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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희망' 연변FC 전반기 1위 마감…조선족들 열광
조글로미디어(ZOGLO) 2015년6월28일 09시21분    조회:3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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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200만 조선족의 희망' 연변FC팀이 중국 프로축구 2부 갑(甲)급 리그 전반기를 1위로 마감해 중국 동포들을 열광시켰다.

28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연변FC는 지난 27일 오후 홈구장인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옌지(延吉) 인민경기장에서 열린 15라운드 칭다오(靑島)FC와의 경기에서 0대 0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로써 연변FC는 올 시즌 8승7무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승점 31점을 확보해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연변팀 역대 최다관람객인 2만8천여 명의 홈팬이 몰려 열띤 응원을 펼쳤고,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후반기 선전을 기원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은 "작년 시즌 최하위권이던 연변팀이 박태하 감독을 영입하고 선수들의 힘을 모아 상상을 초월하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제는 매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입을 모았다. 

중국 프로축구에서 유일하게 조선족 선수 위주로 구성된 연변FC는 축구를 넘어서 지역사회의 구심점으로 떠올랐다. 

지린(吉林)성 허룽(和龍)시 부흥중 1972년 졸업생 20여 명은 모두 연변팀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았다. 

동창모임 대표인 리석근(62)씨는 "연변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을 동창회 날로 정해 모임을 갖고 있다"며 "연변은 물론이고, 한국에서 달려와 응원에 나서는 친구도 있다"고 소개했다. 

김선주(72·허룽시 거주)씨는 "70세 이상 노인은 경기장에 무료입장할 수 있지만 연변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20위안(약 3천600원)의 입장권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박태하 감독은 경기 후 공식인터뷰에서 "홈경기 승리를 팬들에게 약속했는데 기회가 있었으나 득점하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꼭 이기는 경기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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