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는 미란씨의 인생스토리가 담겨 있다. 흑룡강성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농사꾼의 맏딸로 태어나 대학진학만이 출세라는 생각으로 공부성적 1위를 유지한다. 허나 운명의 조롱으로 그는 대학생활을 중도포기하고 대도시 상하이에 진출해 오직 돈벌이를 위해 악착스레 직장생활을 한다. 고졸이란 꼬리표를 달고 상하이란 대도시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그는 늘 허전하고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렇게 그는 10여년간 상하이의류회사에 다니며 홍콩남편을 만나 결혼하고 딸을 출산하는 평범한 아줌마의 코스를 밝는다. 그런 그에게 심기일전의 계기가 다가온다. 2008년 우연히 출장을 떠난 한국에서 박사학위를 딴 고등학교 동창생과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지금까지 꿈을 잊고 살아온 자신의 삶을 반성하며 책을 한아름 사서 귀국한다. 가슴 깊숙한 곳에 간직했던 작가의 꿈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그는 숭실사이버대학 한국어문화예술학과를 지원해 공부를 시작했다. 저녁을 먹고 딸아이의 숙제와 피아노 치는 걸 봐주고는 10시가 훌쩍 넘은 시간에 책상에 마주 앉아 문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이렇게 그는 회사일, 가정일, 공부의 균형을 유지하는 법을 익혀가며 3년반을 일과 공부를 병행했다. 그간 많은 독서와 문화콘텐츠를 접하면서 내면을 풍성하게 다져갔고 소심하던 성격이 당당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그는 틈만 생기면, 아니 틈을 만들어서 하는 일이 있었다. 바로 여행이었다. 그는“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이라며 여행에 빠져 있었다.
“여행에서 만났던 수많은 사람의 생애 한 순간이 내 삶과 맞닿는 순간,그들의 이야기가 내 삶에 투영된다.”
여행은 그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었다. 이 책에서 그는 가장 행복했던 연애시절 남편과 떠났던 유럽여행, 아줌마들끼리 의기투합해 떠난 싱가포르 여행, 혼자 떠난 샤먼 여행 등 여행이야기를 다루었다. 그는 가정의 울타리에 갇힌 아줌마들을 향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여 여행을 떠나라고 권유하고 싶다. 여행처럼 반복적인 기억을 떠올리고 추억으로 남는게 또 어디 있을까.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더 늙기 전에, 하루라도 더 젊을 때 여행을 떠나자.”고 역설한다.
지난 해 5월 그는 본격적으로 글쓰기에만 전념하겠다는 생각으로 10여년 다닌 회사를 그만두었다. 그 후 그는 더 바빠졌다. 삼수학당 독서모임, 화이트칼라동호회 그리고 도서관, 미술전시회나 박물관, 연주회도 다니고 테니스와 승마, 기타 및 헬스도 부지런히 즐겼다.
가족생활에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니라 넘치는 에너지로 가족들에게 가장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보모에게 맡겨두었던 딸에 대한 사랑을 보상하기 위해 노력한다. 딸애의 그림 그리기, 수영 이외에 피아노, 레슨도 따라다녔다.
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그 무거운 모든 것을 던져버린 뒤 내 주위에는 긍정의 에너지의 물꼬가 터지고 말랐던 내 삶에 조금씩 물이 넘어 들어왔다. 내가 하고 싶은 일,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온 우주가 두 손을 내어 내게 좋은 기를 불어넣어 주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작자는 39살은 인생이 가장 따뜻하게 빛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아줌마로서 얼마든지 자신의 의지에 따라 삶을 행복하고 아름답게 살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자기 삶의 스토리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아줌마들에게 모두 함께 행복해지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아줌마 행복 전도사로 변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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