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한국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김건 한국 외교부 차관보(오른쪽)와 형해명 신임 주한중국대사.
"한국이 중국에 보내준 지지와 도움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국민을 위해 마스크 110만장과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지난 7일 "형해명 주한 중국대사가 전날 김건 외교부 차관보를 만나 중국 정부의 지원 계획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한국에 N95 마스크 10만장과 함께 의료용 외과 마스크 100만장, 의료용 방호복 1만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5만명분의 진단 키트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싱 대사는 전했다. 미국 규격인 N95 마스크는 미세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는 의료용 방역 마스크로, 국내 KF94 등급과 성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형 대사는 김 차관보와 만난 자리에서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라며 "코로나19 대응 중 한국이 중국에 보낸 지지와 도움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의 지원물자가 한국 정부와 국민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 차관보는 "한국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중국이 온정과 지지를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라며 "한중 양국이 서로 도와주면서 반드시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조속히 승리할 것을 믿는다"고 답했다.
한국은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세가 심각했던 지난 1월30일 중국에 500만 달러 규모로 마스크와 안면보호구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이번에 중국 정부가 보내온 물자 일부는 이미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마스크 일부는 이미 한국에 도착했고, 나머지 물품도 상당 부분이 한국으로 출발한 상태"라며 "물품 수량이 많고 최근 항공편 등이 줄어 물류 상황이 조금 원활하지 않은 상태지만 되도록 빨리 한국에 도착해 긴급히 필요로하는 곳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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