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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평양 공연후 北김정은 감사 인사 받은 까닭은
조글로미디어(ZOGLO) 2018년4월2일 19시15분    조회: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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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 '뒤늦은 후회'에 감사 표시해 이유 알겠더라" 
南예술단 옥류관 찾아 평양냉면으로 점심식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참석했다고 노동신문이 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 2018.4.2/뉴스1
(평양·서울=뉴스1) 평양공연공동취재단,양새롬 기자 =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 

우리 측 예술단 일원으로 북한을 방문 중인 가수 최진희씨가 지난 1일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게 들은 감사인사를 소개했다. 

최씨는 2일 오후 점심식사를 위해 찾은 평양 옥류관에서 우리 측 취재진에게 "나는 '사랑의 미로'랑 다른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싫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제 김정은 위원장께서 내려오셔서 악수를 하는데 '그 노래를 불러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그제야 (이유를)알겠더라"고 덧붙였다. 

뒤늦은 후회 선곡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요청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 오후 평양시민들이 점심시간에 거리에 나와 길을 걷고 있다. 2018.4.2/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992년과 2002년 평양에서 공연한 적이 있는 최씨는 다시 방문한 평양에 대해서도 "2002년에 왔을 때는 회색 건물이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색감이 다양해졌다. 사람들도 옷이 세련되고 활기차보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 취재진이 버스 창밖으로 바라본 평양 거리에서는 명동이나 강남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련된 옷을 입고, 하이힐을 신은 여성들이 다수 목격됐다. 

또 대다수가 휴대전화를 사용했다. 건물 외벽은 녹색과 분홍색 등 파스텔톤으로 칠해져 있었다. 남측 인원을 태운 버스가 도로를 다니면 북한 주민들이 손을 흔들기도 했다.

그는 우리 측이 초청된 북한의 대표적인 냉면전문점 옥류관의 평양냉면에 대해서도 "음식 맛은 예전에 비해 양념이 좀 강하지만 그래도 맛있다. 우리에 비해 싱거워서 더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에서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원인 걸그룹 레드밸벳이 냉면을 먹고 있다. 2018.4.2/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우리 측은 이날 2층짜리 건물 중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 주체49(1960)년 5월30일~주체61(1972)년 4월26일(55차)''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다녀가신 방, 주체49(1960)년 10울25일~주체 97(2008)년 6월5일(61차)'라고 적힌 방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방 안팎에는 각각 분홍색과 노란색 한복 등을 곱게 차려 입은 안내성원이 배치됐다. 천장에는 대형 샹들리에 등이, 방 앞뒤로는 금강산 전경과 소나무, 진달래 등이 그려진 대형 그림이 걸려 있었다. 방에는 원형 테이블이 23개가 비치돼 있었다. 

방에 있는 통유리창을 열자 대동강변과 주체사상탑 등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 측 예술단 등은 안내성원들의 양해를 구하고 대동강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한편 옥류관의 여성 안내원은 취재진에게 옥류관에 하루 1만 명이 찾아온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하루에 (냉면)1만 그릇이 나간다"며 "한번에 20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일 오후 평양 냉면 전문점인 옥류관 앞에서 백지영 등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원들이 점심식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4.2/뉴스1 © News1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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