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홍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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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72 ]

52    지갑 댓글:  조회:4255  추천:2  2011-11-10
 지갑   오늘도 지갑에 돈은 적당히 사랑은 두툼히 넣자   신용카드에 관용카드도 챙기자 유머카드 마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거 유머카드 팔 사람 없소?   2011년11월10일 서울에서
51    생일 날 댓글:  조회:5794  추천:45  2011-05-05
생일 날엄마--------아부지--------2011년5월5일 서울에서
50    어디다 버렸는가 댓글:  조회:4773  추천:38  2011-03-11
어디다 버렸는가   버리고 얻기 위함이였던가 버리지 않고는 견딜수가 없었던가 아니면 싫어져서 버렸던가 우리는 우리의 것을   여름이면 밥상 들고 나와 해볕에 밥을 말아 먹던 퇴마루와 엄마들이 밭에서 오시다 땀을 들이던 동구밖 느티나무 그늘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아침이면 마당 쓸던 자작나무 빗자루와 여름이면 제비들이 둥지를 틀던 도화지 같던 하얀 벽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순이랑 줄 뛰기 하던 백양나무 사이에 매여 있던 고무줄과 영자누이랑 하늘을 날던 뒷산 천년 소나무에 드리웠던 그네줄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명철이랑 신나게 헤염을 치던 두만강 물결과 영호랑 단짝이 되어 아이스하키 하던 해란강 얼음강판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하학하는 길에 책가방을 훌훌 벗어 던지고 해 넘어 갈 때까지 뽈 차고 닥가달을 놀던 운동장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형님 누나들이 모내기에 성수나던 기름진 들과 누나 형님들이 둥그러니 모여 앉아 기타 치며 노래하던 우등불을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어디다 버렸는가 우리는 우리의 것을   아파트에 버렸는가 승용차에 버렸는가 컴퓨터에 버렸는가 노래방에 버렸는가 다방에 버렸는가 술판에 버렸는가 주식시장에 버렸는가  무엇이 될랴고 누구로 되고자 우리의 것을 버렸는가 우리는   2011년3월11일 서울에서
49    눈내리는 “3.1”절 댓글:  조회:6005  추천:37  2011-03-01
눈내리는 “3.1”절   하얀 머리 하얀 수염 하얀 눈썹 휘 날리며   남산은 고승이 되여 정좌하고 계시네   이젠 답을 주시지요   살금살금 다가가 살랑살랑 나뭇가지로 요리조리 한참이나 귀가를 간지럽혔더니   내손을 탁 치시며 번쩍 눈을 뜨시고 짐짓 성난 표정하셨다가 벌떡 일어 서며 “밥이나 먹으러 가자꾸나.” 하시네     2011년3월1일 서울에서
48    아즈마이 댓글:  조회:6015  추천:28  2011-01-04
아즈마이   나는 어려서 부터 외삼촌댁을 아즈마이라 불렀다 아즈마이는 73세,나는 47세인 지금도 그리 부르고 있다. 아즈마이와 나는 줄곧 서로 “이랬소. 저랬소.” 시골 존칭을 써 오고 있다. 내가 코흘리개이던 때에도 아즈마이는 나더러 “이래라,저래라” 낮게 부른적 없고 언녕 할머니를 넘기신 아즈마이지만 나는 “이랬습니다,저랬습니다” 일부러 높이 부른적 없다.   나는 우리 엄마처럼 아즈마이를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며 따랐고 아즈마이는 나를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챙겨 주셨다.   나는 엄마 생전에 엄마 계시는 큰형님 집에 스스럼 없이 드나들듯이 외삼촌과 아즈마이집에 스스럼 없이 드나 들었다. 엄마와 같이 점심 먹고 곁에서 잠 자다 출근했듯이  엄마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즈마이이 한테 가서 외사촌 누이와 동생들과 함께 점심 먹고 자다 출근하군 했다. 종래로 "아즈마이 나 오늘 점심 먹으러 가니 밥 많이 해 놓소."하고  미리 말한적 없고 일 땜에 못 가도 못간다고 미리 말하는 법이 없었다. 비단 나 뿐이 아니라 나의 형님,누나들도 불쑥불쑥  아즈마이 점심상을 습격해도 언제 한번 밥이 부족하는 때가 없었다.   나는 아즈마이께서 거짓 일은 물론,거짓 말 한번 하는 걸 본적이 없다. 아즈마이께서는 언제나 남편과 자식과 남을 먼저 생각하셨다. 항상 베풀고 다른사람과 주위를 위하여 일하시면서도 표정은 늘 경건하셨다.   자신이 주는 것을 받으면 행복해 하셨고 자신이 받는 것을,아무리 응당한 것일지라도 몸둘바를 몰라하시며 미안해 하셨다. 다른 사람이 해도 될 일을 자신이 먼저 하시고는 행복해 하셨고 남이 자기를 도와 일하면 말리고 또 말리셨다.   아즈마이께서는 누구를 욕하시는 일이 없었고 자신의 집에 오는 사람은 누구든 한결 같이 따뜻이 맞아 들이시고 성심성의로 식사와 잠자리를 챙겨 주셨다.   그러시던 아즈마이께서 유난히 춥던 지난 12월30일 오전 5층 집부터 1층까지 평소와 같이 홀로 계단을 물청소하시고 쓰러지셨다. 2011년 1월1일 73세 생일을 이틀 앞두고 쓰러지시어 경각을 다투고 계시다.   나에게는 엄마와 같고 부처님 같으신 아즈마이께서 아직도 의식을 잃으시고 병원에 누워 계시다.   부디 글 읽는 모든 이들이 우리 아즈마이의 쾌유를 기도해 주시기를….     2011년1월1일 연길에서
47    단풍 댓글:  조회:5247  추천:33  2010-10-11
단풍1   붉게 물든 저 나무 뽑아 들어 파란 하늘에 그림이나 그릴 꺼나   단풍2   온 산에 물들어 가는 빨갛고 노랑이 내 그리움인줄 아시오?!   단풍3   단풍길에스마트폰으로 단풍 소식 보기…
46    해변 댓글:  조회:5341  추천:26  2010-10-08
해변1   陆海接吻   해변2   바다는 육지에 오르려 하고 육지는 바다에 들어가려 하네   海上日出1   부끄럼 많은 시골색시인가 대답 없이 얼굴만 붉히네   海上日出2 삼라만상이 놀랄까 태어나서도 울지를 않네   海上日出3 无辉胜有辉   海上日出4 바닷위 태양이 낸 길에 가노니 내 마음뿐일세   김일성 별장   그냥 그 자리건만 북에서 남으로 왔다 하네     2010년 10월 8일 강원도 화진포해수욕장을 다녀 와서
45    이제 와서 생각을 하니 댓글:  조회:4834  추천:38  2010-09-21
이제 와서 생각을 하니   이제 와서 생각을 하니 부모님은 아들을 바라시여 나를 낳으셨던게 아니요   어딘가에서 나를 기다릴 나의 半인 당신을 찾아 가라 찾아 가서 둘이 옹근이 하나 되라 하나 되여 보름달 같이 둥글어 지라 나를 낳으셨던 게요   이제 와서 생각을 하니 우리도 아들이 갖고 싶어 아들을 낳았던게 아니네     세월의 강   온갖 것이 떠 내려 왔다 떠 내려 간다   사랑은 물에 고기런가 커만 간다 늘어만 간다     2010년 추석 전날  서울에서
44    한국대기업들도 “훈춘으로 가자!” 댓글:  조회:4964  추천:40  2010-08-14
한국대기업들도 “훈춘으로 가자!” 드디여 한국대기업들도 훈춘을 향해 나섰다. 한국 굴지의 건설업체 포스코건설이 현재 훈춘에 사람을 파견하여 현지조사를 펼치고 있고 한국토지주택공사 또한 훈춘관련 자료 수집을 끝내고 이달말 실무진을 현지에 파견하여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일전에 길림성무역촉진회 한국방문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한국무역협회 이기성회장조리 역시 한국업체들이 장길도선도구와 훈춘지역에 관심이 많다며 관련된 새로운 정보들을 수시로 제공하여 주기를 희망하였다. 1995년 첫번째 “훈춘 붐”이 일던때 한국의 쌍발울이 6500만딸러를 투자하여 훈춘에 길림쌍방울방직유한회사를 설립한 이래 15년 동안  한국의 대기업들은 줄곧 훈춘을 외면하였고 쌍방울은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중국에서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계획이 발표되자 훈춘에 관하여 문의하는 한국대기업들이 부쩍 늘어 나더니 지난 7월20일 포스코가 길림성과 철강생산,훈춘지역 국제물류센터 건설,한국공업단지 건설을 포함한 여러분야에 걸친 투자협력의향서를 체결하기에 이르렀고 그 의향서를 구체화 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포스코건설이 실질적인 합작아이템 발굴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이 이러고 있는 사이 중국 국내기업들은 이미 훈춘에 꽤 투자하였거나 투자하고 있다. 전력생산,磺산업,목제품가공 등 당지 자원을 활용하는 분야와 인근 조선과 러시아의 수산물과 광물자원을 수입하여 가공 수출하는 분야에서 여러 국내 기업들이 진출하여 재미를 보고 있으며 최근에는 북경흠천은공사에서 100억(한화 1조5000억 좌우)투자규모의 훈춘동북아변경무역중심 건설을 착공 하였다. 중국은 장길도개발개방선도구(長吉圖開發開放先導區)전망계획에서 2012년까지 대외통로(대조선,대러시아)건설에서 뚜렸한 성과를 거둔다고 했다. 2012년까지 과연 조선 나진항으로 가는 길이 포장도로로 바뀔 것인가? 2012년까지 과연 대러시아 철로통상구(철도세관)가 원활이 운용 될것인가? 분명한 것은 과연 이 두가지가 현실이 된다면,그때에 훈춘에 들어 가기 위해서는 지금의 몇배,몇십배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변주정부 서울대표처
43    "만주"를 없앱시다 댓글:  조회:6698  추천:42  2010-04-20
“만주”를 없앱시다   전에 “만주란 없소!” 했는데 고집스런 한국 언론들이 아직도 만주 만주 합니다.   세계 어느나라 지도(한국을 포함하여)에도 “만주”란 없는데 유독 한국 언론과 다수의 국민들 속에서만 “만주”가 있습니다.   해서 중국에와 “만주”찾다 망신당하는 한국인들도 꽤 있습니다.   “만주”란 일제때 중국 동북3성을 일컬으던 말입니다. 중국인들에게는 기분 나쁜 호칭입니다.   외교상에서도 “만주”운운하는 것은 중국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   하니 한국 언론들이 “만주”를 “중국 동북지방”으로 고쳐 부르도록 한국 언론들에 줄이 닿는 분들 모두 기회 될때마다 주장을 하기 바라마지 않습니다.   2010년4월20일 서울에서
42    答路 댓글:  조회:10465  추천:41  2009-12-11
答路     오늘은 일본인에 흑인까지 여섯명이나 나한테 길을 물어 왔다.   길에 나서면 자주 부딪히는 일이지만 묻는 이들을 실망시키기가 일쑤다.   서울 생활 천여일에 꽤 알만한 곳은 달랑 서울역 주변과 광화문 거리뿐인 탓이다.   아직도 서울에서 얼마를 더 살아야 묻는 길을 알려 줄수 있을 것인가?   아직도 세상을 얼마 더 살아야 아들에게 인생길을 알려 줄수 있을 것인가?   이러다 어느날 과연 아침밥상에서 아들이 느닷없이 “아빠,부자로 가는 길 가르쳐 주세요.” “아빠,높은 령도로 가는 길 가르쳐 주세요.” “아빠,스타로 되는 길 가르쳐 주세요.” 물어 오면 어찌 답해야 하나?   “…글쎄다….”   그러면 아들은 속으로 “아빠 되어 가지구서… 대체 아빠는 수십년을 어디서 헤매인거야?!” 할게다   어디서?!... 그래 나는 긴 세월 어디를 헤매느라 사람들이 그토록 중히 여기고 귀하게 여기여 그리하여 더러는 진짜 신나게 걸어 가는 그 길들을 모르고 있는 것인가?   힝하니 아들은 밖에 나가고 열려진 문사이로 씨잉-날려 드는 말몽둥이   “아빠,오늘은 집 나갈 때 생각을 좀 하쇼! 어느 길을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뗑!-------   행여 아들 녀석이 이 길도 물어 봐 주었으면 좋겠다.   “아빠,행복으로 가는 길은 어딥니까?”   그러면 가슴 쑥 내밀고 이리 답할수 있겠다.   한 여자를 만나 사랑하고 사랑해서 결혼하고 결혼해서 더욱 사랑하고 더욱 사랑해서 너 같은 아들을 낳고 너 같은 아들을 낳아서 한없이 사랑하는 길 이 길이라고   이에 더하여 남을 돕는 길까지 걷는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라고   단 한갈래 아는 길을 온전히 아들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서라도 이 길을 더욱 충실히 걸어 가야 겠다.     2009년12월11일 서울에서
41    좌측보행 댓글:  조회:6831  추천:42  2009-12-09
좌측 보행  방홍국한국은 왜 좌측보행일까? 궁금하면서 자연스러이 좌측보행에 합류 했다.   어느날 나와 보니 지하철 출입구,통로 곳곳에 “우측보행”표말이 나붙었다.   왜 또 우측보행으로 바꿀까? 궁금해 하며 실천을 하려니 열에 아홉번은 좌측보행군들에 밀려 좌측보행을 아니 할 수가 없다.   “아들아,세상이란 이런 것이니라. 대개의 경우 다수의 사람들을 따라 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설사 다수가 틀리고 네가 옳다 할지라도 다수의 물결을 따르는 수밖에.아니면 네가 되려 틀린 사람이 되고 이상한 사람이 되여 밀려 나게 된다.”   오늘도 나는 한적한 출입구를 통과 할 때 우측보행을 했다. 한두 사람 마주 오는 사람 있었지만 그뿐이니 피하여 나아가면 큰 불편이 없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우측보행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 남을 볼수가 있다.   아마 언젠가는 우측보행이 되리라.   “아들아,세상이 또한 이와 같니라. 변화란 모름지기 한 두 사람으로부터 작은 것으로부터 시작을 한다. 물결의 큰 흐름을 보고 판단을 하여 앞장서서 변화하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누가 보든 말든 누가 뭐라 하든 네가 옳다고 생각되는 일을 묵묵히 실천하는 노력을 해야 할 일이다. 설사 “우측보행”같이 지극히 사소한 일일지라도.”   “아들아,어쩌면 너의 할아버지도 아빠가 네 나이만 할 때 같은 깨우침을 주셨을 것이다.   아마도 내가 흘러 들었거나 듣고서도 노력을 하지 않은 탓일 것이다.”   “명민한 우리 아들은 잘하리라 믿는다. 사랑한다.”     2009년12월9일 서울에서
40    북한산 댓글:  조회:5448  추천:41  2009-12-07
북한산   1 山中万步, 一步登天。   2 새하얀 겨울은 신 나고 신이 나 산등에 올라 덩실 거리고 샛노란 가을은  아쉬워 못내 아쉬워 산자락에 매달려 대롱 거리네   3 자운봉 돌바위에 하늘높이 올라서니 저 아래 산허리에 맴을 돌던 까마귀 나 보고 날개를 보여 달라네     2009년 12월6일 서울에서
39    엄마 생각 댓글:  조회:5329  추천:50  2009-11-23
엄마 생각   1 시 한편을 읽다 책장에 눈물이 뚝 떨어 진다 엄마 생각에   엄가가 보고 싶다   별들이 생글 거리는 속에 울 엄마가 환히 날 내려다 보신다   엄마-   2 소시적 학교에서 돌아 오면 책가방을 집안에 훌 버리고 동구 밖에 엄마 마중 갔다.   언덕위에 엄마가 동네 엄마 들이랑 나타나면 달려가 엄마 품에 안기고 엄마 손에서 호미랑 돼지풀 보따리랑 빼앗아 메고 씨엉씨엉 앞서 걸었다.   엄마는 집에 들어서시면 큰 가마에서 돼지죽부터 펐다   돼지우리는 집과 떨어져 있었고 사이에 동네 큰 길을 건너야 했다.   한번은 엄마가 돼지죽을 담은 바게쯔를 들고 길을 건너려다 멈춰 서셨다.   “엄마,왜 아이 건넘 두?”하니 “선생님을 먼저 지나 보내셔야지”하신다   저쪽을 보니 나를 가르치는 여자 선생님이 오고 계셨다. 선생님은 처녀 였다.   엄마와 내가 길 건너는 데는 불과 네발자욱이 였고 선생님이 우리 앞를 지나려면 아직 스무발자욱은 되였다.   엄마는 바게쯔를 든채로 선생님께 미소를 건네며 먼저 지나가기를 기다리셨다   나는 바게쯔를 든 엄마 손이 아플가봐 속으로 선생님이 걸음을 빨리 걷기를 바랐다.   내가 바게쯔에 돼지죽을 들수 없을 만큼 어렸을 때에 엄마는 바게쯔에 돼지죽을 들고 선생님 지나시기를 기다리셨다.   3 단칸 집 윙윙 밖에는 바람이 불고   따뜻한 구들위에 엄마 눕고 엄마 곁에 내가 눕고 내 곁에 아내 눕고 아내 곁에 어린 아들을 눕히고   불을 끄고 달빛속에 어느새 아들은 쌔근쌔근 잠이 들고 좀 있다 아내도 시름없이 잠이 들고 나는 스르륵 엄마께 돌아 누우며 “엄마,우리 둘이 우리 넷이 됐습꾸마,좋지 예?!” 하던 때   나에겐 그때가 제일로 행복했다.   2009년11월23일 서울에서  
38    항목가능성연구보고 댓글:  조회:5218  추천:36  2009-11-19
项目可行性研究报告(항목가능성연구보고)   항목:발바리 신발   시장 분석: ●먼 옛날 인간의 조상들을 보면    먼저 옷 지어 입고 후에 신발 만들어 신음 ●발바리들도 옷 입은지 수십년 우리들 조상과 마찬가지로 불원간 신발도 신고 싶어 질 것 ●시장경제 시대에 돈 많이 버는 남자들 꾸준히 늘어 나는 추세 ●돈 많은 남자들 “귀부인”을 꾸준히 늘려 나가는 추세 ●발바리를 곁에 두는 “귀부인”들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 ●남편은 어디 가고 발바리와 함께 밤 지새는 “귀부인”들 꾸준히 늘어 나는 추세 ●아이는 아니 낳고 발바리 입양해서 키우는 “귀부인”들 꾸준히 늘어 나는 추세 ●老母의 손보다 발바리 목줄 잡고 활보하는 “귀부인”들 꾸준히 늘어 나는 추세 ●발바리 의상은 바야흐로 그 화려함과 다양함이 절정에 달하여    더 이상 발전이 없을것으로 전망 ●이제 “귀부인”들 발바리를 위해 해 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표현은   한겨울 맨 땅에 발이 차지 않도록 예쁘고 따뜻한 신발 신기는 일이 될 것으로 판단   손익 계산: 가령  평균 부자남자 하나에 “귀부인” 둘 평균 “귀부인” 둘에 발바리 한마리 발바리 한마리에 발 네쪽으로 하고   또 가령 발바리가 통상 부잣집에 입양 되는 점을 감안하여 그 신발의 재료는 고급스럽게 가공은 한뜸 한뜸 손으로 하여 높은 가격,즉 컬레(네쪽)당 100딸러 좌우로 보고   부자남자의 기준을 억만이상으로 하면  그 수가 약 백만 천만이상으로 하면  그 수가 약 천만 백만이상으로 하면  그 수가 약 억만   고로 발바리 신발 시장 규모: 최소 약 1000000x2x1x4x100딸러                        최대 약 100000000x2x1x4x100딸러       비둘기1   이애,비둘기야 얘,비둘기야   아니,넌 아니야   그래,쩔룩이 너 말이야   요 아래 집마당에 감나무 한그루 빨간 감 하나 달려 있단다   쉿! 그렇다니까 요 아래 집마당에 빠알간 감 하나   어서 어서어-   비둘기2   신발 벗고 양말도 없이 눈위에 발자욱 몇 개 찍고는 포르릉 나뭇가지에 올라 앉아 가슴에 언발을 쏘옥- 비둘기3 밤새 소나무 가지에 주렁 주렁 비둘기 열렸네 바람은 아직도 꿈속을 노니는데 후두둑 후두둑 가지에서 떨어 지네 떨어지다 날아 가네 -어휴   골 깨질번 했네! 夜来树结鸟 懒风依游梦 纷纷往下落 恐破未着飞      친구들   처음엔 아무도 없었다   그러다 비둘기가 왔다 참새가 왔다 까치가 왔다   그러더니 비둘기가 이름모를 작은 새를 데려 왔다 참새는 저보다는 좀 큰 새를 데려 왔다 까치도 알록달록 고운 새를 데려 왔다   이름 모를 새들에 내 소꿉 친구 이름들을 주었다 복돌이 순돌이 차돌이         2009년11월19일
37    하늘가에서 댓글:  조회:5116  추천:44  2009-11-16
하늘가에서   1 몸은 하늘가를 맴 돌고 마음은 아내곁을 맴 돌고   2 하늘과 땅사이에 흰구름만 노닐뿐   3 서로 떨어 져선 이리도 그리운 것을   이보소 얼굴 고운 승무원 아가씨 제발 여기 창문을랑 열어 주소 한마리 새가 되어 내사랑께 돌아 가려오     2009년11월16일 연길-인천 기내에서  
36    모아산에는 지금... 댓글:  조회:5153  추천:26  2009-11-14
눈1 어허허 저-기 저 눈마저 내려 앉으면 내 허리 부러질라 바람아 어서 불어다오 눈2 한번쯤은 소리 내고도 싶으련만 말없이 말없이 올해도 어김없이 오시네 2009년11월14일 연길에서
35    남산 스케치 댓글:  조회:4911  추천:35  2009-11-04
남산 스케치   까치1   아침마다 보면서 볼때마다 까악까악   아마도 까치는 눈뜬 소경인가 봐 아니면 내가 나도 모르게 아침마다 딴 사람으로 되나 봐   까치2   까치도 외톨이 나도 외톨이   비둘기는 무리 지어 구구구 우리는 단 둘이서 깍깍깍   까치3   깍 깍 너의 집은 어딨니   내집은 두만강변에 있단다 꺅 꺅   너의 집은 어딨니 꺅 꺅   깍 깍 내집은  해란강변에 있단다   오호라 꺅꺅 깍깍 꺅꺅 깍깍   까치4   집을 나무 꼭대기에 지었어요   하늘을 향해 뻥 뚤린 집을 지었어요 하늘이 두렵지 않나 봐요   그래서 날아 다니나 봐요   무제   하늘엔 구름이 흐르고 땅위엔 강물이 흐르고 내맘엔 그리움이 흐르고   부모 등이 휜 노부부가 테니스를 하다 벤치에 잠깐 앉아 서로 찬 손을 녹여주며 나누시는 말씀 “얘들이 옷 챙겨 입어야 할텐데…” “집은 따스한지 모르겠구먼…”   2009년11월4일 서울에서
34    장사꾼들 댓글:  조회:4998  추천:40  2009-06-09
장사꾼들방홍국    죽습꾸마! 빨리 수술 해줍소! 돈부터 넣으시오. 지금은 없습꾸마.꼭 내겠습다.제발 불쌍한 우리 아버지 살려 줍소!! 살리려면 돈부터 넣으시오!   에라,요 의사도 장사꾼일세!   나 이과목만 락제하면 학위 없습니다. 그러니까 공부 하지 그랬어. 출근 하면서 공부하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좀 봐 주십요. 근년 들어 봐 주기 싶어도 봐 줄수가 없네. … 자자 술 받으십쇼.30년 엑스오입니다. 아참,최근에 새집을 샀다면서요. 얼마 안되지만 장식하는데 보태 쓰십시오. 어어 이사람이… 절대 다른 사람한테는 발설치 말게나.   에라,요 교수도 장사꾼일세!   억울 합꾸마! 우리 아는 공부만 했습꾸마. 지금까지 싸움 한적이 한번두 없습꾸마. 그 국장 아들이 먼저 우리 아 쳐다 본다구 생트집 잡구 칼루 우리 아 다리를 찔렀답꾸마. 본 사람들두 많습꾸마. 그런데 왜 본 사람들을 한 사람도 못 데려 옵니까? 집에 아들은 상해죄로 감옥에 가야 합니다. … 이게 내 밭을 판 돈입꾸마. 제발 우리 아를 감옥에만은 넣지 말아 줍소. 봅시다…   에라,요 법관도 장사꾼일세!   나 잘할수 있슴다. 시켜만 주면 열심히 해서 은공에 보답하겠슴다. 근데 주위 평판이 좋지 않소. 자네보다는 김처장을 이번에 부국장 시키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요. 그러면 시장님을 더 난처하게 하지 않겠슴다. 이거는 그동안 보살펴 준데 대한 제 고마움임다. 집에 딸이 유학 가는데 보태 쓰십쇼. … 자네 어느 대학 나왔던가? 성당교 박사과정 나왔슴다.   에라,요 시장님도 장사꾼일세!   워이,김과장님! 오늘은 꼭 도장 찍어 주쇼. 연구중이라 잖습니까. 나 회의중이라서 끊습니다. 잠깐만,김과장님! 우리 회장님께서 찾아 뵙겠 담다. 언제 회의 끝납니까? 그럼 11시에 노들다방에 오라 하십시오. 알겠슴다!고맙슴다! 고맙긴…   에라,요 김과장도 장사꾼일세!   이거 사람 먹으면 죽습니다. 길면 꼬리 밟히는 법이라 잖습니까? 괜찮아, 죽으려면 십년을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500리뜨를 먹어야 된다네. 어린 아이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빨리 위험해 질수 있습니다. 그럼 이보다 더 돈이 되는 방법 있나? … 하지만 이럴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집에 가서 실컷 생각하게. 여긴 회사지 보건소가 아니란 말이야!   에라,요 기업가도 장사꾼일세!   나라고 이렇게 쓰고 싶어서 쓴줄 아나. 책 팔려면 어쩔수가 없어. 배신,복수,자극,불륜,망상,엽기,공포,살인이라야 눈을 뜨고 귀를 열지. 아름다움과 지성과 우정과 진지한 사랑과 진리에 대한 추구와 새로운 지식에 대한 탐구와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투쟁은 이제 역사책에서나 읽을수 있게 되였지.   에라,요 소설가도 시인도 장사꾼일세!   어이 옷 벗어! 보여 줘야 사람들 돈 내고 보러 올거 아니야!   에라,요 영화감독도 장사꾼일세!     이건 원작과 구별할 수가 없군. 이 정도는 돼야지. 이젠 자신의 그림을 그리지 그러나. 내 그림을 누가 사줘? 내 그림은 훗날 손주놈이나 팔아 먹으라고 몇점 그릴거야.   에라,요 화가도 장사꾼일세!   저명한 xx피아니스트 일대일 지도 한달에 4차 8시간 수업, 수강료 월2000원!   에라,요 피아니스트도 장사꾼일세!   유명 xx탤런트 분식집 개업   에라,요 탤런트도 장사꾼일세! … … 아하,나도 장사꾼이였던가?     2009년6월7일 서울에서
33    노무현님을 추모하여 댓글:  조회:4424  추천:27  2009-05-24
노무현님을 추모하여   2009년5월24일 아침 6시경 바로 하루전 노무현님께서 봉화마을 부엉이바위에서 아래를 보며 “사람들이 지나가는군…”하시고 사람들 곁을 영영 떠나려 하셨을 무렵   덕수궁 대한문앞 노무현님 임시분향소는 아직도 수천의 경찰들과 경찰버스에 둘러싸여 있고   삼엄한 경찰들은겨우  사람이 마주 지날 만큼의 길을 틔여 놓고   10여명의 조문객이 두줄로, 한번에 두사람씩 분향하고 절을 올리고 있다   운동모자 쓰시고 미소 짓는 노무현님의 큰 사진과 초모자 쓰시고 활짝 웃으시는 노무현님의 작은 사진과 노무현님께서 가시기전 찾으셨던 담배가 수북이 쌓여 있고   몇은 절을 올림에 긴 뜸을 드리더니 돌아서며 눈굽을 닦는다   노무현님을 마주하여 하얀 꽃 한송이 올리고 절 세번을 올리매 가슴이 찡해 오고 생전 모습들이 떠 오른다   이번엔 20여명의 사람들이 두줄이 되어 있고   나는 조금이라도 더 그자리에 남고파 진다(부언:같은 날 밤 10시경시민 조문행열은경찰들을 피해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정동 극장까지참으로 길게 늘어 섰다한참을 보아도 줄은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뒤에 사람들은새날까지 기다려야 하리라하지만 슬그머니 이탈하는 사람은 없었다그들은 슬픈 내색을 짓지 않았다분노하지도 않았다원망도 없었다경건한 표정들이었다성숙한 시민들이었다사랑스런 시민들이었다더불어 살아갈줄 아는생존의 각박함속에서도인간의 도리를 하여가며인간답게 살아가는 참다운 시민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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