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경쟁에서 밀려난게 아니라 자신의 선택이였다면 더더욱 그렇다. 연변제1중학교와 현대고등학교를 거쳐 연변팀에서만 10년을 뛰였던 지충국이 2016 시즌을 앞두고 연변팀에 복귀했다. 계약은 3년이다.
“연변이 너무 편했다. 모든게 익숙해서 집같았다.”
연변팀에서 6년간 뛰였던 지충국(27살)은 2015 시즌엔 슈퍼리그 상해신흠팀으로 이적, 광주부력 등 팀에서 2016 시즌에는 성적을 내기 위해 지충국을 영입하려 했다. 그러나 지충국은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있었고 연변팀이 자신에게 들려준 계획이 마음에 들었다.
지충국선수는 여섯살때부터 축구를 하기 시작했다. 연길시동산소학교 1학년때부터 천부적인 자질을 보이기 시작한 그는 학교경기에서 《소나기꼴》을 몰아치기 일쑤였고 공만 차면 신나했다. 소학교 졸업후 당시 연길시11중학교와 연변대학 체육학원에서 손잡고 꾸린 연변대학 체육학 원 축구구락부에서 재능을 련마했다. 정확한 패스, 상대를 감쪽같이 따돌리는 드리블…그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특장생으로 연변1중에 무난히 입학했다. 고종 졸업후 지충국은 연변1팀에 입선됐고 점차 팀의 주력으로 다가섰다.
상해신흠에 머물수도 있었다. 지충국에게 오히려 더 편한 선택일수도 있었다. 지충국은 이미 팀에서도 안정적인 위치를 보유하고있었고 상해신흠팀 신임감독 김상호도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동의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연변팀을 택한 리유는 단 하나, 더 늦기전에 고향팀에서 뛰고싶었던것이다.
2016년에 연변에서 공식 영입제안서를 보냈지만 구단에서는 그를 보내려 하지 않았다. 사실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지충국은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상해신흠에 고맙다며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포부를 밝힌다.
연변부덕축구구락부 박성웅부총경리는 “지난 시즌 상해신흠팀 경기를 보며 지충국선수의 활약에 자랑스럽고 든든했다. 연변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칠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
지충국은“지난 시즌 연변팀 경기를 보면서 고향팀으로 복귀하고싶었는데 연변팀의 유니폼을 입게 되니 남다른 자부심과 열정이 생긴다. 늦게 합류하는만큼 설후 한국 전지훈련에서 몇배 더 열심히 체력을 올려 팬들의 기대와 구단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길림신문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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