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김용선 회장
4주년 맞는 KCN, 재한조선족사회 이미지 향상 위해 앞장
2004년 9월 한국에 유학 온 김용선씨, 연변대학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서강대 사학과에 입학하여 한국사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중국에 가서 한국사를 가르치는 교원으로 활동하고 싶어한다. 또한 지난 2년 동안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 회장으로 활동하며 바쁜 유학생활을 보냈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KCN)는 올해로 4주년을 맞는다. 김용선 회장은 11월 24일 재한조선족 20년을 총결하는 세미나를 끝으로 제3기 회장단에 자리를 내어줄 계획이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 창립 4주년이 되었다. 지난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2003년 11월에 창립된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아래 KCN이라 약칭)는 창립시기 30여명 석박사급 유학생들이 참여하여 4년이 지난 지금은 400명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KCN은 재한조선족사회의 이미지 향상, 한중경제문화교류에서의 조선족의 역할 향상 및 유학생을 포함한 재한조선족사회의 권익상장, 친목교류, 인적네트워크 구축, 자원봉사 활동 등을 펼쳐왔습니다. 이밖에 조선족학생들의 한국유학상담, 아르바이트 소개, 비자문제, 부모초청문제 등에 있어서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해결하였습니다."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보람이 있었다면?
"KCN의 회장은 무보수 2년 임기입니다. 박사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본업인 학업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력을 이 사업에 투자해야 하기에 힘들 때도 적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뜻을 가진 많은 선배와 친구들의 열정에 힘입어, 그리고 많은 조선족관련 단체장들의 희생정신에 감동을 받아 그동안 열심히 할 수 있었고 이 사업에 평생 몸담으려는 결심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KCN이 성장하고 체계화되어 조선족유학생들을 위하여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또한 우리의 작은 힘이 조선족사회에 조그마한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며 많은 보람을 느꼈습니다. "
-유학생네트워크 결성의 필요성은?
"일단 사회인으로서 누구든 소속된 조직이 필요합니다. 조선족유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우리 KCN을 찾아 어려운 유학생활에서 집에 온 것 같다고 말할 때 그 필요성을 더욱 느꼈습니다. 함께 봉사하고, 함께 공부하고, 함께 운동하고, 함께 세미나를 하면서 조선족유학생들의 심신건강과 학업증진 정책개선, 기부문화 접수, 인적네트워크 구축 및 유학생활에 일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창립 4주년 기념 세미나는 어떻게?
"오는 11월에 KCN은 창립 4주년을 맞이합니다. 또한 2007년은 한중수교 15주년이고 조선족 한국정착 2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체류의 중국동포들은 이 20년을 총결해야 하고, 득과 실을 가려야 하고, 과거를 돌이켜보고 미래를 내다보아야 합니다. 하여 KCN은 4년 동안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11월 4일에는 모국과 거주국의 유명한 동포연구학자들을 초청한 특강을, 11월 24일에는 조선족관련 각 단체 대표를 초청하여 <간담회>를 조직하고 세미나와 유학생내부에서 민족사회의 발전에 대한 고민을 담은 <글>을 싣는 논문집 출판 등 행사를 조직하여 2007년에 재한조선족20년사 정리의 기반이 될 수 있는 장을 만들려고 합니다."
-한국정부에 바라는 것은?
"현재 서울의 많은 대학들이 유학생 기숙사가 없거나 부족한 상태여서 유학생들이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비자연장에 있어서 1년에 한번, 수료하면 반년에 한번 연장을 해야 하고 번마다 3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고 게다가 재입국신청, 거주지변경 등도 번마다 수수료를 내야합니다. 같은 중국 동포이면서도 1차적으로 3년 체류기간을 부여하는 H-2비자보다 더 번거롭고 돈이 더 듭니다. 비자문제관련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한국어를 아는 중국조선족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한국에서 적은 비용으로 바로 생산력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우수 인력유치 차원에서라도 한국정부가 조선족 유학생에 대한 관심을 더 가져주었으면 합니다."
-국내 체류 중국동포 30만 시대이다. 유학생네트워크의 역할은?
"재한조선족은 모두 우리 유학생들의 부모와 형제, 친척, 친구들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일하고 그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은 바로 우리를 위하여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KCN은 재한조선족사회를 위한 정책개선과 조선족사회의 새로운 문화형성을 위해 실질적인 일들을 전개할 것입니다."
- 재한조선족유학생들의 기업진출과 사회활동 역량은 어떤가?
"요즘 조선족유학생, 특히 대학원 졸업생들의 기업진출이 매우 활발합니다. 이공계열 졸업생들은 본인만 원한다면 대기업에 취직하기가 매우 쉬워졌습니다. 그들은 한국 국내의 대기업본부 나아가서 중국내 한국기업에 대거 진출하면서 한국경제와 한중경제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용선 회장은 힘든 한국유학생할 중에도 작년 7월 결혼을 하고 아이까지 낳았다. “하면 된다”는 좌우명으로 항상 밝고 열심히 사는 그의 모습은 후배들의 모범이 되었다. 그는 2004년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와 중국동포타운신문사가 공동주관한 추석문화행사를 계기로 유학생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30대초반 젊은 시절부터 조선족사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그에게 향후 거는 기대가 크기만 하다. 재한조선족유학생네트워크는 임시로 인터넷 싸이월드에 클럽까페를 개설해 온라인상 정보교류 및 회원간 친목활동을 펼치고 있다.<인터뷰 = 김용필 편집국장>
@중국동포타운신문 제113호(2007년 10월 16일 발행) 동시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