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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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1] 그래도 한민족의 역사는 계속 됩니다 댓글:  조회:2636  추천:69  2008-10-06
 조선족동포에 고함 11그래도 한민족의 역사는 계속 됩니다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는 전 세계 여성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온 스페인이 낳은 전설적인 가수입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 즈음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지금도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훌리오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특히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데 별거를 앞둔 부부가 그의 노래를 듣고 다시 행복한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세계적인 가수답게 그는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선 채로 죽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세계적인 가수가 되기까지 겪었던 과정을 돌아보면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적지 않은 성공사례들에서 고통과 불행을 극복한 인간승리의 감동을 접할 수 있는 것처럼 훌리오의 성공 뒤에도 그런 감동적인 장면들이 겹쳐져 있습니다. 훌리오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것은 삶에 대한 그의 열정과 함께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는 아버지의 격려였습니다. 아들이 겪는 아픔을 지켜보면서 현재의 처지가 어떻든 간에 인생은 멈추지 않고 계속될 것이며 그 인생을 만들어 가는 것 또한 자신이라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지요. 아버지의 격려를 되새기며 그는 하반신 마비의 불행을 딛고 일어서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그래도 인생은 계속된다 (la vida sigue igual)’를 부르며 가수로 데뷔해 명성을 쌓았습니다.     민족의 역사 역시 개인의 삶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민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삶이 모여 민족의 역사가 이루어지니까요. 그런 점에서 한 민족의 역사는 구성원 개개인이 민족의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그 꿈과 희망은 미래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됩니다. 개인의 삶이 그렇듯 민족의 역사 역시 그 운명이 현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다면 민족을 구성하는 개개인의 마음가짐 또한 달라지게 될 테니까요.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갈등을 접하다보면, 한민족의 역사가 미래에도 창창하게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에서 자리잡고 살아가는 사람이든 중국국민으로서 조선족으로 불리며 살아가는 사람이든 한민족이라면 한민족의 역사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을 직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문제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판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도를 넘어 한민족의 존엄성과 위상에 상처를 입히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한민족의 역사가 찬란하게 빛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당신은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지 않습니까.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 때문에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것을 달갑지 않게 느낀 적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한민족의 역사가 창창하게 지속될 뿐 아니라 당신이 한민족의 일원이라는 사실 또한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형식적으로 한민족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있을지언정 결코 한민족의 일원이 된 운명을 거역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당신은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현재와 미래의 삶을 가꾸어가야 합니다. 설령 고국과 고국의 동포들이 당신의 삶을 힘들게 하더라도 스스로 이겨내며 미래를 기약해야 합니다. 현실이 야속하다고 한민족의 일원임을 거부하게 되면 그 업보가 당신의 후대에까지 이어지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현실이 아무리 고단해도 조선족 당신의 운명은 한민족의 역사와 함께 계속됩니다. 
11    [10] 경계를 넘어 소통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댓글:  조회:2573  추천:78  2008-09-29
조선족동포에 고함 10경계를 넘어 소통의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7월 중순 장백현을 경유해 다섯 번째로 백두산(장백산) 정상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백두산을 오를 수 있는 4개의 노선{동쪽(북한), 남서북쪽(중국)}을 모두 다녀왔습니다. 2005년 1월 1일에는 천지 한가운데서 새해를 맞았으니 저로서는 백두산을 보았다고 제법 호기를 부릴 수 있을 것도 갖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백두산에 대한 목마름은 가시지 않습니다. 백두산에 대한 민족의 신화 때문만은 아닙니다. 소통의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세기에 겪었던 아픈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채 여전히 갈등과 반목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민족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백두산에 덧씌워졌기 때문일 겁니다.      이른바 남파로 백두산 정상에 오르는 길은 사실상 경계가 무의미했습니다. 압록강이 형상을 갖추기 시작하며 협곡을 이룬 지역은 강이 자연스레 경계로 기능하지만 강이 발원한 위쪽부터 백두산 천지까지 이르는 곳은 딱히 눈으로 경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형세였습니다. 그래서 자동차가 닿은 주차장부터 천지를 바라볼 수 있는 정상까지 이르는, 도보로 가야하는 200여 미터 구간에서는 어쩔 수 없이 중국과 북한의 경계를 넘나들어야 했습니다.    경계가 불확실해서만은 아닙니다. 그곳에는 북한과 중국의 영토를 구분하기 위해 인위적인 표식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마음에서 경계를 지워버린 사람에게 인위적 경계는 그다지 큰 장벽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넘어서 극복해야할 대상일 뿐입니다. 그래서 남파로 오르는 백두산 등정은 두 가지 색다른 묘미를 더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북한 땅 밟기와 경계 허물기가 그것 입니다.    중국을 자주 찾는 이유 중에는 북한 땅을 지척에서 바라보고 싶은 마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냥 바라보고 있어도 북한과 소통하고 있는 느낌이 들거든요. 남한 곳곳에도 통일전망대가 설치되어 휴전선 너머로 북한을 바라볼 수 있지만 왠지 거북스럽습니다. 경계가 너무 확고해 그것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답답함이 마음을 짓누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두만강과 압록강 너머로 북한을 바라볼 때는 사뭇 다릅니다. 그곳에서는 경계가 흐르는 물처럼 가벼워 보입니다.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고 말을 걸면 대답할 것만 같습니다. 실제로 손을 흔들면 그들도 손들어 답하곤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그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깁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으로 점철된 20세기 단절의 시대를 넘어 21세기의 새로운 소통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교통과 통신의 발달과 세계화에 힘입어 세상은 이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반도와 한민족은 아직도 그러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북한은 여전히 이념의 굴레 속에서 대립하고 있고 지구촌 곳곳에 흩어져 살고 있는 한민족은 지난 세기에 만들어진 슬픈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채 반목하고 있습니다. 남북이 경계를 허물고 한민족 모두가 힘을 합해 새로운 소통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그날은 언제일까요.    조선족 당신에게는 두 가지 사명이 지워져 있습니다. 북한과의 소통을 중재하는 것과 한국사회와의 소통을 만들어 가는 것이 그것입니다. 조선족 당신의 열린 마음이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키고 조선족사회와 한국사회 간의 소통을 통한 좋은 관계맺기를 앞당길 수 있습니다. 조선족 당신은 한민족 소통의 시대를 여는 선구자가 되어야 합니다.  
10    [9] 더불어 살기 위해 서로에게 길들여져야 합니다 댓글:  조회:2606  추천:69  2008-09-22
 조선족동포에 고함 9더불어 살기 위해 서로에게 길들여져야 합니다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세상사에 대해 느끼는 감정은 사람마다 제각각 일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입장에서 사고하고 행동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사소한 문제에 대해서조차 입장을 달리하며 때로 다투는 것도 이러한 인간의 속성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그의 생각을 존중하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의 생각을 존중하는 자세야 말로 복잡한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기 위한 필요조건입니다.   사람들은 흔히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미워하고 증오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할지라도 사랑해야 합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타인을 사랑하는 것이 더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 우리는 서로 이해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산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우린 사랑할 수 있습니다. 완전하게 이해하지 못해도 우리는 완전하게 사랑할 수 있습니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자신을 탓하며 아들의 죽음 앞에서 그에 대한 절절한 사랑을 말하는 대목입니다.    이렇듯 자신의 아들을 사랑하는데도 뼈를 깎는 아픔을 견뎌내야만 하는데 하물며 나와 생각이 다른 누군가와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더욱이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라면, 그래서 마음속에 누군가에 대한 증오로 가득한 사람이라면, 타인을 이해하고 또 사랑하기는 그만큼 더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타인을 이해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 세상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사랑하지 않은 채 이룰 수 있는 선한 일이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미움과 증오의 절반 이상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따라서 오해를 줄일 수 있다면 세상은 그만큼 더 살만해지게 될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오해를 줄일 수 있을까요. 소설 ‘어린왕자’의 작가 생떽쥐빼리는 ‘서로에게 길들여지기’를 권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 길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데? 참는 것이 중요해.... 너는 아무 말도 하지마. 말이란 때때로 오해의 원인이 될 수도 있거든.... 너에게 길들여졌고 행복해. 날 길들인 게 너라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 서로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 뿐인 존재. 나에게 네가, 너에게 내가 그런 사람이길 바래. 세상의 단 하나 뿐인 그런 사람....” 상대방에게 익숙해지면 그만큼 오해할 일이 줄어든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볼 때 옳은 말입니다. 상대방의 말 한마디와 손짓 하나마저 헤아릴 수 있도록 서로에게 길들여진다면 너와 나의 관계는 이미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경지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테니까요.   오늘날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의 관계를 살펴보면 무지와 오해로부터 서로를 미워하고 심지어 증오하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됩니다. 두 사회 간의 관계맺기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지요. 여기서 누구를 탓하는 것은 무의미합니다. 잘못의 원인은 경중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상대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상대방을 탓하기에 앞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이 먼저 반성하고 문제를 풀어나갈 방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조선족 당신이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한국사회에 길들여지고 또 한국사회를 길들임으로써 한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데 앞장서 나섰으면 좋겠습니다.
9    [8] 다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댓글:  조회:2391  추천:85  2008-09-15
조선족동포에 고함 8다시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한민족에게 있어서 민족은 하나의 신화와도 같습니다. 서구에 민족국가가 형성되기 훨씬 전에 민족통일을 이룸으로써 오랜 세월동안 단일민족국가의 전통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이 주된 이유일 겁니다.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20세기에 우리민족이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들 수 있습니다. 외세의 침략을 받아 민족이 뿔뿔이 흩어져야 했고 그도 부족해 해방과 더불어 민족분단을 겪어야 했던 슬픈 역사가 우리로 하여금 민족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했으니까요. 말하자면, 단일민족국가의 오랜 전통에 20세기에 겪은 민족적 아픔이 더해지면서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 민족이 신화와 같이 구조화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한중수교 직후 조선족동포들이 한국사회와 새로운 관계맺기를 시작하던 때로 돌아가 보면 우리들이 민족의 가치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를 그리워했는지 헤아려볼 수 있습니다. 당시 한국사회는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조선족동포들을 반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동포들이 모국을 찾으며 가져온 약재들을 거리에 내놓고 팔라치면 약효는 아랑곳 않은 채 동포들에 대한 안쓰러움 때문에 앞 다투어 물건을 사곤 했습니다. 40년 이상의 시간적 단절에도 불구하고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민족이라는 유대감이 우리로 하여금 더불어 살아가도록 인도했던 겁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마음은 그렇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사람들은 동포들을 대하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졌고 동포들은 한국사람들의 냉대에 마음이 상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에서 민족이라는 감성은 점점 사라지고 현실적 이해관계를 따져야 하는 이성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지요. 적어도 이 부분만을 떼어놓고 보면 한민족 특유의 민족에 대한 신화는 이미 깨졌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구성원들이 민족적 유대감을 갖지 못한 채 형이하학적인 경제활동을 위한 대상으로만 서로를 대한다면 더 이상 같은 민족으로 부르는 것이 무의미할 테니까요.    여기까지만 말해도 울화가 치미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의 관계맺기가 뒤틀리면서 마음이 상해 한국사회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한 조선족동포들에게 민족이라는 말이 더 이상 마음에 와 닿지 않을 테니까요. 새로운 관계맺기의 역사가 길어지면서 마음이 상한 동포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아직 이 엄연한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민족을 들먹이며 함께 한민족의 미래를 열어가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면 그 누구도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이 모든 현상이 21세기의 새로운 역사가 나아가고 있는 방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렇게 말하고자 합니다. 한민족이 다시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민족을 넘어서자고 말입니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반문한다면 다시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조선족 당신은 중국국민인 동시에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당당하게 살아갈 때 미래 또한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설령 서운한 일들이 많더라도 한민족임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당신의 생각이 민족에만 머물러 있는 다면 당신이 겪어야 하는 아픔도 그만큼 더 커지게 됩니다. 세상은 이미 민족의 범주를 넘어서는 새로운 세상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순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더불어 살아가는 가운데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현실을 뛰어넘어야만 합니다.
8    [7] 조선족 당신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댓글:  조회:2780  추천:71  2008-09-09
조선족 당신의 꿈도 이루어집니다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영문북한팀장   “꿈은 이루어진다.” 오늘 우리는 이 명백한 진리 앞에 다시 한번 전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45년여 전 백인들로부터 차별받고 있는 흑인들이 미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온 몸으로 부르짖던 그 외침이 드디어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에 나선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지난 6월 7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패배 인정에 따라 사실상 투표에 의해 확정된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 후보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작게는 오바마 개인의 꿈이 실현된 것이지만 백인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꿈꿔온 흑인들 모두의 꿈이 이루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규범적으로 보면 미국사회는 이미 오래전에 흑백 인종차별을 종식했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적지 않은 편견과 차별이 존재했던 것 또한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흑인인 오바마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전에 나섰을 때 그 누구도 그가 후보지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사회의 변화와 미국국민들의 성숙함으로 오바마는 당당히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명실상부하게 킹 목사가 꿈꾸었던, 흑인과 백인간의 편견 없고 차별 없는 세상이 이루어졌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백인중심 사회인 미국에서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흑인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것은 그가 대통령이 되느냐의 문제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킹 목사가 암살당한지 40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가 1968년 4월 4일 테네시주의 한 모텔 발코니에서 저격수가 쏜 총탄에 맞아 짧은 생을 마감한 지 40년이 지난 지금 비로소 그의 꿈이 실현된 것입니다. 킹 목사의 꿈은 1963년 8월 백만여 군중이 운집한 워싱턴 광장에서 행한 연설에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연설의 하나로 불리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는 제목의 이 연설을 통해 킹 목사는 백인 중심의 미국사회를 향해 흑인도 백인처럼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외쳤습니다. 킹 목사가 꾸었던 꿈은 이후 모든 흑인들의 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꿈은 45년이 지난 오늘 오바마의 민주당 대통령후보 확정으로 현실이 되었습니다.   조선족 당신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당신의 꿈이 이루어지면 조선족 모두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우리가 반드시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입니다. 킹 목사의 경우에서 보듯 조선족 당신이 꾸는 꿈은 단지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개인적 욕심을 넘어 모두에게 만족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눈앞의 작은 문제에 연연하기 보다 멀리 내다보며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큰 뜻을 품는 것이어야 합니다. 조선족 당신이 꾸는 꿈의 크기가 조선족사회의 미래의 모습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당신의 꿈이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고 그래서 조선족 다음세대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당장의 고단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당신이 꾸는 꿈만으로 조선족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당신 자신과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위해 무엇인가를 꿈꾸어 보세요. 그리고 옆에 있는 조선족동포들도 그 꿈을 함께 품을 수 있도록 설득해 보세요. 함께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그 꿈이 실현될 가능성은 그만큼 더 커지게 되니까요. 갈등과 반목으로 분열된 조선족 동포사회가 서로 의지하며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도 조선족 당신이 꾸는 많은 꿈 중의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7    [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댓글:  조회:2671  추천:72  2008-08-31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6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곽승지 연합뉴스 기자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한민족 모두가 지난 역사의 아픈 상흔을 온전히 치유하고 반만년 역사를 만들어온 그 터전 위에서 다시 서로 부둥켜안고 함께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한민족공동체를 만드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한민족공동체를 넘어 동북아시아 역내 국가들이 지난날의 반목과 갈등을 극복하고 이 지역에서 평화와 공존공영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동북아시아공동체를 건설하는 원대한 꿈입니다.   오늘 꿈을 말하는 것은 꿈꾸는 자만이 미래를 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은 곧 희망입니다.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없다면 미래 또한 없습니다.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이 있기에 사람들은 오늘을 기꺼이 인내하고 또 희생할 수 있습니다. 꿈과 희망이 있으면 원하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꿈과 희망이 없다면 그의 삶은 한층 고단할 뿐 아니라 미래 또한 기약할 수 없는 암울한 것이 될 겁니다.    중국의 유명한 작가이자 사상가인 루쉰(魯迅)은 희망은 길과 같다고 했습니다. 애초에 없던 길도 지나가는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길이 됩니다. 꿈과 희망도 마찬가집니다. 꿈을 꾸고 희망을 품은 사람이 하나 둘 늘어나면 언젠가 현실이 됩니다. 한 사람이 꾸는 꿈은 그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꾸는 꿈은 곧 현실이 됩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함께 꿈꾼다면 그것은 현실이 되어 우리 눈앞에 펼쳐지게 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나는 또 다른 희망을 가슴에 품고 있습니다. 한민족공동체를 이루는데 조선족동포들은 물론 한민족 모두가 함께 나서는 그날이 멀지 않아 찾아 올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나아가서 동북아시아공동체를 건설하기 위해 한민족은 물론 동북아시아에 살고 있는 모든 민족이 차별과 편견을 넘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세상을 갈구하며 한마음 한 뜻으로 참여하게 될 그런 날이 언젠가는 도래할 것이라는 그런 희망 말입니다.     꿈은 높이 두고 희망은 마음속에 밝히되 그것을 위한 노력은 냉철한 머리로 현실을 직시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꿈을 꾸는 것만으로 꿈이 실현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꿈을 꾼다는 것은 그 꿈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전제로 합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은 이무기가 용이 되는 것과도 같습니다. 수많은 좌절과 고통을 이겨낸 후에야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는 것 못지않게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꿈을 이룬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닥친 고난과 역경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를 극복한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이를 입증합니다.    조선족 당신은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행여 자신에게 주어진 무한한 가능성을 외면한 채 오직 자신과 눈앞의 이익에만 집착하며 스스로 위축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당신이 또는 조선족이 처한 현실을 버거워하며 미래를 꿈꾸지 못하고 그저 세상을 탓하기만 하며 슬픈 세월을 살고 있지는 않는지요. 그러나 세상은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사람의 마음에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무엇인가를 꿈꾸고 미래에 대해 희망을 품는 순간 당신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조선족 당신의 꿈과 희망이 조선족동포는 물론 한민족과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십시오. (끝)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6    [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댓글:  조회:2519  추천:70  2008-08-31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5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곽승지 연합뉴스 기자  오늘날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흔하게 쓰이는 단어를 고른다면 ‘사랑’이 맨 앞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랑이라는 단어를 빼고는 말과 글은 물론 생각조차 온전히 담아내기 어려울 만큼 사랑은 사람들의 삶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으니까요. 사랑이 그만큼 가치있는 것일 뿐 아니라 사람들 또한 그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뜻이겠지요. 톨스토이가 천사 미카일의 입을 통해 사람답게 사는 힘의 원천이 사랑임을 강조한 것 역시 그러한 통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사랑이 사람들 사이에서 이와 같이  널리 쓰이는 것은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여전히 사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갈구하고 그 부족함을 메우기 위해 이렇듯 사랑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주위를 돌아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으로 넘쳐납니다. 그러나 막상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찾기는 그렇게 쉽지 않습니다. 사람을 미혹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포장한 형식적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어여삐 여기며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그런 사랑 말입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살아있는 성자 삐에르 신부는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어디 있습니까.” 그의 외침 속에는 사랑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사랑을 갈구하는 성자의 절박함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들이 세상을 살면서 쏟아내고 있는 사랑이 그가 바라는, 사람이 필요로 하는 그런 사랑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성자의 삶과 평범한 사람의 삶이 다르듯 사랑 또한 그렇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천사 미카일이 가난한 행인과 그 아내에게서 보았던 그 사랑을 생각하여야 합니다. 가장 평범한 사람에게도 천사를 감동시킬 수 있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마음속에는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있는 그런 지고지순한 사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지요. 왜 그럴까요. 사람들이 오만해져 지나치게 높은 곳을 향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아니면 세상살이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서로 부둥켜안고 살아가는 것이며 그 힘에 의해 오늘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모두 낮은 곳에 자리 잡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수 있음을 기뻐합니다. 자신의 몸을 낮추고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귀하게 여길 때만 진정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낮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는 것은 언제든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 뿐 아니라 희망찬 미래를 위해서도 우리는 낮은 곳에 자리 잡고 높은 이상을 쫒아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사랑은 귀하고 천한 것을 구별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크고 작음을 따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랑은 동등할 뿐 아니라 똑같이 가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랑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행동으로 실천되어야 합니다.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합니다. 세상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열고 스스로 당당해 질 때, 그래서 세상의 아름다움을 온 몸으로 만끽할 수 있을 때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그 사랑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습니까. 당신의 사랑을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그 사랑이 당신을 한없는 기쁨으로 인도할 겁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5    [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 갑니까 댓글:  조회:2413  추천:67  2008-08-31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4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 갑니까                                                        곽승지 연합뉴스 기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 명제는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 고민할 때 흔히 접하게 되는 물음 중의 하나 입니다. 그런 만큼 우리 주변에는 이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회자되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 중에는 세상을 살면서 깨달은 바를 후세에 남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두고두고 곱씹어 보아야 할 귀중한 교훈도 적지 않습니다.   우리가 이 물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스스로 어떤 삶을 사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가에 대한 자기성찰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람직한가에 대해 고뇌하는 사람은 자연스레 이 물음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사람은 누구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고뇌하며 현재를 살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고뇌의 대상과 크기, 그리고 그 같은 고뇌를 어떻게 생산적인 것으로 만들어 내느냐 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겠지요.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누구 못지않게 그 같은 고뇌 속에서 한생을 살았습니다. 그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라는 제목의 소설을 쓴 것 역시 그러한 고뇌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톨스토이는 이 소설에서 단순히 사람이 추구해야할 삶의 목표가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말하지 않습니다. 삶의 목표를 정하고 이를 추구하는 것 못지않게 살아가는 동안 고이 간직하고 가꾸어 가야할, 진정으로 삶을 풍요롭게 할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작가적 통찰력으로 우리의 가슴을 울립니다. 그는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가는 힘은 그 무엇도 아닌 사랑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미카일의 입을 통해 사람만이 향유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지고지순한 가치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가장 고귀한 가치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스스로를 걱정하는 마음으로써가 아니라, 사랑으로써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사람이었을 때 무사히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나 자신이 내 일을 여러 가지로 걱정하고 염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지나가던 행인과 그 아내에게 사랑이 있어 나를 가엽게 여기고 사랑해 주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각자 자신의 일을 염려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 가운데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세상은 온통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넘쳐나는 사랑의 홍수 속에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톨스토이가 말한 바와 같은, 다른 사람을 어여삐 여기며 더불어 세상을 살아가려는 그런 사랑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과학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21세기에 가장 필요한 덕목의 하나로 박애를 말하기도 합니다. 세상이 각박해 질수록 주변을 돌아보며 그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은 누군가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천사 미카일이 인간세계에서 가난한 행인과 그 아내의 사랑을 받으며 사람답게 살 수 있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 말에 동의하십니까. 그렇다면 조선족 당신도 자신이 받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사랑을 다른 누군가에게 나누어 주세요. 그 사랑은 다시 더 큰 사랑을 낳고 여러분에게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조선족 당신의 사랑이 조선족사회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겁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4    [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 댓글:  조회:2603  추천:57  2008-08-28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3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                                                        곽승지 연합뉴스 기자   인간의 욕망은 한이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천성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만족하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자신의 삶에 무엇인가를 보태며 살아갑니다. 9백99석의 농사를 짓는 부자 농부가 천석꾼이 되기 위해 1석을 더 보태려 한다는 속담도 그래서 생긴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천석꾼이 되기 위해 1석을 보태려는 농부처럼 자신에게 부족한 무엇인가를 채우는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결코 나무랄 일이 아닙니다. 오늘날과 같이 풍요롭고 발전된 세상도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인간의 노력이 가져온 결과이니까요. 문제는 그러한 노력이 개인적 탐욕으로 이어지게 되면 개인은 물론 사회에도 해가 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개개인의 욕심은 필연적으로 전체보다는 부분을, 대의(大義)보다는 사리(私利)를 지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자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함으로써 세상살이를 각박하고 몰인정하게 만들기 십상이니까요.   따라서 부족한 것을 채우려는 노력이 모두 환영받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부족한 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을 채울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인도의 유명한 명상가 요즈 라즈니쉬는 우리들이 진정으로 풍요롭고 아픔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자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야 할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조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그대는 삶에 오직 물질만을 보태 왔다. 이제 그대의 존재에 뭔가를 보태라. 그러면 그것이 음악을 가져오고, 기적을 일으키며, 마술을 행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스릴과 새로운 젊음, 새로운 신선함을 가져다 줄 것이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고 아릅답게 하기 위해 보태야 할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존재의 의미를 분명히 할 수 있는 정신적인 그 무엇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봉사, 나눔, 사랑, 꿈 등이 해당되겠지요.   오늘날을 물질 만능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만큼 모든 사람이 물질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매달려 살아가고 있다는 뜻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에게 부족한 많은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애써 외면하며 자신의 삶에 물질적인 것을 보태는 데만 진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닙니다. 보다 큰 만족은 정신적인 것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질적 풍요로움만으로는 결코 정신적 만족을 가져오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은 우리에게 부족한 많은 것들 중에서 무엇을 선택하여 채워 가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입니다.    조선족 당신의 삶에는 무엇이 부족합니까. 그리고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고 싶습니까. 여전히 물질적으로 부족한 현실을 탓하며 이를 채우는 데만 매달려 살아갈 겁니까. 그래서는 안 됩니다. 현실에 집착하게 되면 미래를 볼 수 없습니다. 당연히 바람직한 미래를 만들 수도 없습니다. 잠시 눈을 감고 살아온 지난날들을 돌아보세요. 그리고 현재 당신의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보세요. 무엇이 얼마나 달라졌습니까. 혹시 물질적으로는 부족했지만 옛날이 더 좋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까. 당신이 여전히 현재의 삶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라즈니쉬가 조언한 바와 같이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신의 존재에 무엇인가를 보태는 새로운 삶을 살아보세요. 그 새로운 선택이 당신의 삶을 젊고 신선하며 즐겁게 만들 것입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3    [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 댓글:  조회:2559  추천:75  2008-08-08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2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기자  당신은 세상을 얼마나 지혜롭게 살아가고 있습니까. 스스로 지혜롭게 살고 있다고 대답할 수 있다면 당신의 삶은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만사가 다 그렇듯이 역시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한 많은 일화가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그 같은 삶을 사는 것이 어렵기 때문일 겁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지난날을 반성하기도 하고,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한 각오를 다짐하기도합니다. 그런 점에서 지혜롭게 살기 위한 노력은 아무리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갑과 을이라는 두 친구가 사막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갑이라는 친구가 잘못하여 어려움에 처하자 을이라는 친구가 화가 난 나머지 갑의 뺨을 때렸습니다. 은근히 화가 난 갑은 분을 삭이며 모래 위에 ‘오늘 을이 나의 뺨을 때렸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한참을 걷다가 오아시스를 만나 둘은 더위를 식히기 위해 오랜만에 목욕을 했습니다. 그런데 갑이 실수로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게 되었습니다. 을은 위험을 무릅쓰고 온 힘을 다해 갑을 늪에서 건져냈습니다. 그날 저녁 갑은 바위 위에 ‘오늘 을이 나의 목숨을 구했다’고 새겼습니다.”  갑은 자신이 처한 두 가지 상황에서 각각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화가 났을 때는 서운한 마음을 모래 위에 적었으나 친구가 목숨을 구해주었을 때는 고마운 마음을 바위 위에 새겼습니다. 그는 왜 이와 같이 상반된 행동을 했을까요. 갑은 그의 행동에 대해 의아해 하는 을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슬프거나 나쁜 일은 모래 위에 적어 작은 바람에도 지워져 쉽게 잊혀지게 하고, 기쁘거나 좋은 일은 바위 위에 새김으로써 강풍이 몰아쳐도 지워지지 않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이 갑과 같은 지혜를 가지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겁니다. 슬프고 나쁜 모든 일은 한순간에 사라지는 대신 기쁘고 좋은 일은 오래도록 세상을 밝히는 등불이 될 테니까요.     다행스럽게도 사람의 지혜는 학식이나 재산 등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지식과 재물을 모두 갖춘 사람이 자기 아집에 빠져 세상을 거칠게 만드는가 하면, 공부도 많이 못하고 재물도 별반 모으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 지혜로운 태도로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히 만날 수 있습니다. 비록 학식이 모자라고 재물이 부족할지라도 그들은 스스로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지고 있어 더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학식과 재물의 크기를 말하기보다 스스로 얼마나 지혜롭게 세상을 살고 있는가를 말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스스로 행복할 뿐 아니라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당신의 삶은 어떻습니까. 갑과 같이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습니까. 혹시 그 반대로 슬프고 나쁜 일은 바위에 새기고 기쁘고 좋은 일은 모래에 적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는 않는지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잘못을 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 중에는 심지어 자신이 무슨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자신의 생각에 갇혀 한평생을 살아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갑과 같은 삶을 사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는 크게 다릅니다.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조선족 당신도 스스로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 조선족사회는 물론 온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데 앞장서야 합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2    [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 댓글:  조회:3010  추천:98  2008-08-02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 곽승지 정치학박사 연합뉴스 기자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 단지 중국 동북 변방지역에 자리 잡고 살아가는, 중국국민을 구성하는 55개 소수민족의 일원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아니면 한민족이 20세기에 겪은 질곡의 역사가 만들어낸 이주 한민족의 설움을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면서도 모국으로부터 냉대 받고 있는 슬픈 족속이라고 말하겠습니까. 당신은 행여 눈앞의 현실만 바라보며 스스로 위축되어 이방인 아닌 이방인으로, 천덕꾸러기 아닌 천덕꾸러기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조선족 당신은 결코 이방인이 아닙니다. 물론 천덕꾸러기도 아닙니다. 눈을 들어 당신이 살아온 지난 세월을 돌아보세요. 당신은 한국과 중국 모두로부터 당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당신이 살아온 과정이 힘겨웠고 그래서 당장의 세상살이가 고단해도 낙담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살아온 세월이 굽이굽이 눈물로 얼룩졌을 지라도 그 과정은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또 중국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주어진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일제하에서 민족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과정이 그랬고, 해방 후 국공내전의 와중에서 중국에 새로운 정권을 수립하는데 참여한 과정도 그랬습니다.    조선족 당신은 주어진 업보를 외면하지 않고 온 몸으로 부딪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지금의 고단함도 어쩌면 그러한 업보가 다하지 않았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빌리면 조선족 당신은 여전히 이 세상에서 귀하게 쓰이고 있다는 것이지요. 쓰일 데가 있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입니다. 그런 만큼 당신 스스로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즐거움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현실을 긍정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한 현재의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고통 너머의 세상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로운 마음을 필요로 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당신의 따뜻한 마음이 당신의 삶에 즐거움을 선사할 것입니다.     조선족 당신은 스스로를 어떻게 정의하고 싶습니까. 만약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라는 질문이 여전히 생경스럽게 느껴진다면 지금 당장 자신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져 보세요. 그리고 ‘나는 자랑스러운 조선족이다’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되풀이하십시오. 그 질문으로부터 자유로워야만 당신은 조선족의 이름으로 세상에 우뚝 설 수 있습니다. 당신이 조선족으로 당당히 설 수 있을 때만 진정한 한민족의 일원으로 또 중국국민의 한 사람으로 거듭 날 수 있습니다. 세상에 대한 당신의 당당한 태도는 당신의 현재는 물론 미래를 보장하는 튼튼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선족 당신이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세상을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볼 수도 없으며 세상에 대해 당당해 질 수도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당신 스스로 당신을 사랑하며 귀하게 여길 때 당신은 비로소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게 되면 저절로 다른 사람도 귀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당신이 행복해야만 당신과 인연을 맺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행복한 사람이 많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아름다워지게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도 당신은 행복해야만 합니다. 조선족 당신은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함으로써 행복하고 귀한 존재로 거듭나야 합니다. <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1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 댓글:  조회:3014  추천:95  2008-07-29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곽승지 연합뉴스 기자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이 순간에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눈앞은 캄캄합니다. 오래전부터 생각하여 왔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이 거창한 제목을 들고 동포들 앞에 서려니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옵니다. 아직도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뒤뚱거리고 있는 것은 스스로도 이것이 얼마나 ‘건방지고 주제 넘는 일’ 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감당하기 어려운 두려움을 안고서도 굳이 이 글을 시작하려는 것은 오직 조선족동포들에 대한 저의 사랑 때문입니다. 그 사랑이 저로 하여금 온갖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용기를 내도록 부추깁니다. 그 사랑은 또한 한민족의 창창한 미래를 위해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함께 손을 잡아야 한다는 신념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해 초가을 어느 날, 문득 이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얼마 전에 출간한 졸저 <동북아시아시대의 연변과 조선족>을 집필하던 중 책에 담은 메시지를 조선족동포들에게도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가 함께 꿈꾸고 함께 노력해야만 한민족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또한 졸저를 통해 한국사회가 조선족사회를 포용함으로써 함께 한민족의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에 힘입은 바 큽니다. 먼저 조선족동포들을 대하는 한국사회의 문제점을 적시하며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피력했기 때문에 조선족사회에 대해서도 같은 유형의 글을 쓰는 것이 용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할 수 있었으니까요.      가소롭게도 저는 독일의 위대한 철학자 요한 고트리프 피히테가 꼭 200년 전에 행한 유명한 강연 <독일국민에게 고함>을 흉내 내고 있습니다. 피히테를 따라 한다는 것이 가당치 않은 일인 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려는 것은 오늘날 조선족사회가 처한 현실에서 당시 피히테가 느꼈을 게르만민족의 미래에 대한 절박함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절박함이 저로 하여금 피히테를 흉내 내도록 떠밀고 있습니다. 피히테의 강연에 힘입어 독일국민들이 프랑스의 침략에 맞서 싸워 독일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던 것을 상기하며, 조선족동포들 또한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 저는 조선족동포들에게 보다 많은 얘기를 보다 허심탄회하게 개진하려고 합니다. 사소한 신변잡기에서부터 거대한 담론에 이르기 까지 주제 또한 제한하지 않을 것입니다. 조선족동포들이 겪고 있는 고통의 의미를 살펴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희망 찾기에 나서 볼 생각입니다. 조선족사회가 안고 있는 현실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치유할 방법을 찾는데도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오늘날의 역사적 흐름을 헤아리면서 조선족동포들이 한민족의 일원으로 창창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하여야할지에 대해 함께 고민해 볼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 신념과 철학을 토대로 하지만 실상은 한민족 모두의 바람을 담는 것이 될 것입니다.   저는 격주마다 지면을 통해 여러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주제의 무거움으로 인한 두려움과 시간적 구속에 따른 예상되는 압박에도 불구하고, 조선족동포들과 함께 한민족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또 다른 기쁨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조선족동포에게 고함>글싣는 순서0. 칼럼 <조선족동포에게 고함> 연재를 시작하며1. 조선족 당신은 누구입니까2. 지혜로운 사람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듦니다3. 당신의 삶에 무엇을 보태겠습니까4. 조선족 당신은 무엇으로 살아갑니까5. 조선족 당신의 사랑은 어디에 있습니까6. 조선족 당신은 무엇을 꿈꾸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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