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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둥지’의 아픔은 시대적 책임…중국사회 번혁 반영
조글로미디어(ZOGLO) 2014년2월21일 07시49분    조회: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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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빈둥지 노인은 중국 경제사회 전환을 반영하는 것으로 현대화 과정의 모순과 교차하며 전면적 개혁 심화 문제와 연관된 것이다.
 



춘제(春節•설)가 지난 후 고향에 돌아갔던 젊은이들이 하나 둘씩 다시 고향을 등지고 자신의 삶터를 향해 떠났다. 집에 홀로 남은 노인들은 최근 유행하는 마이크로영화의 한 장면처럼 아들이 피우다가 남기고 간 담배갑과 손녀가 두고 간 인형을 어루만지며 함께 했던 즐거운 시간들을 회상하고 있다.

가장 적막하고 외로운 것은 노인의 마음이다. 얼마나 많은 노인들이 벽에 걸린 달력을 뒤적이며 내년 춘제 때 다시 만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을까? 최근 한 매체가 보도한 데이터에서 현재 중국 인구 중 60세 이상의 노인인구는 총인구의 14.9%를 차지하는 2억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노인이 빈둥지 상태에 있다. 고령화가 대세라면 빈둥지 노인이나 홀로 집에 남겨진 노인은 이런 물결 속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집단에 속한다.

‘젊어서 어려운 건 힘든 것도 아니고, 늙어서 어려우면 힘들어 죽는다’, 일상생활의 어려움과 도우미 서비스의 부족으로 인해 빈둥지 노인들은 외출을 기피하고 아프고 싶어도 아플 엄두조차 낼 수 없다. 할머니와 함께 살던 1살 반 된 손녀가 할머니가 죽고 나서 7일 동안 혼자서 시체를 지킨 사건은 타지에서 떠돌고 있는 많은 자식들의 가슴을 숙연하게 했다. 더 중요한 것은 노인들이 정신적인 위로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상하이에서 실시한 한 조사결과에서 19.9%의 노인이 ‘심리컨설팅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과 정신의 이중고는 한없이 아름답게 느껴지던 석양을 황혼이 질 무렵의 황량함으로 변하게 했다.

순식간에 휩쓸려 온 백발의 물결이 빈둥지 노인 증가의 주원인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이 집단의 규모가 날로 방대하지는 것에는 또 다른 현실적 원인도 있다. 도농 이원구조에서 대량의 농촌 노동력이 도시로 유입되면 농촌에는 빈둥지 노인과 부모를 따라가지 않은 아이들만이 남게 된다. 엄격한 출산정책은 인구증가를 효율적으로 제어했지만 피라미드형의 가족구조(젊은 사람이 적어지고 노인이 많아지는 형태)를 형성하게 했고, 부부는 적게는 2 개, 많게는 4개의 ‘둥지’를 틀어야 하는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빈둥지 노인의 문제는 중국 경제사회의 전환을 반영하고 현대화과정 중의 모순과 교차한다. 지역발전의 불균형과 노동력의 기러기식 이전은 피할 수 없게 되었고, 사회보험제도의 분리로 인해 각종 보장제도를 완벽하게 맞추기가 어려워졌다. 견고한 호적제도는 노인이 자녀를 따라 옮겨가는 어려움을 가중시켰고, 정부의 투자 부족과 민간자본 진입의 비원활함은 양로서비스의 공급부족과 낮은 서비스수준을 야기시켰다. 시대의 열차는 앞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지만 노인들은 이미 절뚝거리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소외계층인 빈둥지 노인은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가 져야 할 막중한 부담을 지고 있다.

정부당국은 ‘양로서비스에 사용되는 재정성 자금을 농촌에 중점 편중’하도록 각 급 정부에 당부하고, ‘사회양로서비스 체계 구축과 실버서비스 산업 발전’을 발표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 최근 국무원은 전국 통합 도농주민 기본양로보험제도 구축을 결정했다. 이런 조치는 노인들이 직면한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겠지만 그 책임은 막중하고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2020년 중국의 60세 이상 노인은 2억 4300만 명에 육박하고, 2025년에는 3억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빈둥지 노인의 문제는 대중의 일상생활 속의 여러 가지 문제를 반영하며, 중국의 대변혁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집에 자주 가서 노인을 돌보도록 하는 개인적 의무를 강조하든 ‘늙어서 가정이나 사회의 부양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법적 책임을 강조하든 최종적으로는 국가의 통치체계와 통치능력 현대화의 관점에서 출발해 가정, 사회, 정부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시간이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지, 당신을 아직 제대로 잘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눈이 침침하네요. 가정주부로 반평생을 보내고 어느덧 남은 것이라곤 온 얼굴의 주름뿐이네’라는 노래가사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다. 지금은 노인들의 행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그들을 위해서, 그리고 우리 자신을 위해서.


인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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