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축구의 《고종훈시대》가 열렸다.
9월 8일, 연변주체육국과 연변축구구락부는 비상회의를 소집, 연변축구팀 리광호감독의 사표를 수락하고 새 감독에 고종훈씨를 선정했다.
9월 9일 오후 3시, 감독대행에 고종훈, 감독조리에 강한원, 김청, 통역에 졸라, 꼴키퍼지도에 유림으로 감독진을 재구성한 연변장백산천양천팀은 신임감독 고종훈의 인솔하에 룡정 해란강경기장에서 훈련을 개시, 연변축구의 《고종훈시대》가 열렸음을 고했다.
이날 기자의 취재를 접수한 고종훈 신임감독은 《연변축구의 위기앞에서 원하고 원하지 않고간을 떠나 감독직을 감당할수 밖에 없다》고 밝히고나서 《이미 중임을 짊어진바 하고는 연변팀의 갑급보존을 위해 최선을 다할수 밖에 없다》고 짤막하게 소감을 털어놓았다.
《새해에도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수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는 《그건 그때 가서 볼 일》이라고 일축했다.
고종훈ㅡ그는 연변축구사상 《전설》로 통하는 인물이다.
1965년 1월 4일, 길림성 룡정에서 출생한 고종훈은 1984년에 길림성축구팀에 입선, 2000년까지 장장 17년간 프로축구선수로 뛰였으며 그 기간 두번 중국국가축구대표팀에 선발, 척무생이 이끄는 중국국가팀 주력하프로 아시아경기대회 축구 준우승의 공신으로 되였다.
또한 최은택감독의 인솔하에 갑A 4강에 진출할 당시 고종훈은 연변오동팀의 리더로 활약, 최은택감독으로부터 《고종훈은 한국국가대표팀에 합류해도 주전으로 나설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해 고종훈은 중국축구 《올해의 하프선수(하프선 발동기)》칭호를 받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제 막 열린 연변축구의 《고종훈시대》, 연변축구가 고종훈감독의 인솔하에 새로운 도약을 일으키기를 기대해본다.
길림신문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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