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1, 연변팀이 강팀인가 -- “매 경기마다 결승전”
현재 슈퍼리그 순위를 보면 연변팀은 5점으로 공동 7위 (꼴득실차로 10위)라는 위치에 있다. 특히 1승 2무 1패의 기록을 따져보면 홈장이 한껨뿐이고 원정이 3껨에서 얻어낸 수확이다. 이는 참으로 큰 박수를 받을 성적표라고 할수 있다.
선후로 중상위권 신화팀, 신흥강호 강소소녕팀, 아직 잠을 떨깬 전통강호 국안, 까다로운 중하위권 광주부력 등 부동한 상대의 화력을 통해 스스로 실력을 체크해보았다.
우리팀이 우세를 보면 팀 총체(整体)에 있다. 강한 투지, 90분간 선수들의 집중력과 감독전술에 대한 철저히 집행력이 11명 이상의 효력을 내고있다. 이점은 정신력이 가장 문제인 중국프로팀에서 특효약으로 작용한다. 또 연변팀의 많은 움직임과 세밀한 패스로 조직력을 앞세운 패싱축구도 슈퍼리그팀에서 이류(异类)여서 다른 팀들이 어떻게 손을 대야할지 몰라 고민이다. 전반전에 발톱을 숨겼다가 후반에 밀고나와 체력우세로 밀어붙이며 치명적 일격을 하는 전술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면서 또 네경기 모두 고전하면서 절실히 실감한것은, 우리팀 선수들의 개개인의 실력의 한계다. 벤치가 엷어 주력과 후보와의 실력차가 커 일단 상병이 있을경우 대체카드가 별로 없다. 따라서 사실 연변팀의 실력으로는 슈퍼리그에 약팀이 하나도 없으며 확실하게 이길수있는 팀도 없다는것을 알게 되였다.
이런 상황에서 1점1점을 차곡착고 쌓아두는것 외 따로 답이 없다. 햇내기팀으로 “지지않는 경기”(박태하말)를 통해 얻는 자신감도 중요하고 시즌 초반에 중위권을 확보해야만 슈퍼리그 보존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수가 있다. 원 오동팀 리찬걸선수의 조언처럼 “일단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성적이 떨어질 경우 선수들 자신감이 성적과 더불어 떨어져서 경기 플레이가 많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나온다”.
화제2, 공수평형— 진세가 너무 내려앉는다?
연변팀의 지난 4경기에서 팬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부분이 원정에서 진세가 너무 내려앉는다는 것이다.
경기에서 연변팀이 일단 진세를 밀고나와 칠때 장면도 좋고 득점도 나왔다. 대국안전에서 김승대와 두 측면수비까지 높게 올라오면서 득점기회를 만들었고 상해신화와 강소소녕과의 원정꼴도 치고 나오며 압박을 통해 만들었다.
한편 4경기에서 단 3꼴만 허용한 우리팀 수비는 합격점이다. 19차 공격차단으로 슈퍼리그 차단기록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최민과 지문일의 선방, 그리고 두 윙인 스티부와 김승대가 박스부근까지 내려와 측면수비를 도우며 우리팀은 탄탄한 수비체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두 윙이 하태균과의 거리가 너무 떨어진데서 일단 역습시에 미처 제때에 침투하지 못하고 하태균이 고립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것이다. 공수에서 득실을 어떻게 따져야하는 문제다. 두 윙이 올라오면서 “공격으로 수비부담을 줄이는게” 공격과 수비 두마리 토끼를 잡을수있지 않겠는가하는 주장이다.
그러나 광주부덕전의 경우 전에 남방에서 경기했던 리찬걸씨의 실제체험을 들어보면 “선수로 뛸때 광동에 가면 지옥만 같았다. 불가마나 사우나같은 날씨에 숨쉬기도 힘들며 몸다루기가 참으로 고통이였다”고 말한다. 박감독이 상반전 체력을 비축했다가 경기막판에 승부수를 띄운것이 명지한 전술임을 증명했다.
박태하는 팬들에게 “원하는 경기도 보여주고싶지만 결과가 중요한 경기를 할것”이라고 미리 침을 놓았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아야지만 슈러리그보존 임무로 보면 “한경기 한경기가 결승전”(박태하말)이기에 우선 점수를 쌓아야하는 갈길이 급하기때문이다. 박태하가 광주부력전후 “이 1점이 3점보다 못지않다”고 한것은 중하위권과의 결투에서 적어도 “지지않은 경기”를 하는것이 슈퍼리그보존 경쟁적수의 뒤덜미를 누를수있는 전략적 점수라는 계산도 있다. 3점을 얹어주지 말면서 1점 본전을 챙긴다는 계산이다.
우리팀은 천평일률로 후발진인(后发制人)만 한것이 아니라 홈장에서는 기선제압으로 전반전에 북경국안팀을 잡는 등 적수와 상황에 따라 부동한 전술을 내세우고 있다. 또 만약 수비핵심 니콜라이가 있다면 박태하가 병력을 공격에 더 투입할수가 있을것이다고 생각한다.
화제 3, 스티브 - 슈퍼리그에서는 안통한다?
지난해 공격수가 아니지만 무려 18개의 꼴을 몰아치는 영웅 스티브가 올들어 말밥에 많이 오르고 있다. 몸이 무겁고 동료와의 배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특유의 돌파도 번번히 걸리며 후반전에 교체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스티브의 실력이 슈퍼리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고까지 걱정이다.
부상에서 회복이 늦어지면서 몸이 만들어지지 않은것도 있지만 팀 전술이 지나해보다 다르다. 팀 공격의 핵심이 지난해 찰튼- 스티브-하태균의 “오리오조합”이 와해되고 윤빛가람- 김승대- 하태균 한국 삼총사가 이어받으면서 재조합을 하고있다. 새 외적선수들이 늦게 합류한데서 훈련이 충분하지 못하다나니 공격시 한국삼총사와 스티브는 물론 국내파들과의 유기적 플레이가 아직 다듬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 북경전보다 광주부력전에서 스티브가 몸이 많이 가벼워지고 일대일 돌파가 이루어지고 한국 삼총사와의 련계플레이가 살아나는것을 볼수가 있다. 또 약점이던 수비능력도 올해 큰 진보가 보인다.
스티브는 충분히 기다려볼만한, 얼마나 클지 모를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돌파기술이나 공간질주능력, 속도는 물론 어린나이 답지않게 슛에서 킬러의 랭정함을 가진 선수다. 일단 지난해의 예리함이 살아나면 하태균이 만들어주는 공간을 침투해 한방을 만들어주면 연변팀의 비밀무기로 될것이다.
화제 4, 윤빛가람 – 일단 중원지휘관이 지칠 경우
광주부력전에서 본 윤빛가람은 지난 4경기중에서 제일 존재감이 보이지않는 한판이였다. 찜통날씨에 시들해졌는지 특유의 중원 창조성과 면도칼같은 침투패스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연변팀 생생한 활력이 많이 무색해졌다. 일단 창조력이 있는 지충국까지 결장하면서 우리팀은 이날 중원에서 특유의 공력루트의 급전환과 절주의 변화가 보이지 않았다.
아세아축구에 정통한 전문가로 불리우는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이날 연변팀을 세밀히 연구한듯, 하태균에 두 선수를 따라붙인 뒤 윤빛가람을 자기팀 박스와 가까이하지 못하도록 전방에서 압박하고 지꿎게 연변팀 우측을 파고들면서 김승대의 공격가담을 견제했다. 이렇게 한국삼총사간의 연계를 차단하면서 연변팀의 특유의 공력활로를 막아버렸다.
따라서 팀은 윤빛가람이 결장하거나 커디션이 저조할때의 확실한 대비책도 필요하다. 지충국이 더 자신있고 창조성있는 플레이를 하도록 주문하면서 중원 쌍핵(双核)체제를 다듬어두는것도 바람직하다. 리훈, 김파와 스티브 등 중원의 공격자원에 더 자신있고 저돌적인 플레이를 고무하고 원거리슛과 자유축 등 다양한 득점수단 활용도 필요하다.
광주부력 원정경기에서 연변팀이 후반 마지막에 다가가면서 압도적 경기를 펼치며 수차 꼴이 터질듯한 기회를 만들자 티비생중계를 하는 저명한 축구해설자 소동은 말했다.
“갈수록 연변팀의 우세가 점차 강해집니다. 경기가 박태하감독이 설계한대로 가고있네요!”
이날 제4라운드 경기만이 아니라 연변팀의 올시즌 흐름을 보면 “한점한점이 중요하다”는 박태하의 시즌초반 그림과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고사령관은 전역을 이기는것도 중요하지만 전반 전쟁을 이겨야 한다.
길림신문 축구론평원 정하나 /사진 김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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