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인천 석남서초에서 활약 중인 연변 축구 유학생 장성민. |
인천 석남서초 멀티플레이어 장성민
한국서 10개월째… 화랑대기도 참가
연변푸더 외삼촌처럼 프로선수 목표
[경주=축구저널 박재림 기자] “한국에 와서 친구들과 놀다보니까 연변 억양이 사라졌죠.”
장성민(12) 조선족 축구 유망주다. 중국 동북부 연변에서 태어난 그는 프로선수의 꿈을 키우며 남부 후난성을 거쳐 한국서 축구유학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인천 석남서초등학교 선수로 활약하는 장성민은 1년도 안 돼 한국어 표준말과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염의태 석남서초 감독은 “성격이 정말 좋다. 기존 선수들과 금방 친해져서 말을 배우더라”고 했다.
적응력만큼이나 기량도 뛰어나다. 최전방 공격수, 섀도 스트라이커,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최근 화랑대기(8월 11~24일 경주)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석남서초는 장성민의 활약 속에 H그룹 본선리그까지 진출했다.
장성민은 어린 시절 외삼촌을 보며 꿈을 키웠다. 프로팀 연변푸더 골키퍼 윤광(33)이다. “연변 홈경기 때 주전 골키퍼로 뛰는 외삼촌을 응원하며 자랐다”는 장성민은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볼을 찼고, 이임생 전 텐진테다 감독의 소개로 한국에 왔다. 한국서 지내는 외할머니가 손자를 응원하러 늘 경기장을 찾는다.
|
|
|
▲ 장성민은 연변푸더에서 활약 중인 외삼촌처럼 프로축구 선수를 꿈꾼다. |
장성민은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롤모델이다. 그라운드에서 종종 서두르다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포그바처럼 여유 있게 플레이하는 것을 배우고 싶단다.
어릴 적부터 여러 곳에서 축구유학을 하느라 부모와 떨어져 지낸 시간이 길었다는 장성민은 “외로울 때마다 화상통화로 부모님 얼굴을 보고 힘을 얻는다”고 했다. 이번 화랑대기에서는 한국을 찾은 부모에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장성민은 “팀 동료들과도 친하게 지낸다. 특히 인선우, 전지훈과는 매일 같은 지하철을 타고 등교하면서 가까워졌다”며 “아직 한 번도 못 가본 인천 차이나타운에 친구들과 같이 놀러가고 싶다”며 웃었다.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