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세에 첫 월경도 오지 않은 소녀가 메스껍고 소화가 안돼 소화제를 복용하지도 3개월이 지나자 식욕까지 잃어 몸이 허약하게 됐다.
검사결과 외음부에 출혈이 있었는데 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질입구로부터 농성분비물이 흘러나와 외음부를 어지럽혔고 역한 냄새도 났다. 복부진에서 하복부와 상복부는 팽팽하고 기체와 물이 모여있었다. 항문진에서는 식지가 3센치메터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하복부에서 가장 낮은 부위가 포만된 상태였고 그 촉통이 아주 심했으며 자궁체는 첫 월경을 보지 못한 청소년으로는 표준크기를 초과했다. 좌측 부건과의 계선이 없이 유착되어 좌측으로 이동되였고 자궁이 동성도 완전히 상실했었다. 좀 더 자세한 검진을 하려 해도 통증이 심하여 할수 없었지만 골반염, 자궁체염, 좌측부건염은 확인됐다.
소녀의 증상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 골반에는 많은 신경들이 분포되어있다. 그중에는 위장을 공제하는 신경도 있는데 골반장기의 충혈, 압박 등으로 이런 신경들이 자극을 받아 장류동이 잘되지 않아 배에 바란이 찬듯, 물이 고인듯 팽팽하여 하복부부터 위까지 부어나며 허리굽히기도 바쁘고 늘 통증을 느끼며 소화장애를 초래하게 된다. 례하면 임신초기에 메스껍고 토하고 식미가 떨어지는것 역시 자궁과 골반이 충혈되고 자궁이 커지면서 골반신경을 압박하기때문인것과 같은 도리다. 어린이를 포함한 녀성환자인 경우 소화계통증상이 위주일지라도 소화계통검진에서 아무런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하여 기타 계통의 검사도 없이 ‘위신경관능증’ 진단을 내리는것은 이런 정황에서는 소홀한 행위다.
2. 항문이 빠지는듯한 증상을 성인이라면 ‘하신이 다 터지는듯한 감’ ‘애낳을때 기운이 오는 듯한 느낌’ 등으로도 표현된다. 신체에서 가장 낮은 부위는 직장벽과 자궁사이의 후궁륭부이다. 복부의 염증들로 흔히 이 부위에 농성분비물이 고이게 된다. 시간이 오래 되면 자궁이 이 부위에 유착되면서 심한 골반염후유증을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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