랑 많이 대화하고 너의 소리도 많이 경청하여 건강하게 굳세게 살아가자! 마음아, 사랑하고 고맙다.

  마음이 아프다고 엉~엉~ 울음을 터뜨린다. 토닥토닥 도닥이며 "아프지마,수고했어!"라고 하며 꼭 안아줬다. 잠간의 포옹지만 덜 아플것 같아서 더 꼭 끌어안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은지와 준승이 엄마의 육아이야기       1.책이랑 놀자   책은 놀이이며 취미라고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갸우뚱 거릴것이다.그도 그럴것이 책이라 하면 우선 공부,학교,성적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이 대부분이니 말이다.하지만 은지와 준승이 엄마는 책읽기 시간은 무한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아름...
  • 2017-09-21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1) ◇리종광(장춘) 필자 리종광씨가 소속 로인협회의 한 활동에서 2013년에 남긴 사진 나의 일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은 많고 많아도 그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잊을 수 없는 추억은 금주기계공업학교를 졸업하던 제5회 졸업식이다. 나는 후에 대학도 다녔고 대학의 졸업식도...
  • 2017-09-20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40) ◇김삼철(룡정) 자전거를 타고 결혼식을 올린 신랑 김삼철과 신부 임혜란의 1965년 6월 30일 약혼기념사진 지금도 내가 결혼하던 그 어설펐던 날을 생각하면 허구픈 웃음부터 나온다. 50여년 전이니깐 물론 지금과는 비할 수 없겠지만 열한명 식구에 로력이란 남성로력 나...
  • 2017-09-20
  • 중공화린무역회사지부위원회 리덕봉 서기를 비롯한 당원들은 9월 18일, 연길시 민안사회구역에 있는 화단유보도에 채색벽돌을 깔았다. 이날 민안사회구역의 리미화 서기를 비롯한 로당원들도 화단보수에 동참, 하루동안 벽돌을 나르고 모래를 나르느라 땀벌창이 되였지만 누구하나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중...
  • 2017-09-19
  • "이번 홍수로 다리와 도로가 끊겨 어떻게 곡식을 실어나를가 걱정이 태산같았는데... AMP총동문회 덕분에 시름을 조금 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9월 15일,연변대학 과학기술학원  AMP총동문회(회장 림룡춘)에서는 수재지역인 안도현 명월진 청구촌과 봉암촌을 찾아가 다리와 도로 보수에 보탬이...
  • 2017-09-18
  •   모든 것을 공유하고픈 마음, 이것이 요즘 청춘들의 트랜드다. “오늘 모멘트 봤어요? 훙보(红包)받은 캡쳐사진으로 도배된거?” 스마트폰을 갖춘 젊은 청년이라면 칠석날 주변 사람들로부터 이 말을 들어보았을 확률이&nbs...
  • 2017-09-14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9) ◇박철원(연길)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56년의 고소 졸업장 1956년 7월에 소학교문을 나서며 받은 고소 졸업장을 보노라니 어느덧 60년 세월이 흘러 코 빨던 철부지가 할아버지로 되였구려. 내가 다니던 소학교는 흑룡강성 녕안현 록도(鹿道)라는 자그마한 철도역 마을...
  • 2017-09-13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8) ◇양봉송(훈춘) 학생 유려화의 안내로 북경 이화원 명승지를 유람하며 남긴 기념사진 지난해 교사절은 통신기술의 눈부신 발전과 더불어 그 어느 해보다 제자들의 축하메시지가 많이 날아왔고 그 어느 해보다 정성어린 축하초대가 많았다. 여기에는 훈춘시제1실험소학교에...
  • 2017-09-13
  •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지요”   어린이집에서 끝나기 바쁘게 손주가 저한테 달려와서 하는 얘기가 오늘 애들 앞에서 우리 말로 노래를 불렀다네요. 우리말로 노래를 했다니 참 너무 뿌듯하고 대견스럽더군요.   저의 외손자는 중국 북경에서 태어나 현재 6살까지 쭈...
  • 2017-09-07
  • “한세기를 걸친 우리 가문 이민이야기” 김영금《중국조선족백년실록》취재팀 내 고향 오도구 내가 살던 고향은 오도구라고 부르는데 훈춘으로부터 다섯번째 골안이라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우리 선조가 이 산골로 이주해온게 할아버지(김문삼, 金文三)가 여덟살 때이다. 당시 증조할아버지(김예빈, 金艺斌...
  • 2017-08-30
  • 할빈조2중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최정자, 김철진 기자 = 할빈시조선족제2중학교(이하 할빈조2중이라고 략칭함) 2017년 제1회 '옛추억 찾기'동문회 여름캠프(校友夏令营)가 지난 27일 저녁 오상시 영성자향에 자리잡고 있는 '도향왕국 테마락원(稻香王国主题...
  • 2017-08-30
  • 월드옥타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해,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도문시 월청진 마패촌을 찾아    8월26일, 월드옥타 연길지회 차세대위원회에서는 중국차세대들을  대표하여 기부금을 소지하고 월청진 마패촌으로 향했다.   주지하다싶이 작년(2016년)에도 연변자치주지대는 극심한 홍수피해를 받았다...
  • 2017-08-27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3 ◇윤희남(룡정)     필자 윤희남 “똑, 똑, 똑.” 노크소리에 문을 여는 10대 소년.   “누구를 찾으세요?” “음, 엄마 친구인데 너는 아마 모를 거야.” “울 엄마는 지금 병원에 입원하셨는데요.” “그래,...
  • 2017-08-22
  • ‘아름다운 추억’ 수기 응모작품 (32) ◇조만선(리삼민 대필) (대련) 조만선로인(중간) 부부와 함께 있는 리삼민(왼쪽)씨 1960년 6월, 나는 료녕성 신빈현 위자욕공사 당위 부서기로 사업했다. 당시 공사 서기는 시당교에서 학습하고 사장은 평정산저수지 공사장에서 사업하다 보니 전 공사의 사업은 그 때...
  • 2017-08-22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1,2,3  제3편 행복편-개혁개방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이주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제3편 행복...
  • 2017-08-21
  • 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진행   (흑룡강신문=하얼빈)류대식 기자=할빈시조선족청년친목회(이하 친목회) 제7기 기바꿈대회 및 신회원 입회식이 지난 19일 할빈시 송북구에 자리잡고 있는 할빈즉흥음악학교에서 진행됐다. 흑룡강성교육학원, 흑룡강신문사, 흑룡강조선민족출판사, 흑룡강조선어방송국, 할...
  • 2017-08-21
  • 수재지역에 대한 사회단체의 애심릴레이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18일,연변무역협회의 임직원 15명은  남룡수 회장의 인솔하에 올해 홍수피해를 비교적 심하게 입은 안도현을 방문해 회원들이 사랑의 마음이 담긴 입쌀과 파이프, 양발 등 수재복구에 가장 필요한 물품을 수재민들에게 전했다.  ...
  • 2017-08-21
  • 길림조중 김길수당위서기 조선족기업가협회에 금기 증정   8월18일 길림조중 개학식 및 2017대학입시 표창대회에서 길림시조선족기업가협회는 길림조중에 조학금 3만원을 전달했다. 길림지구 민족교육의 요람으로 68년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는 길림조중은 수많은 민족...
  • 2017-08-21
  • 하마래 강보금할머니와 그 일가의 이야기 1,2,3, 제2편 분투편-변강건설 〈100년의 숨결 두만강과 함께〉구성: 머리말 제1편 정착편 - 이주 제2편 분투편 - 변강건설 제3편 행복편 - 개혁개방 ...........................................................................................................................
  • 2017-08-21
  •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회 장학금 수여식 연길서     8월19일, 어른을 존경하고 후대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있는 중국 연변 연주현씨종친회(회장 현세욱) 에서는 연길 개원호텔에서 ‘연주현씨대종회 방연단 환영식 및 중국연주현씨종친회 제11...
  • 2017-08-20
‹처음  이전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