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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명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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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길목에서 댓글:  조회:1535  추천:0  2017-07-30
격정도 담담히 스쳐버리는 세월의 황혼 녘 갈림길에서 주춤거리는 내가 미워   황홀한 편견의 재현을 연분으로 착각하고 아집의 심연에 빠진 내가 미워   동행에 어긋난 기대 갈피를 잡지 못해 유감으로 부대끼는 내가 미워   거듭된 고민 끝에 회한의 눈물을 머금고 아름답던 추억을 담아 억지로 가슴 삭인다.
26    한 사나이의 정감 변천 댓글:  조회:2603  추천:0  2017-07-05
한 사나이의 정감 변천     그 사나이 청춘기엔 학업에 모대기고 워낙 수줍은 성미인 데다가 이성 동학 모두 누나 벌이어서 연애와는 인연이 없었고 연애에는 오직 호기심뿐이었다. 22세에 학업을 마친 후 친한 동창생의 알선으로 자기보다 한 살 어린 처녀와 연애 관계를 맺고3년이란 긴 세월의 시련 끝에 결혼했다.   양지 부부 생활로 말미암아 자식 셋을 아내 홀로 키우면서 직장 생활을 견지하였으니 얼마나 고생이 막심했으리라는 것은 불 보듯 환한 일이다. 그래서 그는 항상 아내께 미안한 생각이 들고 세상에서 아내처럼 현숙한 여인은 없다고 느낀다.   아내가 비 정년퇴직하고 가계를 꾸려 그 사나이도 앞당겨 퇴직하고 아내의 일을 도와 10년이란 세월을 보내고 엄중한 질병에 걸려 가계 문을 닫았다.   사나이가 질병에 걸리기 전 어느 날 고등학교 시절의 동창회에 갔었다. 그 도시에 있는 남자 동창생 일곱 명 모여 공원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고 식당에서 색 바랜 옛날을 추억하면서 유쾌히 음주와 식사하고 노래방에 갔다.   그 사나이는 처음 노래방에 가는 터라 자기네끼리 노래 부르면서 노는가 하였는데 노래방에 들어서자 앉기도 전에 웬 아가씨들이 욱 쓸어 들어와서 망설이었다. 눈치 빠른 고등학교 시절 단지부서기가 그 광경을 보고 하였다. 단지부서기의 능청스러운 언어와 행동으로 만장일치의 폭소를 일으켰다. 웃음소리 끝나자 또  하여, 또 아가씨들의 폭소를 일으켰다. 그 사나이는 한마을에 사는 동창생이 2명이 있었는데 단지부서기가 그 가운데의 한 명이다. 그들은 사나이를 단련시켜야 하겠다면서 그들 셋이서 또 다른 노래방에 갔다.   그들 둘은 정년퇴직 전 모두 행정 공작에 종사하여 10년 전부터 상급에서 내려오는 손님들을 모시고 빈번히 노래방에 나들었단다. 몇 번 셋이 함께 노래방에 다니면서 사나이가 느낀 것은 아가씨들의 소질이 낮고 웃음 파는 기생처럼 저급 취미로 남성을 끌어 돈 버는 누추한 인간들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 번은 그들 셋이 예전에 갔던 데를 갔는데 전번처럼 짝을 묶었다. 사나이와 동반하여 노래 부르는 아가씨가 사나이의 왼손을 당겨 자기 왼쪽 어깨에 올려놓더니 잠시 후에 제 가슴에 사나이의 손을 넣었다. 춤추는 다른 두 쌍의 눈에 뜨일까 봐 사나이는 급히 손을 빼었다.   사나이는 두 친구의 배양을 거쳐 집에 현숙한 장미꽃을 두고도 들꽃에 딴 눈을 팔게 되었다. 들꽃의 곡선미를 흠상하고 점차 앞 맵시의 감상에 만족하지 않고 뒷맵시도 빠질세라 감상하였다. 바람기 없는 남자는 남자가 아니라더니 그 말이 지당한 것 같다.   중한 질병이 완치된 어느 해 화분 꽃이 한 들꽃을 거느리고 집에 왔다. 사나이는 첫눈에 들꽃의 미모에 홀딱 반했다. 화분 꽃의 시야에서 체면 무릅쓰고 풍만한 그 자태 어여쁘게 소박한 그 모습 눈 잡고 놓칠 않았다. 한어의 一见钟情이라는 말 처음으로 체험하고 오매에 사모하는 고통을 맛보았다.   매달 한 번은 정기적으로 볼 수 있으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한 해는 쏜살같으나 그 한 달이 너무나 잔인하게 느껴지고, 보고도 또 보고 싶고, 손에 손잡고 싶고, 안아주고 싶고, 무엇인가를 주고 싶어 했으며 점차 대방을 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지금쯤은 무엇을 할까? 몸에 탈이나 생기지 않았는지? 불편한 몸은 호전되었는지? 마음이 부풀어 있는지? 기분이 우울해 있지 않은지? 걱정하게 되고 참을 수 없어 무선을 누른다.   전화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만으로도 전율을 일으키고 그 바람결에 가슴 설레어 피 끓고 청춘을 되찾아 언제나 함께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맛보지 못한 격정을 되찾아 자위의 환상 대상으로 그 들꽃을 사랑하고 심지어 그를 춘몽에서 가끔 만난다. 가슴 설레는 사념으로 향수를 감지하고 그리움으로 행복해했다   처음으로 화분 꽃을 두고 들꽃에 발목 잡혔다. 이리하여 청춘을 되찾은 느낌으로 젊어지는 환각 속에서 나날을 보내어 아주 행복해했다.   들꽃은 사나이의 이런 심사를 눈치 차렸을 거고 남들도 그 기미를 감촉했을 건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짝사랑이 몇 년 지나니 정이 들만치 다 들었다. 그는 정신 차리고 자기감정을 정리해야 하겠다는 생각 끝에 친구는 애정이나 친정보다 신성하기에 이성 친구로 들꽃과의 관계를 정리하였다. 들꽃도 쾌히 받아 드텼다.   그런데 자기감정을 너무 억제해서인지 빈번한 만남에서 인지 격정은 점차 무디어가고 정만은 더더욱 고개를 쳐들었다.  
25    모질 고개에서 댓글:  조회:1620  추천:0  2017-03-15
  모질 고개에서/ 허명칠      가까스로 이순 고개 넘기고 고희 고개 흥겹게 넘으니 어느덧 모질 고개에 이르렀다    모질 마루에서 하늘을 보니 붉디붉은 석양이 손짓하고 아침노을 아래서 달아 다니며 붉은 발로 헝겊 공 차던 그 시절이 꿈이었던가 싶다   급류 거슬러 오르면서 앞 건 따르지 못할지라도 옆 겐 뒤지지 않으려고 시새움에 울고 웃던 그 시절이 꿈이었던가 싶다    회오리와 소용돌이 속에서 발뺌을 하려고 허우적거리며 악몽에서 벗어나려고 모대기던 그 시절이 꿈이었던가 싶다   누룽지 네것 내것 없이 지내던 어깨동무 하나둘 누워 가니 남 일 같지 않고 서글프다   잠에서 눈을 뜨고 사위를 살펴본다 다행이다, 받은 은덕 베풀려면 몸조리부터 잘 챙겨야 하겠다.    
24    해탈 댓글:  조회:1960  추천:0  2016-06-24
    거래하다 돌아서면 그만인가 했더니 끈질긴 끄나풀 엉켜 날 괴롭히네 다시 찾아간 속삭이던 수풀 뒹굴던 잔디밭 거닐던 하천 둑 스쳐 간 시간 터널 거슬러 무거운 세월 밟으니 그 모든 것들이 가벼워진다.  
23    무료 간식 댓글:  조회:1345  추천:0  2016-06-20
  호수 표면이 고기 비늘처럼 반짝인다   수면은 잠자려는데 바람은 제멋대로 보챈다   미끼 지렁이가 괴로워 발버둥친다   낚시찌 심하게 춤추어 미끼도 눈에 잘 띈다   이윽고   진흙탕에 배를 붙이고 잠자던 메기 기지개 켜며 어슬렁어슬렁   웬 돈 들지 않는 간식이냐? 하늘에 기도하고 꿀꺽 삼킨다   아뿔싸   고향을 등지고 허공에 뜨니 눈물 흘린들 누굴 탓하랴.    
22    고희 고개 댓글:  조회:1342  추천:0  2016-05-23
  하늘이 정을 담아 척박한 땅에 융통의 물을 쏟으나 꼭두각시놀음에 굽 없는 항아리처럼 갈라진 무정한 세월 백발 성성하고 하늘도 지쳤나 보다.
21    면접 댓글:  조회:1392  추천:0  2016-02-04
면접     한 대학 졸업생 면접시험 나섰다 -이력서 보았소, 부모는 본 성시에 있지 않구먼 -예, 농촌에서 농사합니다. -졸업 후 집에 가 봤소? -취직에 서둘다 보니 아직… … -일주일 후에 출근하여 나를 찾아요. 면접생이 약속대로 출근하여 시험관을 찾았다 -집 식구들 모두 잘 계시던가요? -아직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왜, 로비 때문에? -아르바이트하여 로비는 있습니다 -그럼 우리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되겠군   가석하게도 면접생은 왜 잘렸는지 모른다.
20    친정 댓글:  조회:1425  추천:0  2015-12-24
    재간둥이 회오리바람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를 때 수많은 관객 뒤질세라 장기 것 환호하는데 한 사람만이 묵묵히 멀어져 가는 하늘을 바라본다 초조함에 부대끼며.
19    연분 댓글:  조회:1565  추천:0  2015-12-03
    별안간 쳐다본 들장미 스쳐버린 빨긴 향기 되돌아와 가시로 박혀 날 어지럽히네요   비비어 부픈 동공 밤하늘 북두성 찾아도 오리무중 길목에서 갈팡질팡할 뿐이네요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 약이 되어, 박힌 옹이 깡그리 씻어버리겠지만 하루도 귀한 나 어찌할까요   그것도 연분이라 생각하면 마음속의 괴로움 삭이련만 그렇지 못한 머뭇거림이 나를 어리둥절하게 하네요.
18    좌표 댓글:  조회:1307  추천:0  2015-11-23
회오리바람이 날 산악에 내려놓았으면 계곡 시냇물이 산간마을에 바래줄 텐데 하필이면 가없이 아득한 초원이란 말인가?
17    친구 댓글:  조회:1549  추천:0  2015-11-02
  여보세요 나다 알았다 들어가!
16    편지 댓글:  조회:1558  추천:1  2015-08-09
편지     친구 편지를 받았다 봉투가 비었다 편지를 다 읽고서 알았다는 회답 했다 나의 봉투도 비었다.
15    의족 노인 댓글:  조회:1516  추천:0  2015-08-06
      그해 어느 여름날 점심 때 철에 어울리지 않은 옷 걸친  노인 한 분 음식점에 들어섰다   아르바이트생의 귀띔으로 사장님이 나와 맞이하여 노인께 돈 1원 건넨다   노인은 돈을 거절하며  먹다 남은 음식 얻어먹으려고 염치를 무릅쓰고 들어왔다고 한다   사장은 이 예사롭지 않은 노인께  좌석을 마련하고 모락모락 물만두 푸짐히 가져다가 식탁에 놓는다   노인은 赠给最可愛的人*이라고 씌어 있는  흰 컵에 만두 절반을 갈아놓고 자기 두 끼 분이라면서 감사하다고 한다   사장이 그 컵에 의아한 눈길을 쏟으니 노인은 复员军人证书**,二等残废军人证书***와 촌민위원회의 소개 신을 꺼내 보인다   음식점 사장과 단골손님들이 연민 어린 돈 다투어 건네면서 집으로 돌아갈 때의 로비로 쓰란다   노인은 집 식구나 친척도 없고 해서  고향에 갈 일이 없어서 필요 없다며 100원 넘는 그 돈을 거절한다.     * 가장 사랑스러운 사람께 드림 ** 제대 군인 증명서 *** 군인 2급 장애인 증명서  
14    그믐밤의 환상 댓글:  조회:1421  추천:1  2015-05-14
그믐밤의 환상/ 노해화 저                                  허명칠 각색     바람이 불고 비가 오는 그믐밤  혼자인 내 육체는 자꾸만 흔들리고  가슴은 한없이 뜨거워진다.   밝은 불빛들이 나의 기분을  어지럽게 괴롭히는 느낌이 싫어 등불을 모조리 꺼버린다.    이제 방안에는 고요한 어둠만이  흥분의 혈관을 타고  욕구를 데우기 시작한다.   눈을 살며시 감고  그를 떠올려 상상해 본다  마치 곁에 함께 있는 듯이.    내가 입술을 더듬으며  그의 브래지어를 벗기는 시늉을 하니  견딜 수 없을 만큼 그가 그립다.    혀를 내밀어 유두를 토닥여 본다  짜릿한 자극이 온몸을 타고 흘러  발가락 끝까지 떨게 한다.    황홀하다 아랫도리가 절로 움직이는  야릇한 흥분을 느낄 수 있다.    아 ~ 자극이 새롭게 다가오며 근이 충혈되는 미묘한 느낌이  신음을 터트리게 한다.    마치 그를 얻은 것처럼 깊게 한번  그리고 잘근잘근 깨무는 듯이  근을 만지고, 또 만진다.    아랫배가 단단해지도록  근에 힘주곤 멈추어 본다,  벌 ~ 벌 떨면서.
13    휴대전화 목걸이 댓글:  조회:1348  추천:0  2015-04-06
휴대전화 목걸이   가슴이 갑갑하기에 입원했었다 밤잠이 안 와서 노친한테 졸랐다 커다란 곰 인형을 안고 자고 싶으니 한 마리 사 달라고 했는데 웃기만 하고 안 사준다   병문안 온 아들 내외한테 노친을 고소했는데 그들도 마찬가지 태도이다 함께 따라온 손녀가 엄마 옷자락을 집어 당기면서 병실 밖으로 나간다   이윽고 손녀가 커다란 곰 인형을 안고 엄마와 함께 병실에 나타났다 기쁜 김에 침대에서 마구 내려와 곰 인형과 손녀를 함께 껴안았다 노친의 눈시울에 이슬이 맺힌다   퇴원한 지 보름 만에 산책하고 집을 찾지 못하여 갈팡질팡하다가 이웃의 도움으로 집에 돌아왔다. 주머니에 끈을 달아 목에 걸고 휴대전화를 넣어주며 명심하란다   십 년 너머 자리를 같이 안 한 암범 내 거실에 들어와 동침하면서 곰을 버리고 저를 안고 자란다 느닷없이 깃든 봄, 골짜기엔 을씨년스러운 진눈깨비 내린다.
12    욕망의 엘리베이터 댓글:  조회:1620  추천:0  2015-03-30
욕망의 엘리베이터/ 노해화 저                                    허명칠 각색     연회가 끝나자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그토록 억세게 나를 따라다니던     무거운 생각들이 점차 가볍게 느껴지니 옴나위없이 살짝 그를 껴안아본다. 뜬금없이 일어나는 사태에 그는 말없이 몸을 맡긴다.   무척 다정하고 포근한 그의 육체 뜨거운 호흡에 백주 향이 묻어나는 입술을 그의 목에다 간지럽히듯 오물거리니 온 몸속으로 열기가 퍼져나는지 그의 숨소리가 점점 가느다란 신음으로 엘리베이터의 공간을 메우기 시작한다   그의 목을 젖도록 핥아주고 풍만한 가슴을 빨아들이며  힘주어 껴안아 준다. 아 ~ 흥분이 지나쳐 밀려드는 이 어지러움이 얼마나 나를 자극하는지 !!  얼마나 황홀한지 !!   그의 얼굴에 이마에 귓불에 키스를 마구 퍼부어 주고 싶은 욕망을 억제하려니 사타구니는 이미 강물이 넘쳐흐를 지경이다. 어쩔 줄 몰라 그의 눈을 바라본다. 흥분으로 떨고 있는 나를 다독이고 싶은가보다  그의 입술이 어느새 굳어진 내 입술을 빨아들이는 걸 보니.      
11    너처럼 댓글:  조회:1461  추천:0  2015-03-29
너처럼/ 허명칠     티없이 맑고 투명한 마음 낮은 곳으로 밤낮없이 가는 겸손 막히면 말없이 돌아가는 지혜 구정물까지 분별없이 안아주는 포용력 어떤 그릇에도 스스럼없이 안기는 융통성 바위도 억척같이 뚫는 끈기 끊임없이 흘러 바다를 이루는 통찰력 만장 고공에서도 서슴없이 투신하는 용기   너처럼 초연(超然)한 삶을 살고 싶다.    
10    열쇠 목걸이 1 댓글:  조회:1443  추천:0  2015-03-14
열쇠 목걸이 1     휴대 전화 울려 엄마께서 소식 오나 했는데 아빠 전화다   이 시간에 오는 아빠 전화는 듣지 않아도 불 보듯 뻔하다 또 늦게 온다 할 거다   아니나 다를까, 저녁은 또 신라면이 죽어나야겠다 점심 급식이 짜장면이었는데   엄마가 지어주신 원두 섞인 밥, 달걀 토마토 국 배추김치를 먹었으면 좋겠다   이번 주는 빨리 지나길 바란다 엄마 보낸 아이패드를 받으면 엄마와 영상 통화하게끔.
9    열쇠 목걸이 댓글:  조회:1494  추천:0  2015-03-14
열쇠 목걸이     동구의 버드나무 그늘 노인들 장기판 탁자에서 숙제하면서 아빠를 기다린다   아빠는 저녁 끼니 채소를 장만하노라고 늦어졌나 보다   집안은 무섭게 고요하다 예전 같으면 엄마가 웃음짓고 반기겠건만   아빠를 졸라서 고양이 한 마리 사달라고 할까? 아니다, 그건 너무 잔인하다.
8    기상탑 댓글:  조회:1566  추천:1  2015-03-02
기상탑     모아산 영마루 꼬리치마 선녀 굽어본다, 해란 벌 어머니 강 젖 줄기   그때는 지나갔다 초가삼간 덮고서 벽돌 기와 고래 등 황소 고이 모시던   그때는 지나갔다 목에 나발 달아 人定勝天 핏대 세워 동공만 늘어나던   그때는 몰랐다 자연을 고치려면 자기부터 고치고 대자연에 순응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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